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사람은 바다를 보고 싶어 했다 강릉 경포대는 너무 익숙해 속초로 해서 돌아가는 길에 적당한 해변에 들려보기로 했다. 국도에서 보이는 저수지 -향호지가 아담해 보여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저수지를 한 바퀴 돌기로 했다. 향호 저수지는 둘레가 2.5키로로 대부분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고 일부 구간은 저수지 옆길을 걷는다. 남쪽 저수지 주변에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어 봄날 조용히 즐기기에 알맞은 곳이다. "국가 지방 정원"을 추진하다며 멀리 거금을 들여 심은 소나무숲이 보인다. 아직 얼음이 채 녹지않아 겨울 맛이 나는 저수지다. 멀리 보이는 건물 두채는 군인 아파트인지 리조트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말라버린 갈대숲속에서 푸드덕 새떼들이 날아가곤 했는데 생전 처음 보는 새들이다. 민물이 흘러들어 바다와 만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