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204

기흥역 광장

작년에 이어 올봄에도 친구인 은퇴 교목(목사)을 모시고 고교 동창들이 강남 대학에서 성경 공부를 시작했다. 한 달에 두 번. 멀리서 양평, 일산에서부터 가깝기는 분당, 용인에서 온다 평균 고교동창 10여 명이 모여 체계적으로 성경을 다시 공부를 한다. 3월부터 다시 시작한 건 기흥역에서 개학한 학교 버스를 타고 강의실이 있는 캠퍼스에 갈 수 있어서다. 기흥역은 에버랜드로 개학한 연결되어설까 규모가 큰 역에 속한다. 겨울을 지나며 김경민 작가의 3미터짜리 작품이 잘 있나 지하철 광장을 둘러보았다. 광장에 몰려오는 봄바람은 여전히 차다

생활 2024.03.31

사진속의 추억(2)

강화도 미니 성당 공소. 장로님 손녀.-여름에 낳아 "여름"이 이름이 되었다. 고덕천 튤립 속초(고성 )바다정원 선유도 공원 서촌(청와대 앞) 카페 "9 Block 팔당" 성남 찻집 "새소리 물소리" 삼청동 제주 오설록 녹차 아이스크림과 롤케익 코엑스 전시관 갤러리 전시작품 사이로 삼청동 현대 미술관 아이케아(Ikia) 고양점 올림픽 공원 "들꽃마루" 수레국화 전주 전동 성당 전주 한옥 마을 (허락을 받고 찍었다)-젊음을 당해낼 아름다움이 있으랴 설악산 켄싱톤 호텔 고덕천 신문로 어느 미술관-옛날 질지은 개인주택을 개조했다. 파주 헤이리 파주 헤이리 서을 시립 박물관 (서소문)구봉창 사진전 파주 헤이리 베이커리 카페 "르 시랑스" 경복궁 코엑스 리빙 디자인 페어 시흥 (소래) 대학로 꽃집 압구정동 부암동..

생활 2024.03.28

봄 속으로

아파트 단지 앞 작은 공원엔 매화가 줄지어 서있다. 공원 이름도 없는 정말 작은 공원이다 다른 화초 없이 오로지 매화를 줄지어 심어놓은 단순함이 좋다. 작은 정자가 보이지 않는 왼편에 있다. 매화나무들은 아직 만개가 되지 않아 수줍은 모습을 하고 있다. 만개가 되어도 화사한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멀리서 보면 고흐가 그린 그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작년 여름 아내는 이나무들은 매화가 아니라 벚꽃이라 했다. 교회 가는 길 수년간 다니던 길옆의 가로수-느티나무를 벚꽃이라고 우기던 아내다. 한 해가 가면 결과가 나오게 마련이어서 옳다 그르다 다툴 필요가 없었다. 차를 타지 않고 아파트를 함께 걸어 나오며 안사람은 매화가 피기 시작했네 했다. 작년에 벚나무라 하던 걸 기억이나 하고 있는지. 그나저나 아파트 ..

생활 2024.03.26

커피집 "Liike(리케)"

사진: 성신여대 가는 길에 있는 카페 "리이케(Liike)"는 앙증맞은 건물 (세탁소) 우측에 있어 네비로도 혼동이 오는 곳에 숨었다. 몇 년을 지나다 보니 대형 베이커리 카페 중 이름난 곳들을 많이 다녀본 셈이다. 파주, 김포, 양평 등 사실 카페의 시설과 분위기를 관광하러 다녔지 커피 자체를 즐기러 간 것은 아니다 대형 시설에 고가의 가격에 어울리지 않게 커피가 맛없는 곳은 거의 없었다. 지루해질 만한 때에 새로운 흥미를 가질만한 일을 찾아냈다. 작지만 순수하게 커피에 전념하는 이름난 커피 하우스를 찾아 방문해 보는 일이다. SNS에 유명하기 보담 커피전문가들이 추천한 장소로 신뢰감이 가는 그런 곳들이다. 친구와 점심을 하고 근처 괜찮은 커피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일상과 달리 내 취미에 동참해 달라고 ..

생활 2024.03.22

분당 서현 일식집과 베이글집

나이가 든 지금에서 돌아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생이 작품이고 소설이다. 살아온 생애에 대한 얘기를 듣는 일은 늘 놀랍고 감동적이다 오늘 만난 친구도 그런 사연을 가지고 있다. 참으로 오랜만에 친구 부부와 우리부부가 함께하는 식사 자리를 분당 서현동에 마련했다. 음식도 깔끔하지만 조용한 방들이 있어 좋은 곳이다(3시 넘어 있어도 좋다) 동창 부부들이 식사를 정규적으로 하던 때가 캐나다에서 일하던 때였다. 마침 중학, 고교동창인 친구들이 그곳에서 있어 서로 돌아가며 집에서 식사를 했었다. 친구는 청주에서 목회를 하던 목사의 아들이었다. 나중에 교회가 크게 부응하여 커졌지만 어린 시절 가난했던 개척 교회의 모습을 얘기한 적이 있다. 그는 대학 졸업후 당시 명성을 떨치던 D기업에 입사했다가 경력 사원으로 종..

생활 2024.03.20

고양이 밥 차려주기

사진 : 서종면 베이커리 카페에서 어쩌다 이렇게 고양이에게 휘말리게 되었는지 모르겠다.아파트 현관 앞 정원에는 낮은 정원수가 울타리처럼 펼쳐 있다.작년 어느날부터인가 나무 아래 물그릇과 밥통이 놓여지고 고양이 사료가 보였다.그 때부터  현관을 나서며 나무 밑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어느 날은 몇일이고 밥그릇은 비어있고  밥그릇과 물그릇엔  빗물에 흙이 튀어 오염이 되어있었다.너무 더러워 보여 내가 그릇을 재활용품 집하장에 설치된 수도에서 닦아 가져다 놓을 때  40대 후반의 남자를 만났다.아파트 한동에서 살며 처음 보는  남자였다.자기가 고양이 밥주는 사람이라고 했다참 착한 분도 있구나 했다..그후 고양이 밥통을 지켜보곤 하는 동안 그 사람은 이사를 가버렸는지  더이상 사료는 볼 수 없게 되었다고양이 밥통..

생활 2024.03.19

친구

사진: 더 케이트빌딩 앞, 경복궁 동십자각 건너에 있는 한옥. 화가의 집이다.사람이 살지 않는 듯 항상 문이 닫혀 있다. 친구를 불러내었다. 작년 말 만났나 중간에 두 번 전화만 하고 올해 처음 만난 거다. 그나 나나 한가히 보내는 삶이 아니란 건 분명 하나 내가 추운 겨울에 그를 피하는 이유가 있다. 한여름 태양이 뜨겁게 내려 쬐는 날도 약속을 삼간다. 그는 아무리 추운 날도 , 더운 날도 모자를 쓰는 법이 없다. 나뿐만 아니라 부인이 권해도 막무가내다. 모자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거다. 처음엔 어울리지 않아도 차츰 익숙해지면 괜찮다 해도 별로 마음에 새기려 하지 않는다 고급 모자 전문점도 소개하고 닥스( DAKS) 혹은 백화점에 가보라고 여러 번 권했다. 부인과 다녀봤는데 고르지 못하고 나왔다는 거다...

생활 2024.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