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204

10월9일 한글날 현충원 방문

아내는 테스트 결과 코비드 음성 반응이다. 그래도 하루는 집에 더 있어야 할 것 같아 혼자 현충원을 가기로 했다. 친구가 작고한 지 3년. 8월 21일이 3주기였다. 너무 더워가보지못해 오늘로 날을 잡았다. 흐린 아침날 도로가 깨끗해 달리는 기분이 상쾌했다. 현충원 건너 반포. 친구의 유해는 임시보관소에 있다 이곳"제2충혼당"으로 옮겼다. 충혼당 내부 그는 떠나기 10여년전 작은 시집 한 권을 남겼고 나에게 증정본을 주었다. "점잖은 학형, *하느님 영접하시고 부인 만난게 생의 최고라는 형에게"-지은이 *친구는 하나님을 일반 용어로 썼다. 현충원 개방은 6시부터다 . 그러나 충혼당 개방은 9시부터라 시간이 50여분 남았다. 산책 후 빗방울이 떨어져 차 안에서 가져간 그의 시집"사랑하는 사람아"를 펼쳐 읽..

생활 2023.10.09

일상의 날들(2)-길상사와 명동

코비드 감염 5일째다 몸은 완전정상이다 이번에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아 금방 회복되었다. 낮에는 황금빛, 밤에는 푸른빛의 약을 복용해야 한다 약사는 약을 주며 나았다 하더라도 끝까지 복용하라고 당부한다. 쓴맛이 계속 날거라 했다. 처음 경험해 보는 쓴맛. 혀끝이 아닌 혀 안에서 쓴맛이 샘솟는 기분 집에 있는 동안 사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낸다. 추석날 음식. 안사람은 해마다 음식을 줄인다 했다. 안사람도 힘들고 많이 하면 낭비다 하나뿐인 며느리는 손자 학교 때문에 바쁘고 집이 멀어져 오가느니 아침 일찍 온다고 했다. 이번엔 그나마 사던 송편도 생략이다. 차례를 지나지 않아 가족들과 그냥 맛있는 식사를 하면 되는 추석이다. 안사람은 성내동 단골 떡집에서 만드는 식혜 대신 신제품 생강 식혜를 한 병 사 왔다...

생활 2023.10.07

일상의 날들(1)

사진: 서소문 단골집 "고려 삼계탕''-19,000원 오랜만에 전 직장 친구를 만나 점심을 하기로 했다. 중국집과 삼계탕집중 친구들이 슬슬 삼계탕으로 자리를 옮긴다 당뇨병으로 분식을 피하기 시작한다. 친구는 우리가 배재빌딩 4층에 근무했다고 했다. 50여 년 가까이 되니 총기가 많이 떨어졌나 보다. 아니 7.8.9층을 사용했고 9층엔 식당이 있었다고 알려주었다. 맛있는 삼계탕을 먹으며 말실수까지 한다 집에서 안사람이 만드는 삼계탕이 더 맛있다고.ㅎㅎ 코로나로 집에서 자가치료 중이다. 오늘 마지막으로 "팍스 로비드"를 먹으면 된다. 다 나았어도 투약을 중지하지 말라 약사가 당부했다. 대신 아내가 나에게서 감염 되어 이틀 후 증상이 나타나 회복 중이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주에 저장된 사진을 꺼내 정리해 본다..

생활 2023.10.07

자하문 "소소한 풍경"과 무계원

환기 미술관 옆 퓨전 한식집'소소한 풍경" 주차장이 마땅치 않아 무계원 주차장을 이용했다. 나중에 안 사실로 소소한 풍경에 두대, 환기 미술관 담벼락에 점심시간에 잠시 주차하면 "주차 딱지"를 떼는 일은 없다고 한다 아직 테라스테이블을 이용하기에 덥다 메인 식당에 이어진 테라스. A 코스 26,000원을 택했다. 친절한 여직원이 우리 부부 외 딱 한 팀만 있는 너무 조용한 분위기가 미안했는지 어제는 만석이었다며 오늘 광화문에서 4개팀의 시위가 있는 날이라 했다. 오늘의 죽 -호박죽. 김치 밀전병이 특히 맛있다. 간장 소스 대신 매콤 짭조름한 청량고추가 나온다 부침을 정갈하게 정방형으로 썰어 나온다. 시각적으로 더 맛나 보인다. 청량고추채 장아찌와 올려 먹으면 맛있다, "카프레체"-토마토에 연어와 사이에 ..

생활 2023.09.08

한강과 "초대"한정식집

아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딸이 잡은 한식당 .-"초대" 이번 순번은 아들 아닌 딸이다. 내년초 내생일은 아들 차례다. 강건너 다리 넘어 한강변에 자리했다. 아내나 나나 자식들이 잡는 음식점에 무조건 따라가며 왈가왈부 하지않는다. 전전후로 피자 ,파스타 까지음식 종류를 가리지 않는 장점도 있다. 골프샵, 한정식집, 카페등이 한 주차장을 공동으로 사용하는걸로 미루어보아 한 재벌급 소유주가 분명했다. 초대 한정식:경기도 남양주 강변 북로 632번길 6-45 토마토 샐러드 호박주과 물김치. 호박죽이 너무 달지않아 좋다. 궁중 잡채 포두부를 곁들인 냉채, 해파리를 곁들인 토마토 냉채 작게만들어 먹기 좋았던 녹두전 소고기 찹쌀튀김과새우 강정-중국음식처럼 생겼다. 시래기 버섯 들깨탕 한방 돼지 수육 식사 메뉴 사..

