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천 24

한강에서 자전거타기

사진: 고덕천의 수국 하늘이 나를 부른다. 이제 나갈 때가 되었다고. 그동안 요통으로 인해 한동안 고생하며 안정을 취해야 해서 자전거를 타지 않았다. 봄은 오고 상쾌한 바람의 유혹도 참아야했다. 여름이 오고 이제 나가도 되지 않나 싶을 때 백신 접종이다. 접종일 전후 쉬며 대신 닦고 기름칠하고 바퀴에 바람을 넣었다 나가기만 하면 되었다. 익숙했던 일들이 굼뜬다. 나일 먹어가는 거다. 안전모 , 안경, 장갑을 챙기고 멀리 가지 않아도 적당히 선크림을 발라둔다. 자전거용으로만 신는 운동화도 찾아야 했다. 언제 이렇게 하늘이 맑았던가. 축복받은 날이다. 모두 모바일 사진. 강동대교 강 건너 남양주 와부읍 덕소. 평일이라 자전거도로는 한적하다. 이런 날이 주말이라면... 어차피 주말은 나오지 않는 걸로 원칙을 ..

어느 봄날

고덕천의 벚꽃-밤이 되면 불빛에 더 화사해진다. 딸네집 아파트에도 자리잡기 시작한 벚꽃이 산뜻하다. 멀리 아르테온 아파트가 마지막 입주로 상일동 지역 도로와 지하철 모두 정리된 상태다. 이사온 이래 계속되던 길고 긴 공사였다. 재건축으로 이주가 시작된 이래 이곳으로 이사온지 벌써 4년이 다되어 간다. 앞으로 2년간을 더 살아야 한다. 아파트 단지마다 모두 입주해서 주말이면 고덕천 산책로는 붐비기 시작한다 강일 도서관 부근 .봄이 한참 이었다 도서관이 문을 열어 책 대출이 가능하다. 일년여 공백을 거쳐 이제 도서관 카드대신 앱으로 깐 도서관 카드로 대출을 한다. 시대를 따라잡으며 살기가 때론 버겁다. 가끔 외손자 강아지 "열무"를 산책시켜주러 딸집에 간다 손자와 안사람이 전화나 대화중에 "할아버지"란 말이..

고덕 수변 생태공원

사진: 강동 구청에서 준비했는지 공원에 새 먹이를 곳곳에 마련해 두었다. 요즘 같은 때에 마음 놓고 멀리 외출해서 트레킹 하기엔 마음이 움츠려 들어버렸다. 손자도 계속 집에 있어야 하고 나나 안사람이나 모두 조심해야 한다. 손자와 매일 출근하는 딸이나 사위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하면 더 신경이 쓰인다. 답답한 마음에 운동삼아 고덕천 산책을 나서 한강 변에 있는 "고덕 수변 생태 공원 "까지 한 바퀴 돌고 온다. 두충 나무 숲이 있고 은행나무 숲과 단풍나무숲이 있다. 내년엔 가을에 나뭇잎이 물들 때 맞추어 오자고 다짐해본다. 지난번 마주친 세 마리의 고라니. 오늘은 한 마리뿐이다. 사람과 익숙해서인지 금방 후다닥 자리를 뜨지 않고 한참 머물다 갔다. 땅콩, 감과 사과. 그리고 이곳저곳 나무에 작은 노란 망태..

생활 2021.01.05

고덕천 수변 공원

겨울 채비에 들어간 고덕천이다 얼마전 잡초를 모두 깎아 버려 단정히 머리를 밀어버린 학생처럼 조용하다. 홍수로 가득찬 날들의 기억은 멀고 개천 억새풀에 황금빛 햇살이 살프시 내려안기만 기다린다. 냇물의 물이 가장 맑아지는 9,10월이다. 다리위에서 물아래를 내려다 보면 자유롭게 유영하며 올라가는 커다란 물고기들이 모습이 보인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여라" 법정 스님의 말씀이 실감이 난다 골짜기에 안온하게 자리잡은 포프라 잎새가 노란빛을 입으면 한해의 마지막이 멀지 않다.

