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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겨울

처음 이곳 상일역 /강일역 부근으로 이사 온 해가 2017년이다 아파트 재건축으로 이주를 해야했다. 전세가 폭등으로 정부 세무조사 엄포에 부동산 업소가 다 문 닫고 잠적했던 시기였다. 몸이 단 딸이 인터넷에 나온 단 하나 나온 전세 물건을 운좋게 구한 집. 맞벌이 딸내외 외손자를 돌봐주어야 해서 고덕동 딸 집에서 가까워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소유주가 세종시에 근무하는 공무원이어서 계속하여 같은 아파트에서 7년째 살고 있다. 작년 중단 되었던 재건축 공사가 우여곡절 끝에 재개되었고 올 연말, 2024년 11월이면 입주한다 그동안 6개월간의 공사 중단사태는 결국 세대당 부담할 막대한 공사비 증액이란 깊은 상처를 남겼다. 어린이 놀이터를 내려다본다. 아기들은 자랐고 떠들썩하던 놀이터에 이미 아이들 ..

겨울 바다,양양 정암 해변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 - 김남조, 「겨울 바다」 수없이 오고간 동해안 도로에서 해변 이름중 기억나는 곳은 몇곳이 되지 않는 다. "정암 해변"이란 곳이다. 주차장이 반듯하여 주차를 하고 내려가 보았다. 겨울 바다에 바람이 일고 파도가 밀려오는 풍경은 아무리 보고 들어도 싫증나지않는 영화요 음악이다.

주문진 향호 저수지

안사람은 바다를 보고 싶어 했다 강릉 경포대는 너무 익숙해 속초로 해서 돌아가는 길에 적당한 해변에 들려보기로 했다. 국도에서 보이는 저수지 -향호지가 아담해 보여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저수지를 한 바퀴 돌기로 했다. 향호 저수지는 둘레가 2.5키로로 대부분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고 일부 구간은 저수지 옆길을 걷는다. 남쪽 저수지 주변에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어 봄날 조용히 즐기기에 알맞은 곳이다. "국가 지방 정원"을 추진하다며 멀리 거금을 들여 심은 소나무숲이 보인다. 아직 얼음이 채 녹지않아 겨울 맛이 나는 저수지다. 멀리 보이는 건물 두채는 군인 아파트인지 리조트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말라버린 갈대숲속에서 푸드덕 새떼들이 날아가곤 했는데 생전 처음 보는 새들이다. 민물이 흘러들어 바다와 만나는..

대관령 실버벨 (Silver Bell)교회

대관령 실버벨 교회 사진을 본 후 그곳에 가고 싶었다. 2시간이 이내의 거리여서 지체 없이 아침 7시 반 집을 나섰다. 월요일임에 판교행 차들이 기어갈 뿐 중부고속도로 쪽은 차들은 막힘 없이 달렸다. 실버벨 교회가 Naver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근처 "대관령 이탈리안 피자" 를치면 된다. 주소;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경강로 510-2 서울에선 볼 수없는 겨울 풍경에 주위를 돌아보았다. 대관령 기온은 서을에 비해 낮아 한기가 가득했다. 투박하게 지은 교회 뒤로 오래전에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눈과 입이 빠져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보인다 방금 저 길을 내려왔다. 교회를 건축한 소유주와 같을 것 같은 이태리 피자집. 피자집과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베트남 커피. 나중에 들어가 보니 피자집은 도저히 건축 설계..

카테고리 없음 2024.01.30

성수 블루 보틀 카페 본점

치과 예약은 9시. 친구와 점심 예약은 1시 중간 자투리 시간을 보낼 곳은 카페가 저격이고 카페에서 책을 읽으면 보내면 된다 젊은 시절 읽었어야 할 책(죄와 벌)을 골라 긴 글을 읽으려니 좀 무리다. 집중시간이 짧고 눈의 피로가 쉽게 온다 성수동 (뚝섬역)커피집 " Blue Bottle"성수 카페 본점을 찾았다. 현재 서울에 10여개의 블루보틀 카페가 운영 중이고 삼청동 블루 보틀엔 오래전 가족들과 들린 적이 있다. 뚝섬역 1번 출구에서 200여미터 가면 붉은 벽돌 건물이 보인다. 주소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7(성수동1가 656-302) 블루보틀 그림 간판이 있는 건물 1층을 들여다보자 조금 놀랐다. 1층이 텅 비어 있고 마치 문을 닫은 곳처럼 보였다. 출입구가 어디인지 몰라 건물을 따라가자 마침 커피..

