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663

동작동 현충원 벚꽃

항상 그렇지만 꽃구경 욕심을 내어도 한철 두서너 곳이 전부다.아침 기대를 안고 동작동 현충원으로 출발했다.새벽 6시부터 현충원 오픈이다.꽃구경 전  박정희 대통령과 이승만 대통령에게 먼저 참배를 하기로 했다  찻길에 먼저 있는 박정희 대통령 내외 묘소.백목련에 비유되던 육여사.묘지 주변엔 아직 피지 않은 목련엔  꽃망울이 가득했다. 방명록엔 우리보다 먼저 다녀간  방문객들이 있다. 한 줄 비고란엔 " 대한민국을 지켜주소서!" 란 내용이 제일 많았다.현충원의 백미는 수양버들이다. 모두 시들어 가는 꽃 중에 아직 한참인 몇 그루의 수양 벚꽃에 만족해야 했다.진달래가 반갑다눈에 번쩍 뜨인  홍매. 홍매면 서울에선 봉은사, 창경궁과  현충원 홍매도 빠질 수 없다 조금 일찍 왔어어야 했다 홍매는 만개전이 더 이쁘..

어느 날의 인사동 산책

인사동 골목통인 미술관 통인 도자기 판매소가나 아트 센터,홍콩 영화 만화전언제적 영웅 본색인지차찬탱(찻집겸 식당)-홍콩의 대표적 로칼 식당죽부터 국수,밥까지 팔며중식, 양식, 일식 ,한식,태국음식등 다양한 음식을 파는 압축적인 장소영화에 등장하는 명소들이다과우란 -홍콩의 대표적 과일 시장-영화 구령 성채에 등장  딘체(트램)-영화 첩협쌍용천공의 눈'에서 등장 크리에이터-청관호  홍콩 만화 전시장 인서동 쌈지길 임이랑 -청년작가가을에 -이영옥이중적 시선-신상용나들이 -송미나Sea side story-김동성 박소미전 -시작의 끝아크릴어디서 꽃을 찾을까ways of seeingcontact 3운당 이쾌동 서예전정명모 -A story of town제주의 색 -이옥문 개인전(제주 토박이) "동거문이 오름과 무꽃"..

어느 하루 -창경궁과 정선 곤드레 쌈밥집

일기예보에  밤사이 눈이 내릴 거라고 했다.  아침  커튼을 열자 예상보다 적게 내린 눈 덕분에  소나무가 이팝나무처럼 새하얗다  보기 좋게  만든 산책로는 경사져서   눈이 오면 위험한 빙판이 된다 단지 가운데를 통과하는 도로는 아파트 도로가 아니다.서울시 도로에 속하며   단지 초등학교가 두 개가 있어 신호등이 너무 많다.아침 식사 .요즘은 아침 식사는 재작년말  외손자 돌봄이를 끝낸 안사람이 준비하고 난 커피만 준비하면 된다 아침은  한 두 가지를 제외하면 늘 일정하다커피 한잔 (테레로사 원두)에 미국산 올리브 두 알 , 양배추 한쪽, 대추 두 개 (안사람이 끓이기 귀찮다 하여 그냥 먹기로 했다), 미국산 호두, 사과 (전에는 반 개를 먹다가 양이 줄었다), 올리브 오일에 살짝 볶은 토마토, 달걀 ..

인사동 나들이

정오가 가까운 시간. 인사동이다  수요일 인사동의  화랑들은 가장  활기가 넘치는 날이다 특별한 겨우을 제외하고 수요일부터 전시가 시작되고 화요일 전시를 끝낸다. 말이 화요일이지 화요일은 작품 철거일이어서 월요일까지 전시를 한다고 보면 된다.몇 달만의 공백을 두고 오면 뭔가 변해있는 인사동이다 변화를 추구하는 건 매우 긍정적이다. 하나 변해도 너무 급변한다.골목 안 풍경. 색채가 변한 곳. 이곳은 언제 리노베이션을 했을까?전에 관광 상품 팔던 플라자가 1층부터 화랑으로 , 5층은 청와대가 보인다는 카페로 변했다.한번 도 들려본 적이 없어 4층부터 우선 관람하기로 했다.허남준 전"Peters Dawn"acrylic on Canvas2023. 홍대 도예과 졸업마음의 모양2025.복현순 전 남이진 작품 전시김..

종묘에서 정동 덕수궁 돌담길까지.

눈이 살짝 뿌린 날.종묘 간다면  벌떡 일어날 안사람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집에서 쉬겠다 했다.종묘 앞.신분증만 보여주면 입장하던 과거와 달리 신분증을 인식기에 대고 정보 입력된 후 입장을 시켜준다.변해가는 하루하루가 새롭다 약 250년 되었다는 향나무 마침 두 사람을 대동하는 여성 해설사에 합류하여 설명을 들었다란 조선시대 역대왕과 왕비와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를모신 조선 왕실, 대한제국 황실의 유교 사당"이다태조 신주 -영혼이 자유롭게 통과하도록 육면에 6개의 구멍이 있다고 한다."신줏단지 모시듯....." 종묘 "정전"은  공사 중이다. 내년 5월에 공사 완료 예정이다앞으로는 월대.일 년에 다섯 번 제사를 올렸다는 종묘.제사 지내다 날 샌 조선 왕조다.임진왜란 때도 전쟁보다 죽은 왕비 장례에 골..

