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수 커피 9

커피 -추억의 순간들

사진; 전망 좋은 평창동 갤러리 카페 "KIMI" 여행 중 커피엔 많은 추억이 있다. 이스탄불 에미뇌뉴 항구 근처에서 커피 볶는 냄새에 몽유병자처럼 냄새를 따라갔다. 이집션 바자르 초입엔 사람들이 커피 원두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중국 운남 고성 여행시 한 시간의 자유 시간에 1000년이 넘은 지난 고도 리장의 골목길을 걸은 적이 있다. 갑자기 커피 냄새에 끌려 들어간 카페. 20분이 지나도 사람이 없어 일행들과 합류하는 시간이 촉박하여 커피는커녕 사람도 못 보고 나와야 했다. 라오스 방비엥 호텔 근처에서는 마음에 드는 토속적인 카페를 발견했다. 아침에는 문이 닫혀 있고 일정을 마친 후 돌아와 밤잠을 설칠까 저녁엔 들리지 못했다. 라오스 커피가 궁금해 비엔 티안 공항 면세점에서 기념으로 산 라오스..

생활 2024.02.10

서울 시립미술관 구본창 사진전

서울 시립 미술관 서소문점 입구 최정화작품 "-장밋빛 인생" 배형경-"생각하다" 구본창 작가(1953-)의 회고전이다 구본창은 연세 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반년 정도 기업체 근무하다 1979년 독일로 건너갔다. 함부르크 조형 미술대학 사진 디자인 석사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다. 그는 수많은 소재, 형식을 통해 참으로 많은 주제를 다루었다. 그가 늘 지나던 집의 차고. 비무장 지대시리즈 수집품 수많은 수집 소장품들 흥미로운 수집품 -설탕 봉지. 지금은 스틱으로 되어있는 설탕 봉지. 구석에 성냥도 보인다. "씨받이"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여우 주연상을 받았던 "강수연(1966-2022)" 박완서 작가의 책표지도 작업했다. 백자 시리즈 2시간 정도 돌아보고 미술관을 나왔다. 3월 까지 전시여서 다시..

생활 2024.01.16

덕수궁 돌담을 따라

친구를 시청역에서 만나 출구로 나가기 전 먹고 싶은 음식이 뭐냐고 물었다. 메밀국수 , 순두부(북창동), 짜장면 , 추어탕, 냉면, 삼계탕. 영등포에서 온 친구는 요즘 짜장면을 하는 집이 그쪽에 없다고 자장면을 원했다. 덕수궁 옆 오천 회관 2층 "복성각" 삼선 짜장면을 든 친구는 흡족해했다. 정동교회 앞 단골 카페-전광수 커피집으로. 오늘도 핸드드립 과테말라 커피를 주문한다. 1층에 좌석이 없어 2층으로 올라오자 곧 들어찬 사람들로 이층은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방음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탓이다. 정동 공원에 있던 러시아식 정자는 사라지고 러시아 공관 유적은 공사 중이다. 정동 공원을 건너 도시건축 박물관으로 향했다. 서울 여행 사진전이 볼만 했다. 박물관이 진화를 거듭 중이다, 박물관인 줄 알았던 이곳..

서소문 산책-아펜셀러 박물관

때론 익숙한 곳이 새롭게 보이기도 하는 시절. 2호선 시청역에서 내려 청춘의 기점이며 좋은 추억을 보낸 서소문의 겨울을 걸어보기로 했다. 길 건너 중앙일보와 동아 건설이 있었고 회사가 있던 배재빌딩1층엔 여전히 고려 삼계탕이 있다.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서성이던 영광의 시대가 존재했던 곳, 1,2년에 한번 씩 꼭 찾아간다 배재빌딩. 7,8,9층을 사용했다. 74년 본사 총직원 330명(기사 30명 포함-부장에게 차와 기사가 주어지던 시절) 다방이었던 이곳이 언제 빵집으로 언제 바뀌었을까. 이쁜 "레지"들이 많던 다방 자리다. 우리는 길 건너 다방 가고 길건너 회사 사람들은 이곳을 많이 드나들었다. 남 떡이 커보이던 걸 증명하듯이. 배재고교 자리. 지금 배재 중고등학교는 강동구 고덕동으로 이전해 있다. 배..

국립현대 미술관 서소문

덕수궁 미술관을 관람 후 12시 전 복성각 짜장면을 점심으로 들기로 했다. 전시를 보고 짜장면 먹기를 좋아했던 친구가 그립다. 코로나도 그렇고 평상시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데 최근 버스안에서 넘어졌다니 더위에 불러내기도 난감했다 보통 짬뽕을 먹지만 친구를 생각하며 시킨 삼선 짜장면. 화교가 하는 중국집으로 서울에 몇 군데 있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깨끗하고 종업원들은 친절함은 부족해도 세련되고 신속하다. 음식은 맛있고 모두가 정갈하다 걷기 좋은 길. 인도에 나무를 이중으로 심어 걷기 어려울 때 방어진에 관한 어린 시절 읽은 무협지의 무슨 궤가 떠올랐다. 몇 년 전 깨달음을 얻은 공무원들이 있었는지 모두 뽑아 버리고 한 줄 가로수만 남겼다. 그래서 걷기 좋은 "인도"가 만들어졌다. 가을이 오면 많은 사람이 오..

커피의 추억(4)

사진을 정리하던중 커피 사진을 본다. 아마 어느 사진은 전에 사용했을 수도 있다. 오래전 딸과 사위가 사준 커피 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때로는 카페라떼를 만든다고 크림 까지 만들며 번잡을 떨었다. 몇년 사용후 아들이 가져갔는데 아들네도 주방에서 사라진 것을 보면 시들해졌나보다. 드립커피에 맛들여 종이 필터며 모두 사다 놓고 한동안 열심히 내려 먹었다. 번잡스러운게 좋아 과정을 즐긴 셈이다. 특히 뜨거운 물 주전자 주둥이가 길고 예쁘게 잘나온 주전자를 구입하여 사용했다. 몇년 잘사용후 드립커피 유리포트가 깨진후 버리곤 사지않아 그냥 일반 커피 머신으로 내려먹는다 거기에 전자레인지에 "서울 우유"를 뜨겁게 데워 먹는 것으로 아침 커피를 대신한다. 단순한 삶의 방식이 주는 매력도 나쁘지 않다. 그래도 캡슐 커피..

커피의추억 2020.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