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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조용한 카페 라뷰(La Vue)

차 운전에 산정호수 둘레길을 걷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볍게 밀려오는 피곤으로 인해 잠시 쉬고 싶었다. 오가는 동안 한번 들려보고 싶던 카페 "라뷰(La vue)". 건물 외관도 준수하고 강을 내려다보는 풍광이 좋을 것 같은 예감 때문이었다. 근처에 "역술인의 집"이 있어 찾기에 더 용이하다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654-1 카페가 너무 조용했다. 잘 가꾸어진 잔디밭이 심플하고 너무 좋다. 구차하게 빛을 내려는 꽃밭보다 잡초 없는 잔디 그대로 좋았다 앞 동네는 주택가로 은행나무 한그루에 가을빛이 곱게 물들고 있었다. 강변으로 위치한 카페들의 커피 가격은 시내보다 높다. 소위 자릿세가 붙은 덕분이다. 오래 전의 맛없는 커피의 비싼 가격과 달리 요즘은 좋은 원두를 사용한 풍미가 가득한 맛있..

산정 호수 둘레길 산책

산정호수 둘레길을 걷기 위해 가는 날. 짧은 메타쉐콰이어 길을 만났다.' 지난번 안사람과 포천 를 다녀오며 잠시 들린 산정호수다. 산에 있는 우물 같다하여 산정 호수라 이름이 붙었다. 1925년 조성된 저수지다. 계절적으로 지금이 걷기에 적기인 것 같아 혼자 길을 나섰다. 건강이 좋지않은 친구, 아침 일찍 만나기 어려운 친구. 이래 저래 동행 약속잡기가 힘들어 안사람과의 동행이 아니면 혼자가 점점 편해진다. 이종빈 (사람과 자연)-2005 조각공원 작품 중 제일 괜찮은 작품. 호수 끝에 있는 카페"가비 가베" 드라마 세트장이란 표지판에 잠시 망설였다. 드라마 촬영장으로 세트장이 맞았다. 이상하게도 건물의 반은 일본식 기와집이고 한쪽은 한옥으로 지었다 일본식 지붕의 기와. 10시 오픈하며 첫손님 첫 잔으로..

미사 경정 공원

사진" 미사 올림픽 경정장과 건너 보이는 예봉산 88년 올림픽이 개최되었던 경기장. 양평과 남양주를 수십 번 오가며 그냥 지나던 경정 공원을 오후 잠시 안사람과 산책하기로 했다. 이곳을 굳이 찾지않았던 이유가 있을 까. 30여 년 전 이곳에 왔을 때 파리 떼가 달려들어 점심 도시락을 먹지 못했던 불쾌한 기억 때문일까. 출입하는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룬 입구. 주차료 4,000원을 받는다. 30녀 전과 완연 다른 모습이다. 길고 긴 잔디밭과 산책로와 넓은 주차장 경기장 건너는 가을색이 형용 색색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의 절정이다. 주말이라 가족 들고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깔판 정도 가지고 다니던 시대에 살았던 우리. 지금은 탁자에 의자까지 음식은 사온 음료와 음식이나 심지어는 배달된 닭튀김, 자장면도 먹고 ..

연명 치료를 결정 해야하는 순간

나에게 연명치료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연명치료의 주체가 ‘나’라면 오히려 결정이 명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정은 대부분 보호자일 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대병원 통계에 의하면 연명치료를 환자 본인이 결정하는 경우는 1%도 안되며 그 이유는 연명치료를 결정하는 시기가 대부분 임종 1주일 이내이다 보니 환자 본인이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연명치료에 대한 의사결정은 배우자 43%, 자녀 48%, 부모 2.6% 순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말기환자의 경우 병세가 깊어져 죽음을 예견하고 있다 하더라도 갑자기 닥친 응급 상황에서는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심폐소생이나 인공호흡기를 달지 않으면 그냥 돌아가시게 방치하는 것 같다는 죄책감에 괴롭기도 합니..

