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닦고 기름치고 쭈그러진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두고 몇달이 지났다.
갑자기 자전거를 타고 싶은 날이다.
앞으로 몇번이나 자전거를 탈수 있을까
한번 넘어져 고관절이라고 다치면 큰일이라 조심스럽다.
생에 대한 애착이 클수록 요즘 점점 쫄보가 되어간다
이곳에서 사는 동안 타다가 내년말 이사 가기전 버리는 게 좋겠다.
내가 자전거를 타는데 원칙이 있다.
절대로 주말에 타지 않을 것 .
주말엔 자전거 동호회 젊은이들이 떼를 지어 엄청 빨리 달려 그들과 부딪히면 큰 사고가 된다.
또 고덕천을 중심으로 절대 올림픽 대교 방향으로 가지않는다
중간에 급경사가 있어 빠르게 내려가 (시속60키로?)사고의 위험이 크고 올 때는 자전거를 끌고 걸어와야 할 정도로 내겐 힘에 부친다.
자연히 평지로 이루어진 팔당 대교 방향으로만 이용한다.
오랜만에 나간 한강 자전거 도로.
그동안 나무들이 많이 자랐고 자전거도로들은 새로 포장을 마쳤다.
전에 탁한 프라스틱으로 된 쓰레기 통이 비닐 봉지로 바뀌었다.
날씨는덥고 한강은 여전하다
강동 대교
첫날인 만큼 두번째 휴게소까지 단거리로 정했다.
다음엔 미사대교까지 가기로 한다.
자전거가 낡아 속도가 나지않아 천천히 달리기에 딱 알맞다.
그동안 달라진 "고덕 강일 공공주택지구"
고덕천.
이번에 처음 안것으로 고덕천의 맑은 물이 남한 산성에서 내려오는 게 아니란 거다.
산속 골짜기 물이 내려온는 줄 알았다가 머리를 맞은 느낌이다.
산 계곡에 물이 없다며 서울시에서 물을 끌어다가 내려보낸다고 한다.
일종의 사기같다.
청계천은 그렇다치고 이런걸 예상한건 아니었다.
일년에 물값으로 4억원을 서울시에 지불한다고 치수과 직원이 귀뜸해 주었다.
상당히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공공 주택지구.
어쩌면 내가 향후 이사갈 " 재건축 단지"보다 빠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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