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 25

최고의 밥상

사진 :강릉 연곡 보리밥집 10월 딸과 사위가 휴가를 내었다 손자를 데리고 만만한 베트남 다낭에 나가 쉬며 먹고 놀고 오는 게 목적이다 덕분에 우리 부부도 강원도에서 잠시 휴가를 가기로 했다. 자주 다녀온 속초엔 하루 배정하고 강릉에 2박 3일을 할애했다. 옛 여행 자료를 참고하며 "연곡 보리밥집"을 찾았다 속초서 강릉 내려가며 점심을 먹고 싶었던 곳. 아직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3년여 전 전화로 예약하고 간 날 , 점심상을 받아 들고 놀랬다.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내 온 음식보다 더 정갈하게 차려진 정성이 가득한 음식. 단출하게 차려진 음식에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의 최고의 밥상이었다. 상업화된 밥상과 거리가 멀어 보는 순간 감동을 받았다. 강릉 토박이가 추천했던 집이어서 틀림이 없었다..

다시 그리워지기 시작하는 제주도

제주도 마라도 길고 긴 펜데믹 기간 동안 해외 대신 여행한 제주도 . 코로나 덕으로 2년간 여섯번을 다녀온 셈이다. 비교적 조용하게 저렴하게 . 특히 호텔비와 렌트비는 파격적이었다. 부부가 세번 ,혼자서 세번의 여행 -제주 한달살이 기간보다 길게 머물렀다. 많은 정보를 모으며 충분히 보려 애썼음에도 돌아온 후 미진한 구석이 남는다. 스마트 폰의 사진을 정리하며 남긴 사진 속에서 행복했던 시간을 회상한다. 한라산 백록담 애월해변 수풍석 박물관 -풍 (바람) 방주교회 옆 핑크 뮬리 제주 갈 때마다 들렸던 방주교회 영실 탐방로. 영실 탐방로 남벽 부근 내가 보았던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 건물 -표선 해수욕장 함덕 해변 함덕 해변 광치기 해변의 일출 사진작가 고 김영갑 갤러리의 폐교 정원. 서귀포항에서 본 한라산..

도토리 묵밥

일 년에 한두 번 먹게 되는 음식 중 하나다 토란국과 늙은 호박국이 그렇고 "묵밥"도 그렇다. 두 번 먹게 되면 행운이다. 안사람이 모임 약속이 있어 둔촌동을 다녀오는 길에 성내동 시장에서 묵을 사 왔다 한다 중국 토토리(Acorn) 가루인지 따질 것도 없다. 중국 것 아니면 먹기나 할까. 저녁 가볍게 먹기 좋은 한 끼가 된다. 묵밥이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생활 2022.09.26

의왕 롯데 타임 빌라스(Time Villas)

월요일이 사위 월차다. 또한 아내의 휴일이 된다 용인 장욱진 화백 고택(마북리)을 방문하고 오는 길에 고기리에 들려 를 점심으로 들고 오기로 즉시 계획을 짰다 출발 전 확인 결과 고택 전시관과 찻집이 휴무다. 급히 대안으로 떠오는 곳이 백운 호수. 청초수물회 집도 있다거니와 주변에 음식점 , 카페가 많아 알아볼 것도 없었다. 백운 호수를 다녀가지 않은지 10년이 넘었다, 호수 물 위로 만든 데크 길이 보였다. 데크나 걷고 가자고 호수를 돌며 길가에 이어지는 안내판을 보았다. . SNS에 여름 보랏빛 라벤더 사진이 올라오던 곳이다. 안사람도 동의해 계획을 변경했다. 타임 빌라스를 구경하고 점심을 먹고 가자고. 호수 둘레길 걷는 일은 다음으로 미룬다. 음식점이 있는 지하. Tasty Ground 중에서 품위..

생활 2022.09.26

익산 5층 석탑과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 석제 출토품 왕벚꽃나무 왕궁면 왕궁리 산 80-1에 위치한다. "백제의 옛 영토 안에서 백제계 석탑 양식에 신라탑의 형식이 일부 어우러진 고려 전기 작품이다." 익산 금마면 기양리 97. 미륵사지 어린이 박물관 '백제 최대 석탑인 익산 미륵사는 백제 무왕(600-641)에 창건했다. 우리나라 석탑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원래는 9층으로 추정되나 반파된 상태고 6층 가지 남아 있다. 1915년 일본이 무너진 부분에 콘크리트를 씌운 상태로 내려왔다. 1998년 해제 수리를 결정 후 2017년 조립 공정이 완료되었다.' 공사 완료 후 원형과 다르다느니 말이 많았다. 원형에 대한 자료가 없어 원형과 다르다는 말조차 신빙성이 떨어진다.

