서울 기행·산책 621

인사동에서 삼청동 산책

사진: 인사동 경인 미술관 찻집 비가 지나간뒤의 수요일. 미세 먼지없는 화창한 날이다. 오래동안 인사동을 가지않아 한번 가보기로 했다. 어차피 삼청동 까지 걷게 되겠지만. 수요일은 일주일중 전시 첫날이어서 전시를 주최하는 이들은 바쁜날이다. 설레임과 축하해주러 오는 지인들을 맞고 즐거운 시간을 나누고 자신들의 작품에 보람을 갖는 시간이다. 갤러리가 많아도 전시관마다 전시 작품의 성격이 다 다르다. 경인 미술관 올 때마다 찍어보는 수레바퀴. 세월이 흐르며 나무 바퀴들이 하나씩 하나씩 떨어져나가고 있다. 사진전. 예루살렘에서 찍었을 사진 하나가 감동을 준다. 그림과 꽃꼿이 작품이 함께한 전시 갤러리 인사 1010. 전시중 가장 좋았던 사진 작품들. 사진 작가 : 홍주영 중앙대 예술대학원 영상 예술학과 졸업 ..

서울 숲 카페골목과 더 페이지 갤러리

오전에 사진전을 ,오후에 그림 전시화를 보며 일과를보내기로 한날. 점심을 한후 "갤러리 포레 " 지하 2층 에 있는 "더 페이지 갤러리"에 가기전 서울 숲 골목이 사람들로 북적 거렸다 지난번 펜데믹 기간중 전멸하다시피 했던 곳으로 마치 봄을 맞아 활기를 찾은 모습이다. 에스프레소 바"Today 's Enough" 를 발견했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신후 휴식을 취하고 가는 편이 좋을것 같았다. 반지하를 개조하여 적은 비용으로 차린 카페. 손님이 서너명이 앉아 있어 혹시하여 커피를 마셔도 되냐고 물어 보았다. 만약 내가 분위기 해칠 경우라면 피하고 싶어서였다 에스프레소를 제대로 잘 만드는 집같아 "에스프레소 콘 파냐"를 주문했다. 사진:에스프레소 콘 파냐. 비스켓 한쪽은 서비스로 준다. 이태리 유학 했다는 여..

고덕천의 튤립

갑자기 핀듯한 튤립을 보고 고덕천에 내려가 산책을 했다. 튤립이 활짝 피면 진정한 봄이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우리 부부에게 말을 건다. 그냥 찍어도 잘나오던데 뭣하러 그렇게 정성스럽게 찍냐고. 오지랖 넓은 할머니이기보다 봄을 즐기며 대화를 하고 싶은 외로운 할머니일 뿐이다. 대화 상대도 필요하고 남은 시간이 많지않음에 이 찬란한 계절 모두 아쉽고 소중한 것이다.

다시 찾은 인왕산 "숲속 쉼터"

산모퉁이를 오며 올라온 차 길 대신 동네로 내려가 보기로 했다. 길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과 차이가 있다. 3층짜리 신축 건물. 3층으로 들어가는 층계가 별도로 있어 셋집으로 좋은 곳이다, CCC 별관 "Fire Seeds" 자하문 고개길에 도착. 윤동주 문학관 뒷길 오늘의 목적지 "숲 속 쉼터 "를 가려면 문학관에서 500여 미터를 올라가야 한다 성곽길에서 내려다본 "목석원" 벚꽃 필 때 성곽을 배경으로 보는 꽃들이 마치 다른 세상 같은 곳. 드디어 도착한 숲속 쉼터 우선 서가에서 4권을 가져왔다. 벚꽃이 물러간 다음 남은 꽃들의 향연. 오늘은 12,500보를 걸었다. 안사람에게 조금 무리한 거리였다.

부암동 창의문과 산모퉁이 산책

사진: 창의문에서 본 윤동주 문학관. 비가 오는 듯 마는 듯한 날이다. 차 없이 대중교통으로 부암동에 가기로 했다. 자하문 고개 위에 하차하여 68년 1.21 사태 때 순직한 최규식 총경을 올려다 보고 당시의 사건을 다시 읽는다 1.21 사태 후 입대하여 35개월 11일을 복무했다. 창의문으로 올라가보자는 안사람 요청에 계단을 올랐다. 인조반정 시 창의문을 통과했다는데 문을 그냥 열어준 거겠지 이름이 좋은 카페 "창의문의 뜰" 처음 개업했을 때 들렸던 곳. 팬데믹 기간을 고려하면 4년여 지났다 시어머니가 집을 사서 고치고 며느리와 함께 운영한다고 했다. 사진:환기미술관을 가려면 "동양 방앗간". 왼편으로 가야 한다. 창의문을 넘어 안사람에게 카페를 가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산모퉁이로 안내하기 위해 ..