생활 2024.01.29

당일치기 원주 여행

사진 : 원주" 스톤 크릭 (Stone Creek)"앞 절벽 이상한 현상이다. 빙벽 사진뒤로 산은 없는데 잔영이 찍혔다 원주를 다녀오기로 한건 카페 "스톤 크릭 "앞에 있는 산의 빙벽이 너무 근사해서다 이미 원주는 여러 번 다녀온 뒤여서 특히 가보고 싶은 곳이 없었다. (박경리 문학관,용소막 성당, 소금산, 뮤지엄 산, 거돈사지, 법천사지 등등) 서울 -스톤 크릭-섬강 자작나무 둘레길- 원주 복추어탕(점심)-폐역 반곡역-Cafe 553-서울 이렇게 일정을 짜보면 하루가 즐거울 것 같았다. 대안으로 시간이 남으면 횡성 친구 얼굴을 보거나 원주 사시는' 불친'을 Off Line에서 만나 얼굴을 보는 것이다. 치악산 근처에서 커피 한잔 하자고 수시로 연락받은 게 5년이 넘었다 카페 스톤 크릭. 언뜻 보면 AE..

성수 (뚝섬) 메쉬 커피(Cafe Mesh)

서울에서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는 방법은 개인별로 다양하다. 인생이 아니 하루를 보내는 게 지리하다는 사람에겐 사실 미안한 얘기다. 보다 남은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기 위해 올해는 서울 시내에서 작은 도서관과 커피 전문점을 택했다. 모두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한 곳들이다.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보다 전문적으로 커피를 취급하는 유명카페. 그곳에 가면 스페셜티 커피도 있다. 커피 책에서 정보를 얻은 로칼 카페-"메쉬(Mesh)"를 방문해 보는 날이다 이런 날은 친구도, 안사람도 없이 혼자가 편하다. 2호선 뚝섬역에서 8번 출구로 나와 350미터 정도 직진하면 된다. 뚝섬역 부근은 성수동에 가까워 성수동보다 더 낙후된 지역이었다. 이곳도 개발 붐이 불었는지 낯선 빌딩과 아파트로 천지개벽 직전이었다. Mesh를 찾아가..

커피의추억 2024.01.22

삼청동 /안국동 부근 건물들(사진 정리)

공예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옛 송현동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가 있던 자리. 옛날엔 매국노 윤덕영의 일가의 집터였다. 대한 항공에서 호텔을 지으려다 서울 시장과 문화재청 반대로 무산되었다. 현재 송현공원. 국립 현대 미술관. 대한민국의 자존심으로 미술관 입장은 무료다. 미국에서 무료인 미술관은 워싱톤 D.C의 스미스 소니언 뮤지엄이 유일하다 국립 현대 미술관 종친부 건물이 보이는 국립 현대 미술관 학고재 옆 국제갤러리 홀딩스 삼청동 송원 아트센터 현대 디자인 라이브러리. 현대식 건물위에 한옥을 얹어 조화를 꾀했다. 현대 카드 소지자 무료입장(동반객 1명 가능) 윤보선(대통령)이 담장. 1870년 건립되어 1910년 윤보선 (대통령 ) 부친이 매입한 건물. 리노베이션 한 풍문여고 건물로 현재는 공예 박물관으로 ..

생활 2024.01.21

남양주 물의 정원

지난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수면 부족 상태였다. 누우면 금방 잠이 듦에도 오후 마신 커피로 늦게 까지 컴 앞에 앉아 있었다. 점심 후 졸음을 참을 수 없어 소파에서 잠시 잠을 잤다. 소파 가죽의 따스함 때문인지 침대보다 소파가 잠시 눈 붙이기에 좋다. 오후 세시. 잠시 드라이브 가자는 안사람과 수종사를 가기로 했다. 집에서 17Km다. 집에서 잠시 나오면 금세 번잡한 서울을 벗어날 수 있어 강동에 사는 건 축복이다. 수종사에 주차장이 있다는 정보로 산비탈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경사진 시멘트 도로엔 눈이 다치워져도로 양옆에 눈이 있을 뿐 미끄럽지 않았다. 절까지 1.4Km. 중간길에 90도로 꺾으며 경사가 45도 되는 길을 만났다. Off Road용 자동차도 아니고 안전을 위해 포기하고 내려오고 말았다..

설렁탕과 만둣국

새해 들어 처음 만난 친구. 이 나이 우리 입이 다 그렇지만 친구는 유독히 토속적인 음식을 특히 좋아한다 1시에 느긋하게 간 종로 1가 "이문 설렁탕"집엔 그래도 손님이 제법 많았다. 지난가을 왔다간 사이 실내 테이블이 바뀌었다. 설렁탕 (특)이 17,000원이다. 더 이상 설렁탕이 서민 음식이 아니다. 설렁탕 보통 가격이 14,000원이라도. 이문 설렁탕: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38-13 (조계사 길건너) 공평동을 거쳐 인사동으로 건너왔다. 과거 자주왔던 인사동도 오랜만이다. 언제고 한번 올라가 보려던 통인가게 2층 찻집. 2층 선물 가게까지 찻집으로 확장했다. 차보다 커피를 주문했다. 남녀 직원이 무척 친절하다. 카페 범/통인 가게:종로구 인사동 길 32 초콜릿도 팔고 홍삼 초코릿도 판다. 차를 받으면..

생활 2024.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