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추억 31

남양주 북한강 카페 ,라온 숨 (Raon Soom)

언제가 안사람과 북한강을 따라 남양주를 지나 갔다. 처음 보는 하얀 신축 건물 주위로 수많은 차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차가 서행을 하면서 안사람은 주차원에게 물어 보았다. 뭔 일이 있냐고. 오늘이 카페 개업일이란 얘기였다. 그 카페가 이름도 외우기 어려운 " Raon Soom(라온 숨)"이다. 양수대교를 지나 화도 가는 길로 접어들면 북한강 강변에 많은 카페가 있다. 오래된 곳들은 차치하고 새로 생긴 곳들이 있다. 이 지역이야말로 커피집은 포화 상태다. 라뷰, 대너리스, 스타벅스 더 북한 R, 브리크등이 줄이어있고 그중 스타벅스 북한 강 R을 손님 드릉 모시고 가며 제일 많이 들린 곳이다. 드라이브 나와 이계절에 특별히 갈 곳이 없어 "라온 숨"을 찾았다. 라테와 안사람은 카모마일을 주문했다. 카..

커피의추억 2024.03.24

커피- 영혼을 위로해준 음료

강원도 고성 바닷가 카페"A Frame" 언제부터인가 커피를 마시게 되면서 사진을 남기기 시작했다. 아마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생기며 사람들을 압도하는 카페 내부와 먹음직한 빵들을 찍어보다 커피까지 이어졌다 모아 놓은 사진들을 대충 취합해 보아도 상당하다. 커피의 색갈이나 아로마 ,에칭, 커피컵등의 모든 조화가 그림 한점 한 점을 보듯 아름답다 커피를 마시며 나눈 대화들은 기억하지못한다. 기억할 필요도 없다. 단지 그 순간 함께해 준 사람들이 고마울 뿐이다. 때론 나혼자, 아내,친구,누님들과 자릴 했다. 그네들에게도 나 자신이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그만이다. 과거 글과 중복되는 감이 있음에도 정리해 보았다. 문래동 "Old Munlae" 우리나라 산업의 축을 바쳐주던 문래동 공업지구에 자리했다.. 지금은..

커피의추억 2024.03.04

성수 (뚝섬) 메쉬 커피(Cafe Mesh)

서울에서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는 방법은 개인별로 다양하다. 인생이 아니 하루를 보내는 게 지리하다는 사람에겐 사실 미안한 얘기다. 보다 남은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기 위해 올해는 서울 시내에서 작은 도서관과 커피 전문점을 택했다. 모두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한 곳들이다.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보다 전문적으로 커피를 취급하는 유명카페. 그곳에 가면 스페셜티 커피도 있다. 커피 책에서 정보를 얻은 로칼 카페-"메쉬(Mesh)"를 방문해 보는 날이다 이런 날은 친구도, 안사람도 없이 혼자가 편하다. 2호선 뚝섬역에서 8번 출구로 나와 350미터 정도 직진하면 된다. 뚝섬역 부근은 성수동에 가까워 성수동보다 더 낙후된 지역이었다. 이곳도 개발 붐이 불었는지 낯선 빌딩과 아파트로 천지개벽 직전이었다. Mesh를 찾아가..

커피의추억 2024.01.22

헤이리 풍경

정리하지 못했던 사진이다. 몸이 불편했던 관계로 잊고 있었던. 친구와 고양시에서 점심을 하고 헤이리에서 커피를 하고 음악 감상실 "콘치 노 콩크리트"에 가는 길이다. 손 꼭잡고 같이 가야 친구라는 지론을 카톡에 펴는 친구. 왜 날 때 같이 태어났습니까 ?갈 때 같이 갑니까? 왜 부부가 함께 헌금을 합니까? 말도 않되는 소리를 지르던 사이비 부흥사가 기억난다 오래오래전 직장 상사가 부탁해 직원들과 함께 했던 부흥회. 그래도 딱 맞는 말 하나는 했다. 갈 때 같이 가지 않는다는 것인데 배우자 손잡고 가던지. 헤이리에 세 번째인 카페에 갔다. 마스크를 하고 갔음에도 금방 알아보는 젊은 여주인. 커피는 마시는 동안 친구는 잠시 작은 스케치 북을 꺼내 그림을 그렸다. 지난 찬란했던 가을과는 너무 대조적으로 마른 ..

커피의추억 2022.02.16

어느날의 핸드 드립커피

모든 일을 하루에 처리하기 위해 작정한 날이다. 고덕역 하나은행에 들려야 했다. 해외 수표 추심 건이라 집에서는 처리할 수 없는 일이다. 잠실 증권회사에도 들려 일을 정리했다. 업무 축소로 점차 사라져 가는 지점들. 잠실역까지 가야 했다. 남대문 지하 수입상가. 단골가게엔 갈 때마다 아저씨가 있다. 몇 년간 항상 친절한 아주머니가 맞아주었는데. 안사람은 오후에 나온 다한다. 아저씨가 정신 차리고 일을 하는 건지 사정이 생겨 시간 조정을 한 건지 마음대로 상상한다 간 김에 안사람 좋아하는 일본산 소금 사탕과 흑사탕을 좀 챙겼다. 봉투에 어느 틈에 넣었는지 서비스로 넣은 사탕과 과자들. 먹지 않는 과자라 다 비우라 했다. 번번이 그래서 좀 기억했으면 좋겠다. 마스크가 원인일까? 부부가 소금 사탕과 흑사탕을 ..

