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661

서보 미술 문화공간-이향미 회고전

서울의 지하철역 중 환승역으로 아주 고약한 역이 신도림 역이다. 모임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다녀왔다.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역이어서 멀리 사는 게 다행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서보 복합 미술공간 "소개가 떠 올라 일부러 오기는 뭐 하고  홍대 부근에 온 김에 시간을 내었다 실제 방문 한 것은 2주 전 정도 되었음에도 점점 게을러져 간다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12안길 3이향미 (1948-2007)~ 1971. 홍익대 학교 서양학과 ~1986. 하트 퍼드 대학교 대학원 석사 이 건물은 작년 타계한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화백(1931.11.15-2023.10.14)이 1997년부터 2019년까지 사용하던 작업 공간이었다.서보 미술 공간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내린 곳이 마침 홍대 앞이다홍대 정문 ..

미사 호수 공원 산책

오후의 시간을  이용하여 하남시 "미사 호수 공원"으로  아내와 산책길에 나섰다. 수십 번 양평을 오가며 지나치던 공원이다. 7년간 살면서 한번 도 와보지 못함 미암함이 있다.길에서 보면 저곳에 공원이 있다 정도지 안은 보이지 않는다.도로옆 양편에 자리한  주차장은 인심 좋은 하남시의 배려로 2시간까지 무료다. 비교적 한적한 남쪽 주차장에 차를 대고  횡단보도가 없는 곳이어서 다리 아래로 공원으로 들어갔다. 장미가 아직 피고 있는 장미 정원크지않지만 이 정도 호수가 있을 줄 예상을 못했다.하남 미사지구 사람들에게 이 공원이 있어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 곳이다.   단 한가지 산책로에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를 타지 말라고 현수막이 걸려 있으나 마나다. 산책로에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이 많았다.공원에서 자전거를 ..

팔당 물안개 정원

일요일 오후 하늘이 너무 좋았다.주말 팔당대교를 건너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늘어선 차들을 보며 감을 잡는다.주말엔 나오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했다.차선을 변경하여 긴출에서 빠져나와 팔당 대교 대신, 퇴촌으로 해서 분원리 방향으로 드라이브 하고자 했다. 정보를 몰랐는지 이제 주말에도 닫아버린 지름길  팔당댐 앞에서 유턴해 돌아가는  차들을 동정한다.오랫동안 오지 않아 도로가 붕어찜 마을 가기까지 도로가 확장된걸 처음 지났고  파스텔 색깔의 모텔 건물도 새로 들어섰다.붕어찜 마을을 지나자 왼편에 보이는 공원-팔당 물안개 공원이라 고 쓰여있다.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름의  공원이 이곳에 있나 들어가  보았다.참고로 양평에도  물안개 공원이 있다.무료 주차장.옛날에 축구장이었는지 녹슬어가는 축구장 골대가..

낙타 전망대와 테아트르

컴퓨터가 너무 오래되어 손자가 조립해 준다고 해서 손자의 사기도 돋우어 줄 겸 요청을 했다.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다루고 향후 엔니지어가 되겠다 하는 고1 손자가 기특해 요청 금액에 용돈까지 보태주었다.이번에 시간이 없어 금방 설치 후 가버려 전의 컴과 비교해 빠르고 선명한 건 좋은 데 익숙한 것들과 결별해서 아직 서툴다.추석 때 오면 좀 더 도움을 받아야겠다.그것 보다 안사람의 수술로 수술 전후할 것이 많아 포스팅을 할 여유가 없었다.3주 전에 저장해 둔 사진을 찾아 올려본다,  전에 혼자 다녀온 낙타 전망대.그때는 걸어서 올라왔고 이번에 안사람을 위해 차로 왔다.카페 주인장이 공영 주차장이 있다는 걸 확인해 주었는데 거주자만을 위한 공영 주차장이라고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는다.옥상에 일반인이 이용 가능한..

국시집과 삼청동 학고제 갤러리

삼청동 학고제 갤러리에 가보기로 한날이다.그림을 그리고 좋아하는 친구와 동행하면 좋으련만 그는  오래전 뇌경색으로 쓰러진 경력이 있어 찜통 같은  여름날  불러내기 두렵다. 혹시 하여 전화를 했더니 장염으로 고생 후 겨우 몸을 추스르는 중이었다.우선  혼자서 시내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5호선상 서대문역에서 내려 SNS에 올랐던  국숫집을 생각해 냈다. 왜 이곳을 몰랐을까 미천한 정보력을 탓하며 1시 이후 방문했다.국수 11,000원.깍두기도 괜찮고 김치도 좋다메인 국수에선 한우를 썼다지만 국물에서 잡뼈 냄새가 난다.연남동 설렁탕 국수도 생각나는 조금 둥근 면발이다.메밀면처럼 툭툭 끊어지는 면발 식감이 별로다.이 가격이면 "혜화동 칼국수"가 얼마나 맛있는 건지선릉역의 "가연"의 국수 (9천 원)가 더 ..

