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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것을 찾아서 -시인 강남주

강남주 여태껏 나는 헛것을 찾으며 살았다 때로는 꼭두각시 노릇을 하며 무대 위에서 춤췄다 뜻 없는 박수에 우쭐거리며 벅수를 넘었다가 바닥에 뒹굴었다가 객석을 향해 거짓 웃음도 날렸다 관객들이 떠난 무대 위에 홀로 서서 문득 나를 되돌아본다 나는 어디에도 없다 욕망으로 고통 받는 맥베스의 사람 짙은 화장을 한 피에로만 서있다 아무것도 없어 허허한 곳에서는 보이지 않는 어둠이 서성거렸다 - 강남주 을숙도에 가서 자유롭게 날으는 새를 보면서 머리카락이나 흩날리고 싶었다. 새는 바람을 타지만 바람 속에 삭아가는 나는 시간을 타고 있구나. 강물과 질펀한 황혼과 일출처럼 이제 일몰이 시작된다. 돌아갈 시간이 되면 제 자리를 찾아 바람을 거스르기도 하는 새. 아아 을숙도의 새를 보면서 나는 머리카락이나 흩날리고 싶다.

좋아하는 시 2023.01.20

용산역 아이파크 몰

사진:래미안 용산 더 센트랄 앞 조각품 하루에 두가지 행사를 피하는걸 원칙으로 준수하나 오늘은 예외를 두었다. 국립중앙 박물관을 나와 한정거장인 신용산역 옆에 있는 아이파크 Mall을 관광하기로 했다. 지어진지 꽤 오래되었음에도 한번도 용산역과 아이파크 몰에 와본 적이 없다. 에스프레소 바"Mulino" 고릴라가 이곳의 상징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긴다.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많은 곳. 휴식을 취하며 제대로 맛을 낸 Essprsso Makiato한잔을 (4,300원) 끊임없이 오르 내리는 에스칼레이터 옆으로 아래까지 내려다 보이게 만든 Mall이다. 마치 미래 도시 같은 느낌을 준다. 청보라 빛이 반사되는 Mall안은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많은 맛집들은 생략하기로 한다 정세영 회장..

국립 중앙 박물관 청자전

TV에 국림 중앙 박물관 청자 전시가 나왔다. 청자 전시는 박물관 3층에 있다. 엘리베이터 대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3층 전시실들을 복습 하듯 가볍게 다시 관람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전 구데아왕의 상(Statue of Gudea)-기원전 2150-2125(재위) 여인(6-7세기)-흙에 채색. 간다라 조각 영향을 받았다. 진묘수 머리(Head of Tomb Guardian Beast)-투루판 아스타나 고분 , 7-8세기 무덤의 인형들 순장 후 중국에서 동주 시기부터 인형을 묻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개혁이었겠다. 인도 보살 보관을 쓴 부처 말 도용(Horse statue 당 618-907) 금제 그릇 경태람 향로 중앙 박물관 방문시마다 찍어 보는 경천사탑 청자 전시실로 이동했다. ..

서울숲 거닐기

안사람과 서울 숲을 가기로 한날. 지난가을을 놓쳐버려 겨울을 잡았다. 자동차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왕십리역에서 환승을 했다. 수인선으로 왕십리역에서 한 정거장이면 서울 숲이다. 가벼운 산책 차림으로 나오기보다 등산 장비를 갖추고 나오는 편이 좋을 뻔했다. 며칠 전 다시 내린 눈에 그늘진 숲 속길은 빙판에 가까웠다. 처음 서울숲길을 걸어본 아내는 자주 차로 지나던 강변북로 옆 서울숲이 너무 좋다고 감탄을 했다. 사과 나무길,벚꽃길,사슴 농장등을 보고 봄에 도시락 싸가지고 오자 했다. 아파트 단지 옆에 있던 올림픽공원은 서울 숲에 비하면 단조롭다. 9700보를 걸은 날. 대나무 숲이 겨울 들어 더욱 파랗다. 보행 전망교는 서울 숲에서 한강으로 이어진다. 생태숲과 연못 강변 북로와 성수대교..

마곡 Space K 미술관을 찾아서

춥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실내 활동이 좋다. 지하철 여행. 어느 날부터 선을 그을 것 없이 종종 하게 되는 지하철 여행이 익숙하다. 집에서 한 시간 반거리.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아 책을 읽다가 졸다가 하면 발산 역까지 한 시간 반이 금방이다. Space K 미술관 건물과 전시작품을 보기 위해서였다. 처음 LG에서 지은 미술관으로 착각한 건 주변 LG 사무실에 관한 언급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 중앙로 8길 32 Space K 뒤로 보이는 격자형 LG오피스 빌딩 매립지에 지어진 신시가지는 대단했다. 미술관 출입구 Space K는 코롱 그룹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이다. 설계자" 조민식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나눔을 목표로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문화 공간이다. 제여란 " Road to Purple" ..

