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일상의 날들(2)-길상사와 명동

Jay.B.Lee 2023. 10. 7. 11:04

코비드 감염 5일째다

몸은 완전정상이다

이번에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아 금방 회복되었다.

낮에는 황금빛, 밤에는 푸른빛의 약을 복용해야 한다

약사는 약을 주며 나았다 하더라도 끝까지 복용하라고 당부한다.

쓴맛이 계속  날거라 했다. 처음 경험해 보는 쓴맛. 혀끝이 아닌 혀 안에서 쓴맛이 샘솟는 기분

집에 있는 동안 사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낸다.

추석날 음식.

안사람은 해마다 음식을 줄인다 했다.

안사람도 힘들고  많이 하면 낭비다

하나뿐인 며느리는 손자 학교 때문에 바쁘고 집이 멀어져 오가느니 아침 일찍 온다고 했다.

이번엔 그나마 사던 송편도 생략이다.

차례를 지나지 않아 가족들과 그냥 맛있는 식사를 하면 되는 추석이다.

안사람은 성내동 단골 떡집에서 만드는 식혜 대신 신제품 생강  식혜를 한 병  사 왔다.

손자들이 좋아하는 식혜다.

딸네는 시부모 성묘한다고 추석전날이면 음식 간단히 만들어 산소에 간다.

모두가 아내의 일복이다.

 

갈비찜은 특히  친손자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애피타이져용 훈제연어말이 

안사람은 이번에는 녹두 빈대떡을 하지 않겠다더니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 마음에 걸렸나 보다

문어회는 내가 먹고 싶어 코스코에서 한 마리 사 넣었다.

길상사 나들이. 꽃무릇은 다지고  나뭇잎이 모호한 계절에 조용한 길상사를 찾아 일 년 두서너 차례 방문한다

법정 스님 유골 모신장소에서 예를 드린 후 방에 올라 진정과 유품을 돌아본다.

진리를 실제행동으로 보여주시고 떠난  법정 스님.

비록 종교는 다르더라도 법정스님을 책을 통해 마음의 스승으로 모셨다.

법정 스님이 만든 의자에 앉지 말라고 화분을 올려둔 센스

꽃무릇은 다지었어도 한 송이 꽃을 보고 가는구나.

본명 김영한(1916-1999). 길상화 공덕비

관세음 보살상/조각 -최종태. 2000년 4월 28일

탑돌이를 하고 있는 보살님.

오래전 주차장을 옷가게로 사용했던 "효재"

명동.

명동엔 젊음이 있다.

나에게도 청년시절이 있었고 명동을 자주 다니던 때가 있었다.

외국인 자유 여행자들이 많이 보이고 단체는 보지 못했다.

바로 이 자리다.

명동을 업무차 걷고 있던 때 다급히 "여보세요"하며 나를 부르는 듯한 소리에 뒤를 돌아다보았다.

몇 년 전 결혼 전에 친구들과 단체 미팅을 하며 몇 번 만났던 내 짝이었던 여인이 나를 보며  활짝 웃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이름을 금방 기억했다.

회사직원과 동명이다

그녀의 결혼은 알고 있었다. 시간이 있다기에 잠시 찻집으로 옮겼다.

서울에 일이 있어 왔다며 부산에서 산다고 했다.

산에서 만난 남자와 결혼했다고 했다. 그녀의 고향은 충남 바닷가 소읍이었다.

서로가 결혼 후 우연히 길에서 만나다니.

우린 찻집을 나오며 서로 행복을 빌어주었다.

명동 교자에서 국수로 점심. 여행가방 까지 끌고온 몇몇 관광객들(출국 준비)

긴 연휴연휴 동안 딸이 캠핑을 가며 맡긴 손자 뎅뎅이" 열무"다

하도 자주와 자기 집만큼 우리 집도 편한가 보다.

목욕 서비스까지 받고 세상모르고 자는 모습

고덕천의 이태리 포푸라.

 오래전 지금은 죽어버린 단어가 된 "신작로"엔 가로수로 이태리 포푸라를 많이 심었다

촌스런 모습이 연상되는 모습임에도 고덕천에 잘 어울린다. 

1년 뒤면 이곳을 떠난다. 

그리워질지도 모르는 풍경

아내는 며칠전 팔뚝만한 붕어들이 보았다했다.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Pointvill과 코다리찜  (6) 2023.10.13
10월9일 한글날 현충원 방문  (52) 2023.10.09
일상의 날들(1)  (43) 2023.10.07
자하문 "소소한 풍경"과 무계원  (32) 2023.09.08
한강과 "초대"한정식집  (12) 202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