생활속의 지혜 2022.10.30

Memorial Park 산책

묘지는 내게 참 평화로움을 준다. 내 삶을 되돌아 보게 되는 좋은 장소다. 스승이다 해외여행 시 특히 여행지중의 하나로 묘지를 찾았던 이유다, 모두가 잠든 곳은 평화롭다. 너도 잠들고 나도 잠들 곳이다. 세상의 모든 잡념을 버리게 된다. 아침 일찍 산책을 하기로 했다. 차가 밀리지않아 금방 도착한 분당 메모리얼 파크. 분당 메모리얼 파크 야외 봉안담 입구 외국처럼 카라 풀한 수입 대리석에 한국식을 가미하여 입식 비석을 세운 묘원 옥외에서 본 봉암 담 풍경 입구에선 애절한 심정으로 꽃을 바치는 여인을 마주한다 이렇게 살았다면 성공적인 삶을 산거다. "헤리티지" 묘역 "Maiden with flowers Zegna Italy.1930년대 작품 "암시" 배형경 2013년 작품 묘비명을 읽어본다. 사랑으로도 부..

국립 수목원의 가을

올해로 국립 수목원을 세 번 연속 찾았다. 특히나 안사람은 국립 수목원이 처음이어서 의미가 크다. 아내는 학교시절 광릉에 소풍 다녀간 기억을 지니고 있다. 사십여 년까지만 해도 광릉 수목원이라 부르던 곳이다. 광릉은 왕릉의 별개의 이름이어서 수목원의 이름이 있어야 했다. 당시 수목원이 초라했는지 국립수목원이란 호칭으로 부르지 않았다. 해마다 한번씩 가는 곳이 정해져 간다. 가평 아침 고요 수목원, 파주 헤이리, 남산,양평 서후리 숲, 가평 잣향기 푸른 숲, 남산 속초 영랑호 등이다. 그 외의 곳은 일생에 한 번으로 족한다 해도 유감이 없는 곳들이다. 집에서 한 시간 거리로 가까운 편임에도 접근하는 도로가 아주 복잡한 곳이 국립 수목원이다. 시계 방향으로 수목원을 돌기로 한다. 한 번씩 마주치는 남근석과 ..

가을 여행(11)-강릉 안반데기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안반데기"다. 행정 구역이 강릉에 속한 곳으로 실제는 멀어 강릉이라고 부르기에 애매하다. 별을 보러 온다는 곳. 별을 보기에 평창 청옥산이 낫지 않나 싶다. 가는 길에 차량이 서로 피할 수 없는 좁은 길이 나온다. 이런 길에 마주친 차들이 밤에 서로 욕하고 싸웠다는 얘기다. 도로 옆에 차를 간신히 피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 그러나 왕복 차량들이 가득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네비의 안내를 따르자 막다른 길 라마다 호텔 공사장에 들어섰다. 포기하고 서울로 가자는 아내.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를 놓칠 수 없다. 항상 앞장서서 이끌고 온 내 삶에 변화는 없다 다시 네비를 시작하여 안반데기로 향했다. 골짜기 전체가 속초나 강릉보다 더 붉게 물든 산. 시간을 낭비한 탓에 안..

가을 여행(10)-주문진항의 새벽

피곤해 아침 일출 보기가 어렵다 주문진 항 새벽에야 잠이 들어 곤한 아내를 두고 아침 산책을 나왔다. 주문진 항을 딱 한번 다녀간 게 기어 나는 건 "청주 무심천 " 건어물 상호를 보고서였다. 주문진 맛집에 검색된 최대게집. 선주가 직접 잡아 판매한다가 세일즈 포인트다. 주문진항 수산물 풍물시장이다. 새벽 6시가 막 지났다 수산물 시장에 부지런한 상인들이 10 % 정도 가게를 열었다. '다른 분들은 일정 출근 시간이 없이 각자 나온다고 한다 싱싱하게 살아 있는 방어가 3만원이다 수산물 시장엔 수산물을 사 가지고 음식을 해주길 기다리는 대기실도 있다. 주말이나 한참 때는 많이 몰리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