둔촌 주공 재건축 아파트와 고덕천 산책

아파트 재건축을 위해 이사온지 3년이다. 아파트내 땅을 파고 있고 시간이 가면 언제가 입주하겠지 싶은 기대감만 남았다 아파트 분양가를 어떤 방법으로 정할까 해야 하는 시점에 전체 임원 해임안까지 나왔다 물론 12,000세대 공사인만큼 일사천리로 진행되리라고 믿지않았다. 그러나 산넘어 산 같은 재건축 진행 상황이다. 총회는 코로나로 몇번씩 연기되고 다시 11월 말로 정해졌다. 모임 장소도 개방된 재건축 단지안에서 개최하는 조건이다. 주변 소규모 재건축 아파트들은 늦게 시작해 입주하여 산지가 몇년이 지났다. 둔촌 재건축 아파트는 2023년초 입주하면 성공적인 셈이다. 아파트 이름을 "올림픽 파크 애비뉴 포레(Olympic Park Avenue Fore)"로 투표해 정했다 아파트 이름을 긴 이름으로 정해 오래..

한강에서 자전거타기

펜데믹으로 우울해지기 쉬운 시간 . 비가 잠시 그치거나 날씨가 맑은 날 길고 긴 장마에 위로가 된건 한강에 나가 자전거 타기다. 평일 왕복 지점인 미사대교를 지나 팔당대교까지 왕복 해보기로 욕심을 냈다. 왕복 약 30Km. 두번째 가보는 셈이다. 팔당대교 가까이 하남에서 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개울물에 백로들이 먹이감을 노리며 움직이지 않고 서있다. 팔당대교. 건너가 예봉산이다. 팔당대교 교각 팔당대교. 멀리 우측에 남양주시. 산은 수락산정도 되지 않을까 이곳에서 U Turn을 했다. 4대강 구구토 종주길로 들어서면 팔당대교를 건너게 된다. 자전거도로 또한 이명박 대통령의 업적이다 고덕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

비오는 날

길고 긴 우기다. 살면서 제일 긴 시간이 아닌가 싶다. 이곳으로 이사온지 3년. 전에 살던 아파트 단지 재건축으로 나와 잠시 머무는 한이있어도 딸이 사는 곳에 가까이 집을 얻어야 했다. 2017년 가을 전세는 씨가 말랐다. 어떻게 부동산 업자들이 도망가다시피 문을 닫은 시기에 단 한개의 물건이 나왔다 손자를 돌봐주어야해서 딸이 운좋게 인터넷에서 찾았다고 전화가 와 밖에 나와 있던 우리부부는 금방 달려갔다. 정식 계약금없이 즉시 가계약을 하고 다음날 절차를 밟았다. 그저 딸집 가까이 (3.5키로) 하나 찾은 것으로 감지 덕분했다. 건물주가 세종시 공무원이라 안심이 되었다. 그후 안사실이지만 "기차길옆 오막살이"라고 부를만큼 지하철 회차선 옆이었다. 중부 ,판교로 가는 고속도로가 옆에 있는 줄도 몰랐다. 그..

한강 산책

장마가 시작되기전이다. 자전거를 타는 대신 오늘 날잡아 집에서 미사대교까지 걷기로 했다. 왕복 14키로를 걸었다. 이 교가밑은 고덕천을 걷는 사람들에게 반환점이며 휴식처다. 가끔 색스폰을 부는 사람들의 연습장도 된다 고덕천 산책로 . 우측에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다. 한강의 수위가 오르면 물이 올라와 고덕천과 연결이 된다. 평상시는 수차까지 낙폭이 커서 물고기의 이동이 제한된다. 교육 목적을 위해 만들어 놓은 수차. 고덕천과 한강이 맞나는 곳은 새들이 많이 찾는 서식지다. 새로 나는 고속도로 교각공사중 산책로는 자전거 전용 도로 아래 옛길이거나 자전거 도로와 간헐적으로 이어진다. 우측 : 강동 대교 강건너 남양주시 자전거 전용도로. 자전거 도로는 강동구나 하남시가 아닌 한강전담 부서가 있다. 그들이 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