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609

안성 미리내 성지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성지마다 팔을 벌리고 반겨주는 예수님 상이 있다. 천주교인인 지인이 기독교인 나에게 미리내 성지를 방문해 보길 추천했다. 마침 노주현 카페도 근처에 있어 겸사겸사 나들이 하기에 좋았다. 미리내 성지는 천주교 박해(신유박해/기해 박해)시기에 천주교 교인들이 숨어 살던 곳이다. 미리내는 순수 우리말 "은하수"로 천주교인들이 생계를 위해 옹기를 구을 때 밤에 가마에서 튀는 불똥들이 은하수 같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안드리아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묻힌 곳이다.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리내성지로 420 성채 조배실 묵주 기도의 길을 따라 걸었다. 환희의 신비 3단 묵주의 길을 따라 걷는동안 요란한 소리가 났다. 두 명..

산정호수 한바퀴

사진: 산정호수 초입 꽃잔디 근로자의 날. 부부가 산정호수를 걷기로 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호수여서 걷기에 알맞는 곳이다. 난 작년 가을 혼자 걸어 보았던 곳이다. 일찍 도착한편이어서 주차장은 널널히 비어있다. 산정호수의 흥을 다 깨어버리는 놀이동산의 소란한 음악소리가 들리지않는 걸 보면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는 신호다. 이 시끄러운 소음으로 인해 정나미가 떨어지는 산정 호수임을 포천군청은 알기나 할까 입구에 있는 조각 공원. 아이들에겐 섬찟할 수 있는 얼굴 작품 사람이 업드린 형상같은 조각 앞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이일호,2005 타이틀과 뭔가 궤리가 있어 보인다. 반년 사이 양산의 색갈이 바랬다. 가을에 단풍과 억세로 유명한 명성산이다. 온도 차이가 있어 서울과 달리 튤립..

청주 성묘 나들이

사진: 청주 매형 묘소에서 본 청주 봄날 부모님 성묘를 가고 싶었다. 요즘은 운전에 힘이 든다는 핑계에 미루고 해서 일 년에 두 번 정도로 회수가 줄었다. 보통 기일이나 명절에 관계없이 봄가을 가곤 한다 이번에는 안사람과 누나도 동행했다. 작년 12월 타계한 형의 묘소도 찾아봐야 한다. 묘소에 꽂는 조화가 싫어 고속도로 초입 화원에서 꽃 세 묶음을 샀다. 부모님과 형에게는 카네이션을 매형에겐 누나가 직접 고른 꽃다발을 샀다. 청주 강서 고향 선산에 묻힌 매형 산소를 돌아보고 물휴지로 검은 묘비를 닦았다. 다음으로 상주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청남대를 지나 "가덕 공원묘지" 부모님 산소를 찾았다. 서너 곳 묘지를 이장한 공터가 보인다. 40여 년이 지나 형편이 나아진 자손들이 가족 납골묘를 만들어 이장하거나 ..

기흥역에서 기흥 저수지까지 산책

기흥 강남대학부근에서 3년만에 친구들의 모임이 재개되었다. 모두 지하철로 가는데 걸어서 가겠다는 친구와 좀 걷기로 했다. 내가 착각을 한게 그의 집이 북쪽아닌 남쪽이라는 점이었다. 기흥역. 탄천의 상류가 되는 셈이어서 폭이 좁다. 성남시가 아닌 용인시여서 하천은 아직 정비가 덜된 상태다. 주위가 어수함에도 김경민씨의 작품들이 .... 용인시가 김경민씨 작품을 몹시 좋아하는 모양이다. 기흥 저수지에 이르렀다. 생각보다 큰 저수지여서 한바퀴 일주에 3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옛 대한 항공 연수원 건물이었다고. 오래 걷다보니 목이 마르다. 기흥 저수지에서 들린 북 카페. 오랜만에 먹는 팥빙수. 이곳에서 상갈역 가는 마을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15,000보를 걸었던 날.

북한강 서종 제빵소

점심후 그동안 미루어 왔던 군대 친구를 만나러갔다. 화도 산골 구석에 위치한 추모공원. 접수대에 친구의 이름으로 납골당의 위치를 찾았다. 친구는 작년 2월 별세했다. 그는 단기하사였다. 제대후 30여명이 모였건만 이런 저런 이유로 떨어져 나가고 동기 비슷한 4명만 서로 연락하며 만났다. 젊은 시절엔 가족들을 데리고 함께 놀러 다니기도 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우연히 잠실 한단지에 살았다. 그가 가평 북면에 들어 왔을 때가 25년이 넘었다. 자녀 모두 출가시켰고 친손자,외손자 각각 2명씩 두었다. 처음에 제조업을 하다 골짜기에 집을 짓고는 MT오는 대학생들을 받고 작은 방가로들을 지어 펜션을 운영했다. 그는 늘 술을 입에 달고 즐겁게 살았다. MT 온 학생들이 남기고 간 쌀과 소주 덕분에 술 떨어질날 없다..

