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처음 만난 친구.
이 나이 우리 입이 다 그렇지만 친구는 유독히 토속적인 음식을 특히 좋아한다
1시에 느긋하게 간 종로 1가 "이문 설렁탕"집엔 그래도 손님이 제법 많았다.
지난가을 왔다간 사이 실내 테이블이 바뀌었다.
설렁탕 (특)이 17,000원이다.
더 이상 설렁탕이 서민 음식이 아니다.
설렁탕 보통 가격이 14,000원이라도.
이문 설렁탕: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38-13
(조계사 길건너)
공평동을 거쳐 인사동으로 건너왔다.
과거 자주왔던 인사동도 오랜만이다.
언제고 한번 올라가 보려던 통인가게 2층 찻집.
2층 선물 가게까지 찻집으로 확장했다.
차보다 커피를 주문했다.
남녀 직원이 무척 친절하다.
카페 범/통인 가게:종로구 인사동 길 32
초콜릿도 팔고
홍삼 초코릿도 판다.
차를 받으면 찬바람 맞으며 건너편 건물로 건너가야 한다
중국식 의자를 모방한 의자.
멋진 것에 비해 기대면 등이 살짝 아프다.
혹 중국에서 수입해 온 것 아닐까.
실수요자의 입장에서 앉아 보지 않고 만든 걸 보면 그런 의심이 든다.
인사동 길을 내려다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긴 한옥 내부가 멋지다.
찻집 끝에 걸린 초상화. 누구일까?
부드러운 커피맛.
오늘날 대부분의 친구들과 부인의 관계는' 웬수' 관계로 치솟고 있다는 결론으로 몰고 간 대화.
친구는 현재 부인의 독재적 횡포에 시달린다 늘 하소연한다.
게다가 아들들은 엄마 말이라면 꼼짝 못 한다 한다
친구가 포기하고 살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자기가 죽으면 안사람 성격상 눈물은 많이 흘리겠지만 죽기 전 개처럼 자기 고생 많이 시킬까 봐 겁이난 다고 했다.
친구집에서 키우는 댕댕이 아빠가 죽은 뒤 그 자식이 현재 17살이다
작년 안락사 시키자는 말에도 거금을 들여 수술 후 살려놓고 지금 청각, 후각이 사라지고 치매로 거의 본능에 의해 살고 있음에도 매달 비싼 약값을 치르며 댕댕이를 고생시킨다는 얘기다.
이제 댕댕이가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다행이나 친구에겐 혹시 모르니 "사전 연명 의향서"를 해 놓으라 권유했다.
우리 부부는 둘 다 해놓았다.
요즘 집에서 밥맛이 없다는 친구를 위해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다
점심 때면 줄 서던 집이 저녁 시간도 이르고 추운 날씨여서 대기자가 없다.
경운 미술관 앞 개성 만두집"궁"
제일 저렴한 메뉴 "고기만둣국"이 16,000원으로 올랐다.
김치 만둣국은 17,000원이다.
그동안 감질나게 작았던 깍두기가 커진 건 반가운 일이다.
개성만두 "궁" :종로구 인사동길 10길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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