대학로와 "핏제리아 오" 와 성북동 "Rhee Hall Music Gallery"

대학로: 석불 조각가 오채현작품 -Happy Tiger 일주일 두 번 안사람은 딸이 사는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에 간다8년을 외손자 보는 동안 주민등록이 그곳으로 되어있다.안사람은 라인 댄스를 추고 회원들과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거나 딸네집에 들러오기도 하고 그 곳 슈퍼마켓에서 장을 봐오곤 한다.그러니 점심은 혼자 먹어야 한다종종 외출을 하지만 더위가 지속되는 동안은 억제하고 있다.기온이 좀 떨어진날 혼자 나들이 계획을 세웠다몇 번이고 안사람과 같이 가보려다 여의치 못했던 피자집에서 점심을 하고발걸음 뜸했던 성북동에 다녀오기로 했다. 4호선 혜화역에서 내리면 바로 대학로다.대학로 골목길이 지난 펜데믹 기간 동안 적막하고 어수선하더니 말끔히 정리되었다. 각 연극 공연장 별로 호객하고 입장권을 팔던..

성북동 리홀 뮤직 갤러리

성북동에 있는 음악 감상실을 방문했다.1년에 두서너번 오는 곳이다.서울에서는 음악 감상실로는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다.이경주 실장은 내가 기증한 CD음반으로 타악기의 의 대가 "흑우 김대환(1933-2004)의 연주 소리를 들려주었다.Western Electric(1930년대 극장용 스피커) 포함 4개 조의 스피커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10만 장의 LP를 소장하고 있다.이곳에서 신청해서 들을 수도 있고 자기가 소장한 CD나 LP를 가져와 감상해도 된다.음악 감상실로는 헤이리의 오래된 음악 감상실 -황인용의 뮤직 스페이스 "카메레타'가 있다.파주에 클래식 감상실  "콩지노 콘크리트"가 있고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은퇴부부가 운영하는 "푸롬나드"가 있다.최근 정몽진 (KCC 그룹) 회장이 사재를 털..

채석장 전망대와 카페 낙타

바람이 불고 선선한 여름날  동대문 채석장 낙타 전망대에 가보기로 했다.오랫동안 방문 예정 리스트에 두었던 장소로 이런 저런 이유로 미루어 왔던 곳이다.그곳에 가면 어떤 전망을 기대할 수 있을까 궁금해   혼자 답사해 보기로 했다.나중에 몇사람  안내하여  함께 와야할 곳이다.대중교통이라면 동대문 역에서 마을버스(03)를 타고 가면 되나 버스 정류장 찾기가 어렵다.우선 도보도 올라간 다음 내려올 때 마을버스를 타보기로 했다.4호선 동대문 역에서 하차 동대문을 한 바퀴 돌아  언덕길을 오르기로 했다.이 길 이름이 창신단길이 아닌 그냥 카페 이름이다.창신동 비탈진 길을 천천히 올라가면 된다창신동은 박원순 시장 재임시 도시 재생 사업으로 문제가 되었던 지역이다.올라가며 간간이 보이는 작은 미싱 가게들.동대문 ..

색채를 입혀가는 인사동

오랜만에 인사동에 나가보기로 했다오랜만이라 함은 3-4개월을 방문하지 않은 걸 뜻한다2,3십 년 전 인사동의 전통을 지켜 나가고 (규정으로) 운운하더니 모두 자유화되었는지 건물들, 호텔들이 들어서고 전통과는 먼모습으로 변해간다. 점점 인사동에 색채가 입혀지는 변화가 일고 있다.  두서너 곳의 기념품 판매대에 중국 장식품과 골동품, 모조품이 진열되어 있다.외국 관광객들이 한국 것인 줄 사갈까 부끄럽다.오랫동안 문 닫았던 갤러리가 새 단장하여 "인사 1010"으로 탄생했다.그러고 또 2년여 시간이 지나 특색 있는 현대 작품들을 늘 전시한다.2층엔 아주 현대적인 찻집이 있다.경운 미술관과 입구에 자리한  만두집 "궁"그 앞은 '경인 미술관"이다경인 미술관 아직 시간이 일러 찻집은 비어있다.전시장의 작품들.이곳..

평양면옥 과 DDP

더운 날이다 냉면을 먹어도 좋은 날, 이왕이면 안사람이 가본 적 없는 장충동 "평양면옥"을 가보기로 했다.직장 동료들과 몇 번 갔던 곳. 그것도 거의 30여 년 전이다냉면집에 오면 안사람은 물냉면을, 나는 비빔냉면이나 회냉면을 거의 주문한다가격 15,000원점심시간이 지나갔음에도 토요일 이어선지 대기고객은 없는 반면 테이블에는 손님이 가득하다지금까지 유명 냉면집-봉피앙, 필동면옥 , 오장동 함흥냉면, 우래옥, 강남면옥, 서관 면옥 등을 다녀보았다.그중 가장 내 입맛에 맞는 곳은  "우래옥" 물냉면, 강남 면옥의 회냉면, 서관 면옥 (은평/ 교대)의 골동냉면을 들 수 있겠다더운 여름이 오면 머리로는 시원한 음식을 그리면서 정작 입은 따듯한 음식을 찾는다.나이가 들며  음식에 대한 취향도 변해 찬음식보다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