국립 현대 미술관 덕수궁" 문신(Moon Shin ) "전 (2)

사진-작업 중인 문신. 조각이란 많은 노동을 요하는 작업이다. 무제,-참나무 , 1973년 파리조각 센터에서 열린 목조각 7인 전 " 조각의 숲"에 출품된 작품 창원 문신 미술관 소장 무제. 1992, 흑단 작품. 1977. 종이에 펜과 잉크. 뮤지엄 산 소장(원주) 무제. 1987, 부론즈-창원 시립 문신 미술관 소장 지, 1989-창원 문신 미술관 소장 환희, 1989, 브론즈, 창원 시립 문신 미술관, 무제, 1990, 숙명 여대 문신 미술관, 무제, 1979, 창원 시림 문신 미술관 (올림픽 1988), 스테인리스 스틸-올림픽 조각공원, 72개국의 조각가들이 참여했다. 우주를 향하여 , 1989, 브론즈, 부산 시립 미술관 하나가 되다 1989, 서울 시립 미술관 무제, 1986, 석고-창원 시립..

우래옥과 국립 현대 미술관 덕수궁 "문신(MOON SHIN) "전(1)

우래옥 물냉면 가격 16,000원 서울 중구 창경궁로 62-29 지하철 5호선, 2호선 을지로 4가 역 4번 출구에서 150미터 거리(2분)에 있다. 오늘은 을지로 우래옥에서 벼르던 점심을 먹고 덕수궁에서 "문신 " 전을 보기로 했다. 이 유명한 노포 냉면집을 가본적이 없어 그 원인을 굳이 따지 지면 냉면 애호가가 아닌 탓이다. 아내도 와본적이 없다 한다. 사실 을지로 4가역은 우리에겐 교통의 사각지대다. 살면서 을지로 4가에 올 일이란 거의 없어서다. 12시에 도착하여 대기 등록기에서 새로운 대기 방법을 배운다. 등록판에 메뉴판이 없어 다시 시작하자 내 뒤의 청년이 답답한 듯 (친절이겠지) 제가 해드릴까요 하더니 대기번호까지 일사천리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을 잊지않았다. 메뉴 주문은 이곳 대신 테..

두물머리와 스타벅스 더 북한 R.

사위가 연말부터 연초(1월 3일)까지 휴가다. 외손자 돌봄이로 가까이 있는 딸 집에 출근하는 안사람에겐 간혹 주어지는 반가운 휴가다. 이런 경우 외손자와 사위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얼 먹는지 안사람은 신경을 끈다. 사위가 음식을 곧 잘하여 만들어 먹거나 배달음식으로 때우리라 짐작한다. 손자에게는 세상에 대처하는 방법을 체득하는 과정이다. 오늘은 수원방향 /양평중 양평을 택한 아내와 오랜만에 두물머리를 가기로 했다. 10여 년 만의 방문이다. 첫 번째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산책길을 따라 걸었다. 얼어붙은 강물 위에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완연 겨울이다. 강 건너가 3-4년 만에 한번 방문하는 세미원 신양수대교. 산책길 이름이 문화생태 탐방로 "물래길"이다 양수역까지 1.8키로 사람들이 가장 사진을 많이 찍는..

삼청동 한미 사진박물관 개관전-Inside Out(한국 사진사 전)

기존 삼청동 한미 사진 미술관은 사진 박물관 별채로 바뀌었다. 방이동 한미약품 빌딩 21층에 본점격인 한미 사진 미술관이 있다. 삼청동 사진 미술관; 서을 종로구 삼청로 11길 11 뮤지엄 별관은 기획 전시 ,사진 아카데미, 북샵등을 운영 하는 문화공간으로 태어났다. 원성원작가의 전시" 모두의 빙점" 수천장의 사진을 포토샵으로 한 장의 프레임에 직조한 작품. 지난 12월 29일로 전시 종료되었다. 박물관 별채 옥상에서 본 풍경 삼청 사진 박물관 Inside Out전. 한국 사진사 전시회다. 1929-1982 전시기간 :2022.12.21-2023.4.16 입장료 : 경로 무료 새로 지은 한미 사진 박물관 사옥. 향후 방문객을 고려해도 주차장은 넉넉하겠다. 주차 무료 정해창 (1907-1968)-예술 사진..

Maestro 알버트 왓슨

날씨가 춥다. 집에서 보내기엔 아까운 시간들. 폰 예약 스케줄에 예술의 전당 사진전이 메모되어 있다. 접근성이 좋지 않아 걸어야 하는 곳 운동 삼아 걷는 것이어서 남부 터미널 역에서 아파트와 상가 사잇길을 걸어보며 예술의 전당에 도착했다. 꼭 눈이 올 것 같은 날씨. 사진이 이상해진 건 기능 스위치가 잘못된 위치에 있던 걸 몰라서였다. 모든 사진이 적용된거다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2층 알버트 왓슨 전이다. 전시기간:2022.12.8-2023.3.30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층 알버트 왓슨(1942~) " 알버트 왓슨은 1942년 스코트랜드의 에든버러 출신으로 던디 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런던의 왕립 예술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1970년 가족과 함께 런던에서 미국 L.A로 이주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