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집의 추억(3)-큰 딸
다른 기억나는 하숙생을 얘기하기 전에 하숙집 여주인의 아들,딸들을 좀더 자세히 얘기해해야겠다. 하숙집의 큰 딸은 당시 나보다 두살 정도 아래였다. 어머니를 닮아 피부가 곱고 코가 좀 작아 요즈음 같아서는 성형외과로 금방 달려갔을 것이다. 무역 회사를 다니고 있었는데 당시 드물게 모자쓰기를 좋아했다. 특히 검정색 모자를 쓰고 검정 옷을 입고 나가면 길에서 금방 눈에 뜨일 정도로 그녀의 흰피부에 빨간 맆스틱은 남성들의 눈을 확 끌었다. 요즈음 말로 아주 튀는 스타일이라고 할까. 분위기가" 카트리느 드느브"를 연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당시 회사에 처음 입사하여 은행에 Nego(Negotiation) 서류를 가져가면 남자들이 맡는 업무를 여자가,그것도 화려한 여자가 맆스틱 짙게 바르고 오면 은행 차장이 쫓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