커피의추억 2022.02.16

38마일과 춘천 닭갈비

카페 ; "38 Mile"-베이커리 카페 주말이다. 주말 나들이를 가가로 한다. 차가 밀리지 않게 가기 위해 늘 그렇듯 남보다 일찍 아침 7시에 출발을 했다.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를 택하자 네비가 양평을 거쳐 홍천 춘천 방향으로 안내했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강가에 펼쳐진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이곳이 우리나라인가 싶었다. 한동안 지난 적 없는 도로들은 잘 정비되었고 전원주택 가득한 마을들은 부촌들이 되어있었다. 빽빽한 정글이 되어 울창한 검은 숲들은 항상 전쟁 직후 처참했던 민 대머리 산들을 떠올린다. 두 세대가 지났다. 카페가 아침 9시에 열고 빵이 9시부터 나온다 한다. 아침 식사를 빵과 커피로 하면 될 것 같다 처음 가려던 카페 겸 베이커리 레스토랑은 11시에 열고 그곳엔 햇빛 피할 곳이 없다..

커피의추억 2021.08.08

그리스 Sunion에서 마신 커피

2010년, 10월 이년만에 두번째 여행을 계획하며 한달간의 일정중 열흘을 그리스에 할애했다. 아네네,산토리니,크레타,마테오라,델피. 이스탄불에서 환승한후 아네테에 도착한 다음날 자투리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자 간 곳이 Sunion이다. 길거리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에에게 해를 보며 달리는 해안도로는 환상적이다. 아티카 반도 끝에 위치한 포세이돈 신전을 보기위해 간 곳이다. 아크로폴리스와 동시대에 지어진 신전은 감탄사를 발하기에 충분했다. 신전 관람을 마치고 오로지 하나밖에 없는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했다. 커피맛은 자세히 기억못하나 가격은 아테네 시내보다 엄청 비싸 독과점 체제의 횡포를 감안해야했던 기억만이 남았다 복원중인 하얀 대리석 신전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건강미 넘치는 아가씨의 모습이 대조적..

커피의추억 2021.01.29

커피의 추억

터키 이스탄불에서 동진하며 역사가 오랜된 터키 흑해 항구도시 Trabzon에서 조지아 국경을 넘었다. 조지아에서 아르메니아로 이동후 다시 육로로 가기란 끔찍했다. 아르메니아 수도 Yerevan의 번화가에서 이태리 카페인 " Segafredo"를 발견하고 휴식할 겸 들어갔다. 여행의 막바지란 피곤하다. 우리나라에 스타벅스보다 일찍 진출했던 커피 프렌차이즈이나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선 인기가 없었다. 영어가 유창하고 친절한 여종업원이 여행사를 찾고 있는 나에게 마침 커피를 마시고 있던 여행사 사장을 소개해줘 그를 따라 나섰다. 2,500원 정도의 커피 가격은 우리나라(4,000원)에 비해 싼 것이 틀림없으나 아르메니아 물가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고급집이다. 여행의 피곤함에 평소 먹지 않는 설탕을 넣고는 휘젓는다..

커피의추억 2021.01.09

커피의 추억(4)

사진을 정리하던중 커피 사진을 본다. 아마 어느 사진은 전에 사용했을 수도 있다. 오래전 딸과 사위가 사준 커피 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때로는 카페라떼를 만든다고 크림 까지 만들며 번잡을 떨었다. 몇년 사용후 아들이 가져갔는데 아들네도 주방에서 사라진 것을 보면 시들해졌나보다. 드립커피에 맛들여 종이 필터며 모두 사다 놓고 한동안 열심히 내려 먹었다. 번잡스러운게 좋아 과정을 즐긴 셈이다. 특히 뜨거운 물 주전자 주둥이가 길고 예쁘게 잘나온 주전자를 구입하여 사용했다. 몇년 잘사용후 드립커피 유리포트가 깨진후 버리곤 사지않아 그냥 일반 커피 머신으로 내려먹는다 거기에 전자레인지에 "서울 우유"를 뜨겁게 데워 먹는 것으로 아침 커피를 대신한다. 단순한 삶의 방식이 주는 매력도 나쁘지 않다. 그래도 캡슐 커피..

커피의추억 2020.03.16

커피의 추억(3)

2010년 터키 이스탄불을 출발 하여 흑해 Trabzon을 거쳐 조지아로 들어갔다. 내친김에 아르메니아까지 여행한뒤 버스로 되돌아 가기가 끔찍했다. Terevan 공화국 광장 근처 이태리 커피 프랜차이즈 카페 "Segafredo"를 발견하고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친절한 여직원에게 근처 여행사를 묻자 마침 커피 마시던 여행사 사장을 소개해주었다. 그를 따라가 쉽게 티이스탄불행 편도 티켓을 구입했다. 체코 "쿠트나호라"에서 아내와 세가프레도에서 커피를 마신적있다. 우리나라엔 명동에 1호점이 생겼고 이태리 현지인들이 와서 직접 만들어 주어 커피다운 커피를 마실수 있었는 데 우리나라에선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후발 업체들에게 밀려나야했다. 2010년 Yerevan 가는 길 조지아 Tbilisi 국제 버스 터미날..

커피의추억 2020.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