생활 2023.09.08

후라토 식당과 박물관 한미 <William Klein > 사진전

사진 : 스테키 덮밥 18,000원 광화문에서 친구를 만나 점심식사를 하러간곳 이다 수십년 세종문화 회관 주변을 다니면서 문화회관 건너 로얄 빌딩 지하 상가 아케이트는 처음이었다. 1시임에도 식당 규모가 작아 10여분의 대기를 거쳐 들어갔다 키오스크 대기 순번 입력창에 다가가 어리버리해하면 친절한 젊은이들이 다가와 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새로운 타입의 기기에 에 대한 호기심으로 들여다 보면 그렇게 보이겠다. 다 할줄 알아도 선의에 친절에 감사하다는 말을 을 잊지 않는다 우리 젊은이들같이 친절한 국민도 드물다. 주변의 직장인들이 식사를 하는곳이어서 고객층은 젊은이들이다. 무교동 처럼 나이든 사람들이 대부분의 고객을 차지하는 곳과 완연히 다르다. 세명의 한국 청년들이 일본의 작은 식당에서 영감을 받아 차렸다..

생활 2023.09.02

시흥 갯골 공원과 백운호수 셰프에 국수집

지금까지 받아오던 정보교육도 끝났고 안사람도 약속이 없는 날. 시흥 갯골 공원을 가기로 했다. 시흥 갯벌 공원과 국립 수목원은 본인이 가장 좋아 하는 나들이 장소다 흐리던 날이 도착하자 날이 개이고 몸이 따가울 정도로 뜨겁다. 이미 두번 더 다녀온 곳이어서 "자전거 다리"까지 걷자던 계획이었는데 더운 날 왕복 9.7Km 3시간 거리는 안사람에게 무리였다. 2인승 자전거는 없고 마차처럼 생긴 다인승 자전거는 갈수 없는 길이라 한다. 과감히 포기하고 갯골 공원을 한바퀴 돌고 가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다음에 1인용 자전거를 대여하든지 집에서 싣고와 다녀오는 게 좋겠다. 많지 않은 해바라기 밭에 그래도 때마침 활짝 피어있어 위로가 된다 갯골 습지에 낸 데크 산책길이 멋지다. 가을이 더 어울리는 길이다. 올..

생활 2023.08.31

길거리 묻지마 폭행

사진: 롯데 월드 타우어 요즘 묻지마 폭행건으로 세상이 시끄러워졌습니다 거기에 유사 폭행까지 참 인간들이 줏대가 없습니다 남이하니까 나도한다? 살다보면그런 경우를 맞닥칠 때가 한번이나 있을까 마는 확율을가지고 논할게 못됩니다. 위급한 경우 동물적 반응으로 움직이겠지만 호신술 동작들을 이미지로 그려봅니다. 허나 다 생각뿐이고 젊은날의 내가 아닙니다. 36계가 정답이겠지요.ㅎ 그나마 빨리 뛸 수도 없는 지금입니다. 어느 날 지하철에서 에스칼레이터를 타며 뒤돌아 보고 싶어 졌습니다. 수상한 젊은이가 바로 뒤에 서있으면 곤란한거지요. 다행히 저처럼 나이든 분이 서있어 안심입니다 좁은 에스칼레이터는 한줄이어서 피할수가 없는 협소한 곳입니다 동유럽 에스칼레이터가 생각납니다. 체코,조지아,아르메니아등 길고 긴 지하철..

생활 2023.08.23

바자전

블친의 바자 전 소개를 보고 모처럼 한가한 날 집을 나섰다. 요즘은 더운 날 탓이라기보다 갤러리 순례를 횟수를 줄이고 있다. 언제 구세군 회관이 "두 손 갤러리"로 바뀌었는지 세상소식에 어두워졌다. 과거 유명했던 덕수 초등학교를 지나면 붉은 벽돌집이 전의 구세군회관이다. Holi-Day , 세 개의 렌즈 Bazaar전 전시기간:23.08.04-8.19 관람료는 무료다 단 관람을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3인의 사진전 *제임스 해리스-"영국 출신 아티스트로 다양한 국가와 지역의 자연물, 그리고 거대한 스케일의 건축과 풍경이 어우러진 사진을 통해 추상적인 이미지를 도출한다" 신선혜-"포토그라퍼인 작가의 이번 작업은 일 년에 한 번 갖는 휴가 기간 동안 이탈리아의 작은 해변 마을에 머물며 포착한 순..

생활 2023.08.17

한강에서 자전거 타기

자전거를 닦고 기름치고 쭈그러진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두고 몇달이 지났다. 갑자기 자전거를 타고 싶은 날이다. 앞으로 몇번이나 자전거를 탈수 있을까 한번 넘어져 고관절이라고 다치면 큰일이라 조심스럽다. 생에 대한 애착이 클수록 요즘 점점 쫄보가 되어간다 이곳에서 사는 동안 타다가 내년말 이사 가기전 버리는 게 좋겠다. 내가 자전거를 타는데 원칙이 있다. 절대로 주말에 타지 않을 것 . 주말엔 자전거 동호회 젊은이들이 떼를 지어 엄청 빨리 달려 그들과 부딪히면 큰 사고가 된다. 또 고덕천을 중심으로 절대 올림픽 대교 방향으로 가지않는다 중간에 급경사가 있어 빠르게 내려가 (시속60키로?)사고의 위험이 크고 올 때는 자전거를 끌고 걸어와야 할 정도로 내겐 힘에 부친다. 자연히 평지로 이루어진 팔당 대교 방향으..

생활 2023.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