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 35

생의 마지막을 .....

SNS에서 수없이 오간 글이다. 두고 한번 더 읽어보려 퍼왔다 "우리는 나이가 들고 서서히 정신이 빠져나가면 어린애처럼 속이 없어지고 결국 원하건 원치 않건 자식이 있건 없건 마누라 남편이 있건 잘났건 못났건 모든 분들이 요양원이나 요양 병원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게 된다. 고려시대에 60세 넘어 경력을 상실한 노인들은 밥만 축낸다고 모두들 자식들의 지게에 실려 산속으로 고려장을 떠났다고 하는데 오늘날에는 요양원과 요양 병원이 노인들의 고려 장터가 되고 있다 한번 자식들에게 떠밀려 그곳에 유배되면 살아서 다시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니 그곳 요양원이 고려 장터가 아니고 무엇이랴 그곳은 자기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도 아니다 자식들에게 떠밀려 가는 곳이다 자식들과의 대화가 단절되기 시작하면 ..

영혼의 양식 2022.10.13

국화꽃 가득한 조계사

서울 살며 조계사를방문한 건 딱한번이다 광화문 사거리와 인사동 사이에 있어 지나는 일이 거의 없던 이유다 방문시도 대웅전 뒤를 지름길로 이용했던게 다여서 이번에는 대웅전을 보기로 했다. 입구에 있는 국화 코끼리. 성당을 보며 성호 그리듯 길에서 법당을향해 합장을 하고 길을 걷는 보살도 있다. 부처님도 국화로 몸을 감싸셨다. 아직 개화하지 못한 국화. 법당에선 많은 이들이 예불을 드리고 있었다. 이끼로 옷을 입은 부처님 좌상

하늘이 맑았던 날 찾은 서울 공예 박물관

월요일 대부분 박물관이 휴무임에도 서울 공예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단지 자수관외 본관은 안내동을 통해 출입해야 한다 정문을 닫고 카페와 아트샵이 있는 안내동으로 동선을 짠 모습이다. 안내동 카페에서 잠시 쉬며 커피를 주문했다. 마치 길거리 행상에게서 산 과일에서 풋냄새 나듯 커피가 어설프다. 사유하는 공예가 유리지 (Yoo Lizzy)전 . 생존한분의 작품인가 싶었더니 고인이 된분이다. 1945년 8월 17일생 , 서울 미대 졸 미국 템플 대학교 타일러 미술대학 대학원 졸업 2013.2.18 작고 . 동시대를 살다간 분의 젊음의 모습이 애잔하다. "노인들은 유골함을 골라 놓음으로 본인의 장례에 참여한다. 장례용품은 죽은 사람의 정서적,심미적 또는 종교적 요구를 충족시키고 산자가 슬픔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안국동 산책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서정주의 시는 교교 시절 우리에게 참 많은 영향을 주었다. 하늘이 맑은 날 자꾸 하늘을 올려다본다. 저 높은 곳을. 딤섬집 몽중헌 현대 디자인 라이브러리-현대 카드 소지자만 무료 이용 가능 우드 부릭 카페 처음 가본 헌법재판소 뒷골목. 경복궁에 가까워 누가 살던 집일까 헌법 재판소 안국동 윤보선가의 담 고급 중국차를 파는 곳

갤러리-담

오늘도 석인은 무심히 지나는 행인들 앞에 서있다. 가을이 되면 이작은 화랑은 활기가 차다. 전시실이 1층으로 너무 작아 전시물이 많지않은 화가들에겐 최상이다. 지나는 사람들은 많고. 전에는 아무나마구 들어오는 사람을 막기위한 방책이었나 입장료 500원을 받았다. 더이상 받지않는 듯 500원에대한 작은 문구가 없다 하선영 개인전 (9.30-10.10) 북쪽 추운 지방의 그림이다. 혹시 작가가 아이스란드에 한달 머물며 그림을 그린후 책을 썼던 분이냐고 묻자 키가 큰 30대 초반의 여자는 자기가 작가라며 아니라했다. 자기도 아이스란드에 가서 시도해봐야겠다고 했다. 그림이 참 마음에 들었다. 눈에 넣고 돌아 설수 있다는건 참 감사한 일이다

심여 화랑과 긴자 바이린

심여(Simyo) 화랑은 미 대사관 숙소 담이 철거된 후 마치 세상에 드러난 갤러리 같이 되었다. 지나는 길목이 되어 빛을 발하길 기대해본다 단지 안이 어둡게보여 오픈 중인지 의심이 들거든 문을 직접 열어 볼일이다. 서숙희 전 10.1-10.12 심여 화랑 02-739-7427 "언제고 그녀의 작품에는 있는 그대로의 평화로움, 단순함, 질박함, 전원의 생활과 환경, 마음 가짐이 묻어난다"-심여 화랑 대표 성 은경 "아크릴판에 색을 입히고 긁어내서 , 더하는 게 아닌 색조를 덜어 내 모시 위에 그린듯한 느낌의 담담함과 고요함이 가득한 작품들 " 요즘은 갤러리 방문 수를 줄이고 있다. 송연 공원길을 나서며 처음 본 길목에 있는 화랑을 지나칠 수 없었다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누를 수 없었다 모시..