가평 에덴 벚꽃길-Flore-색현 터널

가평 에덴 벚꽃길 축제(4월 8일-4월 16일) 2,3년 전 아내는 가평에서 가을에 벚꽃나무를 보고 에덴 벚꽃을 보고 싶어 했다. 북한강 상류는 벚꽃이 다 떨어진 서울과 달라 8-9일 전만 해도 개화 전이었다. 혹시 이곳 가평도 빨리 핀 것이 아닐까 의구심을 가지고 4월 10일 아침 도착했을 때는 이미 지고 있었다. 올해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어 빨리 피고 빨리 졌다. 꽃이 많이 졌음에도 사진상으로는 만개한 것처럼 보인다 아무도 살지 않는 슬레이트 지붕의 빈집에도 봄이 가득하다 초가집에서 슬레이트 지붕으로. 석면가루와 발암물질은 생각하지 못했던 시절-새마을 운동의 흔적이다. 종교 재단 넓은 공터에 토요일 가평 농산물 벼룩시장이 크게 열렸던 모양이다. 오늘은 사람하나 보이지 않는다 어린 벚꽃이 반겨주는 자..

하남 "당정뜰" 벚꽃

며칠 전 "당정뜰"을 방문 시 벚꽃이 개화 전이었습니다. 이젠 꽃이 피었을 것 같아 당정뜰을 다시 찾았습니다. 손자가 학교 간 뒤 잠시 짬을 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하남 당정뜰 벚꽃 구경은 처음입니다. 메타쉐콰이어길 대신 벚꽃길을 따라 쭉 걸었습니다. 짧지 않은 거리입니다. 자전거 탄 이들이 힘차게 달려갑니다. 자전거를 베란다에서 꺼내 닦아야겠습니다. 봄이니까요. 예봉산 조팝나무 팔당대교

남양주 정약용 생태 공원

정약용 생태공원에 늦게 도착한 관계로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피크닉 테이블 두 개가 다 차있다. 지붕이 있는 럭셔리 피크닉 테이블이다. 일찍온 가족들은 식사를 한후 베드민튼 치기에 한참이다. 다행히 다른 피크닉 테이블이 하나 남아 준비해온 아침을 먹는다. 커피 , 인절미, 사과, 오렌지가 전부인 간단한 아침 식사. 꽃그늘 아래 차양막까지 이곳에 와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잠시 천국의 시간을 갖는다. 봄에는 물을 채우지 않고 수중 식물들이 자라길 기다리는 모양이다. 5월 창포가 피어날 때 보기가 좋다. 전망대까지 걸어 본다.

폐역 능내역과 마재성지

주말 집에서 일찍 출발하여 차들이 늘어선 팔당대교를 건너지 않고 팔당댐을 이용하여 쉽게 강을 건넜다. 올해 한번 가보자는 가평 에덴 벚꽃. 오는길에 군대 친구의 납골당에도 들려볼 예정이었다. 1주기가 지났다. 벚꽃들이 피었으리라 믿었던 북한강 강변 벚꽃이 아직 덜 핀 상태다 검색결과 엔덴 벚꽃축제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차를 청평으로 돌려 서종면으로 오며 정약용 생태공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우리만 아는 길가의 작은 주차장에 차를대고 능내역으로 내려갔다. 응봉산 개나리대신 이곳도 한창이다 능내역 폐기차가 시간이 지나며 더 흉물 스러워진다. 꽃들이 없더라면 더 흉측해 보이리라. 카페 "바라보다"의 정원에 놓인 허수아비가 지난겨울을 지냈다 보다 능내 폐역에 올 때보다 보게 되는 카페 "바라보다" 아..

고모리 저수지와 고모리 691

아내의 휴일이 된 월요일 안사람과 교외로 나가서 걷기로 했다. 올해는 좀 더 부지런을 떨기로 한 특별한 해가 아닌가. 산정호수 둘레길을 떠올렸다 녹음이 짙어진 뒤 아껴서 가기로 하고 좀 더 가까운 소흘읍 고모리 저수지로 가보기로 했다. 거의 30여 년 전 한번 간 적 있는 고모리 691도 들려볼 참이다. 걷기에 좋은 날씨 좋은 날이다. 고모리 명칭 유래 "어떤 사람이 늙은 고모님 (할머니) 그 산밑에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이름으로 이 할미가 외로이 세상을 떠나자 이 할미를 매장한 묘 앞에 조성된 마을이라 하여 "고뫼 앞" 또는 고묘, 고모리라 하였으며 이러한 이유로 고모리가 되었다" 산책호수길 : 2.6킬로 (40분 소요) 우선 보기에 산정호수보다 규모가 작다. 호수 건너 호텔과 Two some 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