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 주공아파트 재건축과 이주기

어느 개인 날의 파란 하늘.

Jay.B.Lee 2022. 9. 17. 22:14

하늘이 맑으면 앞 베란다를 본 다음 늘 뒤 창문을 열어 본다.

 방충망을 제치면  하늘이 더 맑게 다가온다.

5년 전 아파트 재건축으로 이주하며 전세를 구해야 했다. 

그것도 아내가 외손자를 돌봐줘야 해서 맞벌이하는 딸 가까이 가야 했다.

아파트 가격  폭등으로 세무 조사한다는 뉴스가 퍼지자 2017년 9월 모든 부동산 중개사들은 문을 닫고 잠적했다

가까이 집을 구하지 못할까 몸이 단 딸이 인터넷을 뒤져 발견한 단 한 건의 물건.

밖에 있는 우리에게 연락이 와 부리나케 달려가 우선 집을 보고 수중의 돈을 털어  가계약을 했다

다음날 정식으로 계약을 하고 우리 부부는 숨을 돌렸다.

사진의 숲지대 고덕천이나 고속도로를 분리 경계선으로 우측이 하남인 줄 알았다.

그곳도 아직 서울이다.

강동구 강일동.

덜컹 거리는 지하철 순환 회차선이 있는 줄도 모를 만큼 맘이 급했었다.

다행히 문을 닫으면 소리가 들리지 않아 잊고 산다.

이곳에 산지 5년이다.

다행히 집주인은 세종시 공무원이어서  내년도 9월까지 6년째 계약 중이다.

새 아파트 입주가 2023년 8월이고 모든 게 너무 잘 맞아갔다.

하나 호사다마라고 재건축 단지가 소송 분쟁으로 공사가 중단된 지 반년이다. 

시공사로부터는 설치된 크레인들을 철거하겠다는 협박도 받았다.

다음 달 10월 총회를 거치면 공사 재개가 된다는 소식이다

시공사 , 조합원 모두가 상처뿐이다.

조합원 개인들도 경제적 손실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지연될 입주로 창밖의 하늘을 볼 수 있는 기간이 조금 더 길어질지 모르겠다.

이곳을 떠나면 푸른 하늘만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