선정릉의 가을

캐나다에서 온 초등학교 동창이 있어 선릉역에 있는 "가연(국수집) "에서 번개팅.캐나다에서 1년에 한 번씩 한국을 방문하는 친구이기에 서울에 있는 친구 한번 만남과 거의 비슷하다.7명이 모였다가  두시간 만에 흩어져 나 혼자 오랫만에  선정릉을 산책하기로 했다.2016년 정문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하니까 근 10년 만에 온 셈이다.그사이 나무들은 많이 자랐고 나뭇잎들이 이쁘게 물이 들었다. 테헤란로를 바라다보니 스키이 라인이 많이 변했다.평일 산책객 일반인들 사이에 외국 관광객들이 눈에 많이 보였다.유네스코 문화유산이며 도심의 호텔과 가까운 덕분이다 성종정현 왕후의 능과 그들의 아들, 중종의 능이다 다 도굴해 갔을 왕들의 무덤 -왕릉의 존재가 공원으로 남아 의미가 있다.백성의 35%를 노비로 삼던 왕조에 ..

평창동 가나아트 센터

안사람과 대학병원에 다녀온 날,오랜만에 평창동 가나아트 센터를 찾았다.관람객 숫자가 적었는지 친절히 대해준다경로 : 무료일본 청년 작가들 작품을 모은 기획 전시 중이다  미디어 아트-젊은이들의 번쩍이는 아이디어.그러나 백남준을 뒤어 넘지 못한다 딱 그림를 보자 뭉크의 그림"절규"연상시킨다                                                                                                                                        웃는 호랑이 작가  작품 조각가 김종영 미술관 앞 오른 쪽 김종영 미술관 카페" 사미루"-커피 맛이 좋은 곳이다.

서현역에서 야탑역까지 걷다

사진 : 잠시 쉬기 위해 들린 스타벅스 서현 R.지점.       처음 주문해본  바닐라 라떼.딸이 준 스타벅스 카드를 이용하기 위해  들어 왔지만 스벅 커피들이 점점 입에 맞지 않는다.  금요일 고교 친구들과 강남대에서 친구인 은퇴 목사를 모시고 성경 공부를  하는 날이다.평상시 10명 이상의 "형제"들이 참석하곤 했는데 가을을 맞아 분주하게 지내는지 오늘은 7명뿐이었다.전에 탄천 걷기 계획을 중단한 적이 있어 귀갓길에  맘을 먹고 서현역에서 내렸다.상갈역에서 출발, 야탑역까지 탄천을 따라 걸어보려 했던 일이었다.기흥에서 상갈, 기흥에서 구성, 구성에서 정자, 정자역에서 서현역까지 네 번에 나누어 이미 걸었다.벚꽃 필 무렵 시작을 했었다. 서현역 분당 문화의 거리분당 구청 앞 잔디 광장 분당천으로 내려..

익선동 골목 돌아보기

서머셋 팰리스 호텔에 사촌형이  3주간 묵고 있는 동안 비엔나로 돌아가기전   한번 더 만나자고 했다.60여 년을 해외에서 보낸 사촌형님이다사촌 남동생과 사촌 여동생 둘이 합류하기로 했다.약속 장소로 가기 전 방송에 익선동이 나온 적이 있어  팬데믹 기간을 포함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했다.약속시간보다 집에서 1시간 반 일찍 출발했다. 종로3가역에서 내리면 바로 익선동이다.저녁 불빛에 익선동 골목은 밝았다.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옛날의 익선동이 아님은 분명했다.초입엔 옷가게들이 많았다,카페 집안으로 rail이 깔려 있는 집한옥 맥주집확실히 우중충한 전의 골목보다 산뜻해졌고 내부들은 잘 수리하여 한옥의 장점들이 잘 살려놓은 것 같다.외국인들도 먹기 좋은 메뉴 구성이다.이곳이 유명한 소금빵 명..

서울숲의 이른 가을

건대 병원에 드려 나온 후 가까운 서울숲에 가기로 했다. 서울 살면서 처음 가보는 도로를 택해 서울 숲에 도착했다.아직 단풍이 이르고  꽃들도 뛰엄 뛰엄 심어 놓은 국화가 전부다.  겨우 물들기 시작한 은행나무 숲.동남아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에 열심이다. 항상 이곳에 서면 뉴욕 센트랄 파크가 떠오른다일주일 뒤면 나무 빛이 더 붉겠다.커뮤니티 센터 옆엔 작은 국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작은 소국에 비해 국화를 최대한 크게 키우는 게 미덕인 시절이 있었다.이곳에서 어느 젊은 부인이 풀숲이나 이곳저곳  뭔가 하얀 걸 숨기고 있었다 얼굴로 보면 정신이 온전한 분 같은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디안사람은 혹시 수능시험  잘 보라고 비는 행위가 아닐까 추측했다 전회기 받침대나 다른 풀숲에 숨긴 돌을 찾아보았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