벚꽃 따라 남산둘레길 산책 (2)

몇 년 전에 비해 버스정류장이 잘되어 있다 특히 남산에서 북쪽 전망이 가능하게 한 조치가 좋다. 전에는 나무에 가려 늘 아쉬움이 많던 곳이다, 안중근 의사의 사진처럼 눈빛이 살아 있는 동상이면 더 좋으련만...... 머잖아 헐릴 힐튼 호텔. 교회사유지임에도 시민을 위해 길을 내준 지름길을 이용하여 회현동으로 내려왔다. 점심식사를 위해 일부러 찾아간 중국집" 홍복" 지인이 소개해 준 집이다. 을지로 3가 "안동장" 굴짬봉 만큼 잘한다는 곳이다. 짬뽕은 해산물을 포함 내용물이 풍부하다 짜장면이 맛있다 짜장면이나 짬뽕이나 모두 옛 음식맛의 전통을 유지한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길 73-3 일신 빌딩 (신세계 백화점 본관 옆)

벚꽃따라 남산 둘레길 산책(1)

비소식이 있어 하루 전날 계획을 바꿔 남산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비가 온 뒤에야 이날의 선택이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실감했다. 올해 벚꽃보며 양재천을 걷고 ,분당 율동 공원 저수지를 걷자던 일은 자연히 내년으로 미룬다 동국대 역에 도착까지 짧게 , 짧게 지하철을 세번 갈아탔다. 장춘단 공원에 오면 의무적으로 "수표교'에 인사를 한다 Cafe "Haus"가 봄단장을 한듯 깔끔하다 장춘단 공원에서 올라 갈림길에서 이번에는 남산 둘레길 오른편을 택했다. 절정기에 며칠 늦은 듯 꽃비가 내린다. 남산 활터 "석호정" 과녁에 맞으면 불이 켜진다 어릴적 활터엔 깃발을 흔들던 사람이 있었다. 노오란 수선화사이 꽃비가 쌓였네 다음에 남산에 오면 이길도 가보고 싶다. 휴게소 하늘 전망대에서 본 풍경. 한강대교 하이야트 호..

선유도 공원 산책

사진 : 선유도 공원역 육교에서 본 올림픽 대로 외손자가 고학년(5학년)이 되며 수업시간이 한시간 늘어난건 안사람에게 다행이다. 안사람은 손자 아침 식사를 먹여 학교 보낸후 손자가 학교에 있는 동안 보다 자유로워졌다. 펜데믹 기간 동안 학교 등교하지 못하고 On line으로 집에서 수업시 손자나 안사람이나 모두 힘든 시기를 보냈다. 아내는 올해는 부지런히 여러곳을 보고 싶다 한다. 한편으로 나와 함께 다닐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실감하고 있는지 모른다 답답했을 안사람을 위로하기위해 시간을 내어 차나 지하철을 이용하여 다니고 있다. 나에겐 이미 다녀온 곳이나 안사람에겐 새로운 곳들도 있다. 선유도 공원은 작년 늦여름 혼자 다녀온 곳이어서 좀이르긴 하지만 미루지않고 방문하기로했다. 5호선 지하철에서 ..

봄날의 창덕궁 산책

사진 :창덕궁의 홍매화 창경궁에서 창덕궁으로 중간 문을 들어서자 놀랄 만큼 많은 사람-외국인 관광객들이 가득했다. 후원(비원)을 예약하여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다. 우리 부부는 후원에는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드는 시절 다시 오기로 했다. *창경궁에서 창덕궁 통과시 재차 입장권을 구매하여야 한다(경로 무료) 항상 궁금한 중국풍의 전각. 어디고 해설문도 없어 늘 궁금하다. 한번 알아봐야겠다. 한복을 입고 즐거워하는 외국관광객들. 창덕궁내 찻집 건너 보이는 현대 빌딩 본관과 별관. 가을에 단풍이 들면 별관에서 내려다보는 창덕궁의 단풍은 장관이다. 젊음의 시간을 보낸 곳으로 기억되는 추억들이 있다. 이곳에서 우연히 궁중사에 박식한 혼자온 노신사를 만나 설명을 들었다. 수경재 보소당 문양이 전통적인 것과 다른..

봄날의 창경궁 산책

안사람은 올해 서울의 5대 궁과 종묘를 다시 가보자고 했다. 살아오며 여러 번 다녔음에도 올해는 한해 모두 보고 싶다 한다. 종묘와 창덕궁의 후원(비원)을 포함하여. 지난가을 창경궁 단풍을 보았음에도 창경궁부터 찾았다. 창경궁을 거쳐 창덕궁을 가기로 했기에 차보다 지하철이 편해 보였다. 화엄사 홍매화 대신 서울에서 홍매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창덕궁이란 얘기에 솔깃했나 보다 미선나무 키가 큰 산수유. 활터 속세 명자나무 식물원 앞의 유럽식 정원 춘당지 인기척을 듣고 물고기들이 몰려왔다. 영춘헌 낯익은 얼굴들이 다가왔다. "톡파원 25시"에 출연하고 있는 외국 예능인들. 전날 톡파원 25시를 시청한 안사람은 반가운 마음에 그들과 인사를 나눈다. 앞 다니엘, 뒤쪽 알베트토 환경전.-왕의 침전 경춘전 통명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