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7 2

어느 개인 날의 파란 하늘.

하늘이 맑으면 앞 베란다를 본 다음 늘 뒤 창문을 열어 본다. 방충망을 제치면 하늘이 더 맑게 다가온다. 5년 전 아파트 재건축으로 이주하며 전세를 구해야 했다. 그것도 아내가 외손자를 돌봐줘야 해서 맞벌이하는 딸 가까이 가야 했다. 아파트 가격 폭등으로 세무 조사한다는 뉴스가 퍼지자 2017년 9월 모든 부동산 중개사들은 문을 닫고 잠적했다 가까이 집을 구하지 못할까 몸이 단 딸이 인터넷을 뒤져 발견한 단 한 건의 물건. 밖에 있는 우리에게 연락이 와 부리나케 달려가 우선 집을 보고 수중의 돈을 털어 가계약을 했다 다음날 정식으로 계약을 하고 우리 부부는 숨을 돌렸다. 사진의 숲지대 고덕천이나 고속도로를 분리 경계선으로 우측이 하남인 줄 알았다. 그곳도 아직 서울이다. 강동구 강일동. 덜컹 거리는 지하..

시흥 갯골 생태 공원

작년 11월 겨울옷을 입고도 몹시 추었던 날 방문한 시흥 갯골 생태 공원이다. 봄이 오면 벚꽃길을 걷자던 계획도 뜻하지 않은 코로나 확진으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3주간의 후유증과 회복에 시간을 보내고 봄을 잃고 말았다. 어젯밤에 비가 무척 왔다며 아직도 비가 오는데 무슨 나들이냐는 안사람이다. 흐린 후 햇빛 난다는 일기예보를 말해 간신히 설득해 길을 나선다. 매사를 조심하고 부정적인 안사람. 시흥갯골 생태공원에 도착하자 안사람은 막상 나와보니 잘 나왔다고....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포이세 치아"가 활짝 피었다. 서울 서초구나 강남구에 비해 세련된 꽃밭은 아니나 정성스럽게 심은 꽃들이 한창이다. 족두리꽃(풍접초) 메모리 카드의 하자인지 혹은 카케라 기능의 오작동인지 왼편 사진 구석이 깨진다. 다른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