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204

커피 사진을 보며

사진: 효자동 "담"에서 먹은 커피로 짐작한다 며칠전 그 곳을 친구들과 방문했을 때 문이 닫혔고 임대 광고가 붙어 있었다. 커피를 제일 처음 맛본 기억은 1953년 한국전쟁 종전 전후로 돌아간다. 집에 혼자 있던 날 미군 C-Ration (전투 식량)에서 나온 은박지에서 나온 검은 가루를 핥았다. 지독히 쓴것을 미국사람은 어떻게 먹나 하면서 간식이 귀한 시절이라 상을 찡그리며 조금씩 핥아 먹었고 또 다른 은박지를 뜯었다, 달콤하면서 우유맛이 났다 청년시절 마시던 커피는 동서산업 커피로 다방커피 비율(1.2.3)이 표준이었다 어쩌다 미국에서 온 해외 친척이 선물로 가져온 봉지커피" Choice(네슬레 제품)"는 특별한 선물이었다. 회사에 출근하면 여직원이 타주던 커피로 아침 일과를 시작했다. 혀는 간사해 ..

생활 2023.12.23

전시장의 관람객

한동안 아니 오랜동안 갤러리와 박물관을 순회하다시피 다닌 때가 있었다. 감상목적 외 상당히 많이 걷게 되어 운동도 겸한다는 목적도 있었다. 취향이 비슷한 친구와 동행하거나 안사람과 동행하는 경우가 있으나 혼자 다닌 경우가 많다 홀로 여행하는편이 좋은 것처럼 혼자 감상하는 편이 편했다. 간혹 작품을 찍기고 하면서 때론 관람자를 찍어볼 때가 있다 그네들도 상당수가 혼자서 가끔은 동반자가 있다. 평창동 영인 문학관 전시. 전시장 끝에 실물대 최인호작가의 사진이 있다. 부암동 "서울 미술관" 김환기 작품 앞에서 서울 미술관 김창열 물방울 국립 중앙 박물관 국립 중앙 박물관 영상 전시실 서울 현대 미술관"이건희 컬렉션"전 삼청동 학고제 갤러리 용산 아모레 빌딩 미술관, Museum of Art. 학고제 아트센터

생활 2023.12.23

안동장 굴짬뽕

며칠 전 TV에서 서울의 유명 5대 굴짬뽕집이 소개되어설까 토요일 늦게 갔음에도 대기줄에 사람들이 있다. 추운날 밖에서 잠시 기다리며 문안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행복은 별개 아닌 안과 밖이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연례 행사로 굴짬뽕으로 유명한 "안동장(을지로 3가 10번 출구)"을 찾는다. 회전율이 빠른 음식이어서 3분정도후 문안으로 , 2분 후 자리에 앉았다. 안사람은 시원한 굴짬뽕을, 나는 매운 굴짬뽕을 주문했다. 글자 그대로 간이 세지않은 '시원한 국물'이다. 담백하다는 표현을 하면 잘못된 표현이다. 담백하다는 말은쉽게 얘기하면 맛이 없다는 얘기도 된다. 오래전 교회 설교차 오시던 노교수는 TV에 나오는 "애들"이 맛난 음식을 먹고 툭하면 담백하다 하여 불만을 토로하셨다. 그냥 잘하는 ..

생활 2023.12.18

Christmas Band Concert

신촌에 있는 외국인 학교. 아들은 손자가 학교에서 연주발표회가 있다고 초대를했다. 북미에서 일할 때 일년에 봄가을로 학교에서 학예발표시 아들 딸 공연하는 연주때마다 학부모로 참석했었다. 이젠 아들이 당시 내나이가 되어 연주회를 참석한다. 그때는 워낙 현악기를 다루는 아이들(특히 중국계)이 많아 오케스트라가 결성되었다면 이곳은 Band 가 주류다. 손자도 아들처럼 크라리넷을 분다. 호주 출신 음악 선생님 총 중고교 여섯그룹으로 나누어 연주하고 연습한지 겨우 4개월된 중학교 초급 연주반도 참가했다. 연주회장은 규모는 작아도 통로에 카피트를 깔고 세심히 지은 만큼 음향은 우수했다. 손자가 속한 고교 " Crusade Band". 고교생 Band부터는 소리가 확실히 매끄러웠다. 고교 Wind Ensemble 전..

생활 2023.12.16

낙산 공원 성곽길 걷기

한 달 전 약속해 놓은 친구들과 회동이다. 한 친구가 식사만 하기보다 조금 걷고 싶다기에 제시한 세 곳 중 그가 택한 곳이 낙산 공원 산책길이다. 한 친구는 갑작스런 무릎 통증으로 약을 먹고 있다며 불참을 통보해 왔다. 한 친구는 서울 집을 전세주고 뜬금없이 연고 없는 익산으로 이사 간 뒤 연락이 왔다. 즐거운 시간되기 바란다며. "익산 2년 살아보기" 이게 어울리는 화두가 될만한가. 공무원이었던 관계로 그는 서울을 비롯 , 부산, 울산 , 창원, 경상도 , 강원도 지방에 근무했고 충청도는 고향이라 제외하고 한번 아랫녁에 살고 싶었다 했다. 복잡한 이유없이 말 그대로 믿는다. 단지 제주, 강릉 , 치앙마이 혹은 포르토 (Porto) 일 년 살아보기와 달리 익숙하지 않아서다. 평상시 역사와 여행을 좋아해 ..