많이 변해버린 전주 한옥마을

고창 선운사에서 익산 왕궁 유적지와 미륵사지로 향했다. 오래전 공사 중인 미륵사지 복원공사가 완공되었다는 소식에 한번 들려보고 싶었다. 어차피 상경하는 길이어서 익산 가는 방향에 전주 나들목이 나온다' 마침 점심을 먹어야해서 일정을 바꿔 한옥 마을을 들려 비빔밥을 먹기로 했다. 토요일이어서 차들이 길게 늘어선 한옥마을 주변. 길 건너 사설 주차창에 주차를 했다. 시간당 2,500원 길옆 일자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고 더운 날 600미터를 걸어오느니 근처 사설 주차장이 훨씬 편하다 한옥거리는 전과 확연히 느낌이 다르게 화려해진 분위기다. 20여 년 동안 6번째 방문이 된다. 고즈넉하던 한옥마을은 깨끗하게 단장되고 집들의 기와는 더 세련되었다. 길거리엔 한옥 마을 방송국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찾아갔던 비빔밥..

선운사 꽃무릇(2)

선운사 돌다리를 지나 길을 더 걸어 보기로 했다. 처음 이곳에서 보는 차 밭이 펼쳐졌다. 봄에 오르는새싹(작설차,세작차 재료)이 아니어서 차밭의 잎들이 거칠다. 차밭 가운데 나홀로 나무처럼 서있는 한그루 나무가 멋지다. 차밭에 접근하기 좋게 만든다면 제주도만큼은 아니라도 인기가 있을 터이다. 템플 스테이가 있는 곳까지 깔린 시멘트 타일 인도. 그냥 흙길이었으면 좋았을 걸 과잉이다. 템플 스테이 . 선운사 경내 배롱나무. 선운사 대웅전 5번 기둥 일체 및 설계 시공-전북대 한옥 건축학과 시 경연 대회 출품 시들. 어느 사진 동호회 모델들은 비눗방울 날리는 어린이들. 요즘 비누 방울 제조기는 크고 현란한 방울들을 잘도 만들어 낸다. 감나무 아래 꽃무릇.

선운사 꽃무릇(1)

사진 ; 199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고창 삼인리 "송악"으로 두릅과에 속하며 늘 푸른 덩굴식물이다. 선운사 입구전 분재공원 왼편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고 한다. 10여 년 전 동생과 선운사에 다녀온 후 작년엔 안사람에게 꽃무릇을 보여주려 갔다. 시기를 일주일차이로 놓쳐 꽃이 거의 지고 있어 낭패를 보았다. 올해는 주말이 피크라는 정보를 가지고 안사람과 선운사로 떠났다. 평일에 시간이 없는 안사람이기에 토요일 나로선 처음이자 마지막 강행을 하기로 했다. 당일치기 고창 여행. 일찍 출발해도 6시경이지 새벽 3시는 없었으니까 모든 걸 전날 준비해놓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음 새벽 3시에 집을 나섰다. 청년 시절 같으면 3시간만에 갈 수 있으련만 중간에 휴식도 고려해 1시간 더 여유를 두었다 새벽..

청주 -어린 시절의 추억이 묻혀 있는 곳

사진:청주 국립 현대 미술관 주차장 요양 병원에 입원한 형을 한 달에 한번 허용된 면회일에 누님과 다녀오던 날. 시간이 괜찮으면 청주 국립 현대 미술관을 보고 오려 했다. 하나 더운 날씨에 포기하고 돌아온 후 한주가 지나 청주 친구에게서 내려오라고 연락이 왔다. 동서울 버스 터미널에서 조금 난감해하는 외국인 여행자 커플을 만났다. 동서울 출발 -속초행 표는 금방 예약했으나 속초 출발 -강남 터미널 도착 티켓이 예매가 되지 않는다고 난감해하고 있었다. 직원에게 문의 결과 속초에서 예매해야 한다했다. T Money 엡을 설치하면 가능하다. 두 사람은 프랑스 파리에서 왔다며 속초 2박 3일 일정에 트레킹(등산)이 목적이라 했다. 추천할곳을 묻기에 벚꽃 피는 계절도 단풍이 물든 계절도 아니나 영랑호를 한 바퀴 ..

어느 개인 날의 파란 하늘.

하늘이 맑으면 앞 베란다를 본 다음 늘 뒤 창문을 열어 본다. 방충망을 제치면 하늘이 더 맑게 다가온다. 5년 전 아파트 재건축으로 이주하며 전세를 구해야 했다. 그것도 아내가 외손자를 돌봐줘야 해서 맞벌이하는 딸 가까이 가야 했다. 아파트 가격 폭등으로 세무 조사한다는 뉴스가 퍼지자 2017년 9월 모든 부동산 중개사들은 문을 닫고 잠적했다 가까이 집을 구하지 못할까 몸이 단 딸이 인터넷을 뒤져 발견한 단 한 건의 물건. 밖에 있는 우리에게 연락이 와 부리나케 달려가 우선 집을 보고 수중의 돈을 털어 가계약을 했다 다음날 정식으로 계약을 하고 우리 부부는 숨을 돌렸다. 사진의 숲지대 고덕천이나 고속도로를 분리 경계선으로 우측이 하남인 줄 알았다. 그곳도 아직 서울이다. 강동구 강일동. 덜컹 거리는 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