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에 밤사이 눈이 내릴 거라고 했다.
아침 커튼을 열자 예상보다 적게 내린 눈 덕분에 소나무가 이팝나무처럼 새하얗다
보기 좋게 만든 산책로는 경사져서 눈이 오면 위험한 빙판이 된다
단지 가운데를 통과하는 도로는 아파트 도로가 아니다.
서울시 도로에 속하며 단지 초등학교가 두 개가 있어 신호등이 너무 많다.
아침 식사 .
요즘은 아침 식사를 재작년말 외손자 돌봄 이를 끝낸 안사람이 준비하고 난 커피만 준비하면 된다
아침은 한 두 가지를 제외하면 늘 일정하다
커피 한잔 (테레로사 원두)에 미국산 올리브 두 알 , 양배추 한쪽, 대추 두 개 (안사람이 끓이기 귀찮다 하여 그냥 먹기로 했다), 미국산 호두, 사과 (전에는 반 개를 먹다가 양이 줄었다), 올리브 오일에 살짝 볶은 토마토, 달걀 프라이 (일주 두세 번은 찐 달걀로 먹는다), 샤인 머스켓 몇 알( 집들이 선물로 가져온 포도를 아침에 먹고 있다), 떡 한 조각(여 집사님이 외손자 중학교 입학 기념 선물로 준 것을 얻어 왔다) , 브로콜리나 피망 아니면 삶은 당근, 탄수화물로 보통 Costco 베이글 한 조각, 떡 한 조각을 먹거나 아주 먹지 않을 때가 있다.
오늘은 안사람과 창덕궁을 가보기로 했다.
종로 3가에서 돈화문 가지 걷기로 했다.
이 도로를 걸어가 본 지가 언제였던가.
80년 초 자동차 인테리어 가게가 줄지어 있던 곳이다
음식 연구소, 카페, 베이커리, 옷가게, 귀금속가게등 어느 하나 집중된 업종 이 없다.
없는 것은 음식점뿐.
우리가 결혼했던 "신혼 예식장 "위치를 간신히 찾았다.
갤러리가 보여 잠시 들려보았다.
민화, 불교, pop 미술이 혼재되어 작가의 주제가 되었다.
행운을 상징하는 황금 딱정벌레가 자주 그림에 등장했다.
엉뚱하게 돈화문 가까이 석조물 가게가 있다
멋들어진 담장 안은 주차장이고 흡연장이다
돈화문 앞에서 본 한옥. 그 넘어가 종묘다
현대빌딩.
가을 현대 별관은 창덕궁의 단풍을 내려다볼 수 있는 최적의 전망 장소다
앞은 수영장과 주차장을 지으며 옥상에 만든 원서공원.
창덕궁은 90프로가 외국인 관광객이다
눈이 살짝 덮인 지붕이 예스럽다
건물이름과 용도는 생략한다
오늘따라 러시아 단체 관광객이 많았다.
들려오는 소리가 분명 러시아어다. 러시아를 몰라도 언어에서 느낌이 있다
창경궁 카페"사랑".
앞에 누군지 부지런히 오리를 만들어 놓았다.
승화루-왕세자가 공부하던 곳이다
"장락문 "-오래오래 즐거움을 누리자는 의미로 쓴 흥선 대원군 친필 현판이다
비운의 이방자 여사와 덕혜옹주가 살았던 낙선재.
파릇파릇 물이 오르다 잠시 멈춘 봄기운.
잠시 창덕궁을 걷는 동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다.
탄핵 찬성과 반대 소리를 내는 두 개의 스피커 소리에 거리가 시끄럽다
안사람이 친구들에게 들었다고 가보자는 "정선 곤드레 쌈밥"집.
인사동엔 "정선 할머니 곤드레"도 있어 혼동된다.
1시에 넘어간 음식점에 마침 한 테이블이 비어있었다.
정선 곤드레 쌈밥 정식 -21,000원이다
아주머니가 쌈통을 멀리 놓는 것을 보니 뭔가 잔뜩 차려 나올 기세였다
곤드레 돌솥밥.
영양의 군형을 맞추기 위해선지 갈비탕이 나왔다.
갈비와 고기 양이 상당히 많다.
연근에 사과를 넣아 신선감을 더했다.
앞엔 가늘게 채 썬 도라지.
유자청에 무쳐내어 달큼하면서 향이 좋아한 접시 추가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반찬이 워낙 정갈하고 맛있어 우리에겐 흡족한 식사였다
인사동엔 많이 생긴 업종이 찻집이다
한옥 찻집도 많다.
지금 까지 주로 "경운 찻집"혹은 "도깨비도 반한 집"을 찾았다.
인사동 "인사 가나아트 "센터에서 본 청와대 방향.
단팥죽 메뉴를 본 안사람이 들어가자고 한 곳은 "수요일"전통 찻집이다.
단팥죽이 13,000원이다
안사람은 점심 후 배가 부르다며 하나만 시켜도 되냐고 양해를 구했다.
삼청동 "서울에서 둘째로 잘하는 집"단팥죽과 비교해도 가격이 너무 높다.
"수요일 "내부 남쪽 방향.
빛깔 고운 단팥죽.
나누어 덜어 먹으라고 작은 종지 그릇 두 개를 가져왔다.
고운 빛깔만큼 맛있다.
찻집 이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곳에 외국관광객들까지 드나들어 인사람은 궁금했던 모양이다
코끼리 베이글. 양등포에 있던 코끼리 베이글이 인사동까지 진출했다.
처음 보는 베이글 집이다
코끼리 베이글 한 개 크기가 작으나 맛이 좋다.
플레인 베이글 한 개에 2,800원.
아무래도 우리는 "Costco" 어니언 베이글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한복인가 했더니 스카프다.
어느 나라 제품일까
귀가.
이번 3월 정식으로 학생을 받은 둔촌 초등학교.
학교에 처음 다니기 시작한 아이들의 하교를 기다리는 부모들이다
아파크 입주 후 단지 내 초등학교 두 개가 개교했다.
차츰 아파트 단지가 정착 중이다
4개의 작은 도서관과 함께 중앙 도서관이 개관되고 유치원, 수영장, 체육관, 스크린 골프장, 경로당이 오픈하고 종합 상가에 GS와 농협 하나로가 들어와야 한다.
진정 마무리는 종합 상가 입구로 연결되는 지하철 입구공사(2025.5. 말 완공)가 끝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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