열린 송현 공원

일요일 집안에서 쉬기만해 연휴의 끝날인 한글날 시내로 외출해 움직이기로 했다. 안사람은 집에서 쉬겠다고 했다. 기온은 내려가고 소나기 소식이 있는 날이다. 작은 우산 까지 챙기고 만반의 준비를 했 것만 바람이 불어 예상 보다 추웠다. 손 끝이 시렸다 송현동 미대사관 숙소 자리. 소유주가 대한 항공을 거쳐 결국 서울시가 매입하였다. 토지 매입가격이 박원순 전시장이 매입하려던 가격의 2배인 5천여억원이다. 2027년까지 가칭' 이건희 기증품 미술관'을 건립한다고 한다. 높던 담벼락이 없어져 시원했다. 담장을 없애 시야가 터져 풍경이 좋아졌다. 날씨가 이상해 푸른 하늘이 보였다 햇볕이 나고 구름이 몰려들어 어두워지곤 했다. 건축 부지는 지방 지자체 수준의 화단으로 급조한 느낌이다 여기 저기 뿌려놓은 씨앗들은 ..

물의 정원/마음 정원(2)

카메라 촬영분. 넓은 잔디 광장. 처음 북미에서 부러웠던 점은 이곳저곳 넓은 푸른 잔디밭이었다. 이곳 이름이 있는 모양이나 굳이 이름을 외워둘 필요가 없다. 물의 공원 하나로 족하다. 꽃이 활짝 맞아도 좋고 시든 체 맞아도 좋다. 그저 야외로 나와 맑은 공기와 햇볕이 있는 길을 걷는 것으로 만족하고 행복하다 더욱이 마음만 먹으면 차로 금방 올 수 있는 공원이 가까이 있어 축복이다. 오늘 같은 연휴엔 한 시간이나 걸려 마치 휴가 행렬에 동참한 듯싶었다. 이곳저곳 꽃이 뭉그러진 꽃밭에 길이 났다. 나 혼자 사진 잘 나오게 찍겠다고 꽃밭을 망가뜨리는 흔적에도 덤덤하다. 아직 선진국의 시민의식을 갖기엔 조금 이르다. U 튜브에서 대한민국이 대단한 선진국 인양 " 국뽕"으로 가득 차 있지만. 점점 높아져가는 양평..

물의 정원 /마음 정원(1)

연휴의 시작인 주말. 하늘은 푸르고 온도는 내려갔다. 오늘은 아침을 정약용 생태공원 대신 물의 정원에서 하고 그곳을 걷기로 했다. 스마트 폰 촬영 팔당 댐을 건너 길 건너로 가기 위해 기어가기를 반복하는 차량 속에서 찍어 본 예봉산 물의 정원 주차장 이런 잔디 공원은 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시대를 살았다. 11살 되었다는 반려견과 친구 삼아 오래 놀고 있던 처자. 피크닉 테이블이 없다. 대신 벤치에서 식사. 시들어 가는 꽃밭도 아직 아름답다 물의 정원을 지나면 "마음의 정원"이다. 조금 이른 점심으로 들린 "기와집 순두부"-30년 넘게 다닌 집. 안사람이 좋아하는 곳이다. 가격은 1만 원으로 올랐다. 그래도 김치와 겉절이가 올라와 다행이다 특히 오늘따라 순두부가 더 고소했다. 식당 구역을 맡은 아주머니의..

용인 장욱진 화백 고택을 찾다.

사진: 장욱진 화백의 고택 골목 담벼락 -도시에서 보는 풍경이란 새롭다. 가을의 시작이다. 지인들에게서 코스모스와 함께 가을을 알리는 메세지 안부가 도착하는 계절이다. 그동안 미루어 왔던 용인 장욱진 고택을 가보기로 한날. 가을이 깊었을 때가 더 보기좋겠지만 갈 곳은 많고 시간이 없음이다. 개관 시간 10분 전에도착하여 철책 그물 문이 열리길 기다려야 했다. 화가 장욱진 1917년 11.16일충남 연기군에서 태어났다. 양정 고등보통 학교를 졸업한후 1939년 동경 데이코쿠 미술학교에 입학하여 1944년 졸업 했다. 유화를 전공했다. 장욱진은 1954년부터 1960년까지 서을미대 교수로 재직한바있고 그 이후는 시골에서 그림만 그렸다. 그의 작품 구성시기는 그가 거주하던 장소로 구분할수 있다. 덕소시대(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