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추억

38마일과 춘천 닭갈비

Jay.B.Lee 2021. 8. 8. 05:02

카페 ; "38 Mile"-베이커리 카페

 

주말이다.

주말 나들이를 가가로 한다.

차가 밀리지 않게 가기 위해 늘 그렇듯 남보다 일찍 아침 7시에 출발을 했다.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를 택하자 네비가 양평을 거쳐 홍천 춘천 방향으로 안내했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강가에 펼쳐진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이곳이 우리나라인가 싶었다.

 한동안 지난 적 없는 도로들은 잘 정비되었고  전원주택 가득한 마을들은 부촌들이 되어있었다.

 빽빽한 정글이 되어 울창한 검은 숲들은 항상 전쟁 직후 처참했던 민 대머리 산들을 떠올린다.

두 세대가 지났다.

 

카페가 아침 9시에 열고 빵이 9시부터  나온다 한다.

아침 식사를 빵과 커피로 하면 될 것 같다

처음 가려던 카페 겸 베이커리 레스토랑은 11시에 열고 그곳엔 햇빛 피할 곳이  없다는 한 줄의 정보가 결정적이었다.

일찍 가면 쉴 곳이 없고 시간 맞추어 가려면 길에서 밀리는 시간을 감내해야 한다.

마침 대안으로 발견한 곳이 <38마일>이다.

 

경치 좋고 아늑한 곳도 아닌  도로 옆에 덩그러니 나 홀로 자리한 큰 건물이 뜻밖이었다.

널찍한 주차장.

창틀이 만들어내는 그림이 풍경의 단조로움을 깬다.

카페 2층

점점 경쟁적으로 대형화하는 카페.

유행처럼 번지는 베이커리 카페들.

먼 곳 멀다 않고 차로 찾아오는 고객들을 부른다.

커피에 둘이서 빵 한 개로  반으로 나누어 아침을 때우면 되련만 먹음직스러운 빵 때문 아내는 두 개를 가져왔다.

순간적인 식탐을 조절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오늘 점심을 춘천 닭갈비로 해야 하는데 부담이다. 

마늘 치츠빵이다.

 이제 달콤한 빵들이 질색이다. 

터키의 "에크멕"  , 프랑스 "바케트"가 그립다. 

카페 실내는 차가울 만큼 냉방이 잘되어있다. 

이곳에서 한참을 머문 뒤  춘천 시내 명동 닭갈비 골목으로 이동했다.

신선한 빵들이 계속 나오기 시작했다.

카페에서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까지 30여분 소요되었다.

처음 와본 춘천 명동이다.

깨끗하게 정비되고 정돈된 골목길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생전 딱 두 번 먹어본 닭갈비다.

'한 번은 서울에서 , 한 번은 춘천 변두리에서.

 

다 비슷한 맛을 지녔을 거라고 믿었다. 

모범 음식점이 붙어 있는 곳 ,

각 방송 취재 음식점들이라고 훈장처럼 달렸다 

처음 계획하고 와보기로 한 "우미 닭갈비 "본점.

토요일에 , 코로나로 인해, 주말 점심이고 해서 사람이 뜸한 이 골목에 우미 닭갈비집만 사람들이 제법 있다.

재료" 양념 닭고기, 고구마, 양파, 양배추, 깻잎 몇 장, 가운데 구멍 뚫린 가래떡 몇 개.

기본 닭갈비와 매운맛 중  맵지 않은 기본을 주문했다.

1인분 12,000원.

반찬으로 고추장 양념과 생마늘 , 상추, 설익은 물김치가 전부다.

닭갈비 양념이 짜지 않고 맵지 않아 좋다.

배가 불러 볶은밥(3천 원)은 생략해야 했다.

여행자들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 "Party& Stay"

여행자들이 다시 찾는 날들이 오기를!

짧게 상큼한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경춘 가도.

대성리부터 차들이 꼬리를 물고 기다시피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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