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 주공아파트 재건축과 이주기

고덕천의 겨울

Jay.B.Lee 2022. 12. 27. 05:48

 

 

매일 걷던 고덕천 산책을 언제부터   건너 뛰었을까.

12월초 형님의 별세.

또 딸과 사위의 코로나 확진으로 외손자를 집으로 피난 시켜야 했다.

아파트 재건축으로 이주후 이곳에 거주한지 6년째다.

둔촌 재건축 아파트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 되었다면 마지막 고덕천의 겨울이어야했다. 

시행 건설과의 조합간의 소송전은 참패로 끝났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싸움은 소송 취하로 꼬리를 내려야했다.

누가 손해보고 공사를 하겠는가.

소송이 시작되자 공사중단과  자산 압류에 이어  크레인 철거라는 초강경 협박까지 등장했다.

무능한 조합 이사진의 무모한 소송으로 공사는 6개월간 중단되었다.

그 사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자재비는 더  오르고 가구당 평균 1억원의 예상 부담금을 안겼다.

새로 물갈이한 조합장과  이사진들의 노력으로 10월 16일 공사를 재개하는 것으로 일단락 되어 한숨을 돌렸다.

지난 12월  22일    학교 강당에서 임시총회가 열렸다.

몸이 단 조합원들은 조합에 협조 하여 6천 조합원중   5천명이  서면 결의서를 송부했다.

또 총회의 요건을 충족하고자 귀가 떨어질 것 같이 추운날 저녁 6시에  학교 강당 총회에 참석하느라 둔촌 오륜  지하철역은 북새통을 이뤘다.

마침내 일반 분양이 끝났고 2023년 1월 12일 조합원 추첨행사만 남았다.

모든 일에 시간이 주인이었고 시간이 해결사였다.

언제가 입주시기가 될까.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입주를 기다린걸까. 

너무 어리석었다.

앞으로 고덕천의 겨울(2023년)을 한번 더  맞아야 할까 .

차가워진 날씨에 산책객 하나 없는  고덕천은 을씨년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