생활 2023.11.24

니코스 카잔차키스

사진;2010년 방문시. 그리스 크레테섬 이라클레온에 있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무덤이다. 나무 십자가가 특이하다. 그리스 정교회에서 파문 당한 사람의 무덤에만 쓰인다. " 항구 도시 피레에프스에서 조르바를 처음 만났다. 나는 그 때 항구에서 크레타 섬으로 가는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날이 밝기 직전인데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북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시로코 바람이,유리문을 닫았는데도 파도의 포말을 조그만 카페 안으로 날렸다. 카페안은 발효사킨 샐비어 술과 사람냄새가 진동했다. 추운 날씨 탓에 사람들의 숨결은 김이되어 유리창에 뽀얗게 서려 있었다. 밤을 거기서 보낸 대여섯 사람이 갈색 양피 라퍼 자켓 차림으로 앉아 커피나 샐피어 술을 들며 희끄무레한 창 저쪽의 바다를보고 있었다 사나운 물결에 놀란 물고..

생활 2023.11.16

강동아트 센터와 오페라 Festival

지난 2주 동안 강동 문화센터에서 2023년 오페라 페스티벌이 있었다. 올해가 8년째. 오페라 페스티발 기간 중 "영화 속의 오페라와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 벌사" 두 개를 감상했다. 한국오페라의 개척자며 대모인 김자경선생이 오늘날의 관객을 보면 눈물을 흘리시지 않을 까. 임여웅의 트롯트,뮤지칼,오페라까지 아우르는 대한 민국이 되었음에..... 배고픔이 사라진 세대가 즐기는 예술공연들. 어느 공연이나 시니어 50% 할인 가격은 매력적이다. 목요일. "영화속의 오페라' -아리아 곡 세네 마 파라다이스, 마약왕등. 하이라이트는 영화 "쇼생크 탈출"의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에서 나온 이중창 "산들바람은 부드럽게"가 단연 인기곡이었다. JS string. 제1바이올린 태선이가 해설을 맡았다. 소프라노: 이경..

생활 2023.10.25

아델라 베일리와 영인문학관

자하문 근처 자하문 손만두, 김환기 미술관, 소소한 풍경 (음식점), 산모퉁이 (카페)등을 몇 번씩 다니면서 가지 못한 곳-아델라 베일리를 예약 후 방문했다. 유러피안 레스토랑이라고 되어 있으나 이태리 음식 메뉴가 주를 이룬다. 신선한 셀러드가 마음에 든다. 단 일율적인 달달하고 상큼한 맛이 나는 과일 드레싱. 순수한 한 이탈리안 드레싱이 그립다. 리조또 고르곤 치즈 피자 식당 1층 내부 아델라 베일리 입구 이곳에서 야외 결혼식도 가능하다 김남조 (시인 1927-2023.10.10) 김남조 시인이 수집했던 외국초. 이곳에 온 김에 혹시 하여 평창동 영인 문학관에 전화를 했다. 지인들이 영인 문학관에 기증한 소장품 전과 함께 이어령 선생의 서재 투어가 있다는 기사를 읽었었다. 이미 2시에 10명이 예약되어..

생활 2023.10.20

하루를 보내기-영화관람/순두부/ 카페 부리끄

사진: 코엑스 Megabox 코로나로 그동안 미루었던 영화관람을 하기로 했다. "오펜하이머" 개봉한 지 오래여도 몇 군데 상영관이 있었다. 현재 상영중인 가까운 극장은 코엑스 몰 다, 적당한 시간에는 1인 40,000원의 특별 좌석만 있고 오전 혹은 오후 늦게 밖에 없다 3시간의 상영시간을 고려하면 아침 9시 15분이 나았다. 참으로 오랫만에 조조영화를 보는 셈이다. 경로 할인을 받아 2인 요금이 12,000원이어서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영화관에 들어 갔을 때 처녀 혼자 300여 좌석에 홀로 앉아 있었다. 우리가 합류하여 3명이서 영화를 보았다. 혼자서 영화 보는 즐거움을 우리가 빼앗은 걸까 아니면 무서울지도 모르는데 우리가 있어 다행이었을까 궁금하다 장장 3시간의 영화가 지루할 수도 있다는 사전 ..

생활 2023.10.20

Pointvill과 코다리찜

사진: "포인트 빌" 올라가는 입구 부부가 코로나를 앓고 나서 자가 검사결과 한줄만이 나왔다. 집에서 충분히 격리하고 있던 만큼 외출을 하기로 했다. 살아 있고 먹을 수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평일 갈만한 곳인 북한산 전망이 좋은 카페 "Pointvill'을 가보기로 했다. 집에서37키로 거리다, 어느 위치에 있기에 전망이 좋을까 궁금했다. 북한산 입구 "스타벅스 R"에서 보는 풍경과 전혀 달라서다 위치: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산로 473-90(지축동 119-2) 10시 반 오픈이어서 5분을 기다려야 했다. No Kids Zone으로 운영되어 13세 미만의 어린이는 입장 금지다. 입장료가 8천원으로 물론 매장에서 음료 구매하면 입장료는 필요없다. 주차장에서 나갈 때 직원이 입장권 체크를 한다 커피 볶는 ..

생활 2023.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