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친의 바자 전 소개를 보고 모처럼 한가한 날 집을 나섰다.
요즘은 더운 날 탓이라기보다 갤러리 순례를 횟수를 줄이고 있다.
언제 구세군 회관이 "두 손 갤러리"로 바뀌었는지 세상소식에 어두워졌다.
과거 유명했던 덕수 초등학교를 지나면 붉은 벽돌집이 전의 구세군회관이다.
Holi-Day , 세 개의 렌즈 Bazaar전
전시기간:23.08.04-8.19
관람료는 무료다
단 관람을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3인의 사진전
*제임스 해리스-"영국 출신 아티스트로 다양한 국가와 지역의 자연물, 그리고 거대한 스케일의 건축과 풍경이 어우러진 사진을 통해 추상적인 이미지를 도출한다"
신선혜-"포토그라퍼인 작가의 이번 작업은 일 년에 한 번 갖는 휴가 기간 동안 이탈리아의 작은 해변 마을에 머물며 포착한 순간들로 구성되어 있다."
목정욱-"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2018년 촬영한 아이슬란드의 풍광을 공개한다.
수묵과 같은 풍경이 침묵과 명상의 시간을 선사한다'
내가 태어난 충북 영동읍엔 일찍이 <구세군 병원>이 들어섰다.
초등학교 1학년 시절에도 있었으니까 종전(1953년) 바로 직전 지어진 게 아닌가 싶다.
지금 생각해도 의료기관이 없던 영동 지역에 적절한 병원이 었다.
2층인지 3층인지 누런 빛의 학교 같은 건물로 영동읍에선 상당히 큰 규모였다.
벌거숭이 민둥산이 대부분인 곳에 구세군 병원 뒷산에는 나무숲이 있었다.
밤에는 "부엉부엉"하고 우는 소리가 멀리 퍼져 들리곤 했는 데 구세군 병원 쪽에서 나는 소리였다.
아버지께서는 누나와 내 앞에서 "떡해 먹자 부엉부엉"하고 어머니를 놀렸는데 <김부응> 여사가 어머니이름이었다.
친구들 말로는 구세군 병원에 시체실이 있으며 밤에 시체를 산에다 묻는다는 얘기를 듣고 무서워 그쪽으로는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
다행히 1955년 4월 아버지 직장 전출로 청주로 이사오기 전까지 집 가까이 "제일 의원"이 생겨 무서운 구세군 병원에는 갈 일이 없었다.
두 손 갤러리 아트샵
이하 James Harris
이하 신선혜
이하 목정욱 아이슬란드 풍경
덕수궁 부속 건물을 하세월 복원하고 있는 공사장.
죽기 전 볼 수 있으면 행운이다.
정동 극장에 핀 맥문동
오랜만에 들린 전광수 커피
독사진들을 찍고 있는 중년 아주머니들을 위해 출입구에서 느긋하게 기다려 주었다.
애호하는 과테말라 커피 주문했다
이곳은 주문 결제 후 옛 전통 방식으로 손님의 테이블에 커피를 가져다주어 너무나 좋다.
Return 창구도 없고.
가격이 오르지 않은 대신 Refill일 없어졌다.
작은 잔에 다시 뽑아 주던 수고를 마지 않던 카페였느데 원재료 인건비인상으로 인한 고육책으로 이해한다
이것도 오후에 몸에 좋지 않은 커피양을 줄이라는좋은 신호다.
친구와 점심 약속이 있어 서소문으로 이동했다.
옛 삼성빌딩뒤"진주회관"에서 콩국수를 먹기로 한날이다.
수십 번도 더 오가던 길.
지금도 있는 서소문 배재빌딩에서 정확히 49년 전부터 3년간 근무했다.
체이스 맨해튼 이 있는 건물이 언젠가 J.P. Morgan으로 바뀌었다.
국립 현대 미술관 서소문관
아직도 <에드워드 호퍼>전이 열리고 있다.
며칠뒤면 전시가 끝난다.
배재학당을 설립한 "아펜 셀러 기념박물관"
배재 고등학교 교정 운동장에 있던 나무 한그루가 살아남았다.
배재 고등학교 운동장은 종종 회사 예비군 훈련장으로 사용되었다.
예비역의 95프로가 장교 ,병장 출신이라 모래 운동장에서 박박기며 감사받은 후 최우수예비군 중대상을 받았다.
유일하게 병장 출신으로 소대장 보직을 받았는데 소대원들은 공군 ,해군, 방위 출신으로 이루어진 잡종 소대였다.
그래도 일년 동안 소대장 수당이 나와 나쁘지 않았다.
현재 배재 중고등학교는 강동구 고덕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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