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천 송도 "성진 아귀찜"
미더덕은 충분히 기다려 먹어야 하다. 너무 뜨겁다.
순한 맛인데도 다 먹은 뒤엔 머리에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혔다.
아귀찜은 조리법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하다
마산식으로 꾸덜꾸덜하게 만든 아구를 요리하거나 인천식으로 생아구를 찜으로 하는 방식이다.
오래전 맛있게 먹던 인천 "물텀벙이(아구)"집에 가고 싶었으나 안사람이 매운 게 싫다고 처남과 송도 "성진 아귀찜"으로 이미 정해 놓았다.
메인이 나오기 전 목안을 추기라고 따듯한 두부국이 나온다.
아귀찜 위에 재치 있게 올려놓은 것은 아구의 어느 부위일까 고소하다.
매운맛, 순한 맛 두 가지 중 순한 맛을 시켰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시래기 무침도 있고 반찬이 무난하다
대자 아귀찜은 처남 내외, 우리 네 명이 실컷 먹을 만큼 아구가 충분히 들어있다.
식사로 밥을 볶아 주는데 맛은 좋아도 사진이 지저분해져 생략했다.
국내산 아구 사용.
위치:인천 연수구 청량로 109번 길 71 (옛 송도 유원지부근이다)
인천 송도.
갓 스무 살 무렵 인천에 있던 6촌형을 만나 갔던 곳이 송도였다.
조개가 들어간 매운탕을 먹었는데 식욕이 좋기도 했거니와 너무 맛있게 먹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입대 후 군자 (지금 안산), 사단이 있던 소사를 거쳐 제대 전까지 송도에서 군생활을 했다.
실미도 사건을 일부 겪었으며 송도에서 제대 후 소사 사단에 전역 신고를 했다.
벌써 52년이 되었다.
서울 살던 큰 처남이 생활 근거지를 인천으로 옮긴 인연으로 40여 년 동안 인천을 오가도 지리 파악이 힘든 인천이다.
정이 붙지 않는 이유가 복잡함에 있다.
송도의 옛 모습은 산을 근거로 "동양화학"(아파트 건설이 한창이다), 통신소가 있던 곳을 짐작한다.
송도 유원지 수영장과 보트장은 주차장으로 변했고 수영장 제방 건너 작은 "아암도"의 낭만은 사라진 지 오래다.
조개잡이들이 드나들던 동막은 천지 개벽하여 송도 신도시로 변했고 송도국제 신도시를 자세히 돌아본다는 게 아직이다.
인천 살던 6촌형은 교장으로 은퇴 후 타계했고 친절했던 형수만 연수구에 생존해 계신다.
식사 후 지난번 처남이 안내했던 곳 -대형 카페< 포레스트 아우팅스>
연말이 가까워 오며 넓은 실내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장식했다.
포레스트는 넓은 주장장이 확보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커피는 맛있고 빵맛도 좋다. 소금빵엔 소금 알갱이가 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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