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래옥과 국립 현대 미술관 덕수궁 "문신(MOON SHIN) "전(1)

우래옥  물냉면 

가격 16,000원

서울 중구 창경궁로 62-29

지하철 5호선, 2호선 을지로 4가 역 4번 출구에서 150미터 거리(2분)에 있다.

 

 

오늘은  을지로 우래옥에서 벼르던 점심을 먹고 덕수궁에서 "문신 " 전을 보기로 했다.

이 유명한 노포 냉면집을 가본적이 없어  그 원인을 굳이 따지 지면  냉면  애호가가 아닌 탓이다.

아내도 와본적이 없다 한다.

사실 을지로 4가역은 우리에겐 교통의 사각지대다.

살면서 을지로 4가에 올 일이란 거의 없어서다.

12시에 도착하여 대기 등록기에서 새로운 대기 방법을 배운다.

등록판에 메뉴판이 없어 다시 시작하자 내 뒤의 청년이 답답한 듯  (친절이겠지) 제가 해드릴까요 하더니 대기번호까지 일사천리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을 잊지않았다.

메뉴 주문은 이곳 대신  테이블에서 한다고 한다.

대기 소파에 편히 앉아 카운터를 바라본다. 

 정장을 입고 눈을 지그시 뜨고  말없이 계신 나이 드신 분은 분명히 사장이다.

  카운터에서 단정히 제복을 입고 서있는 사람은 아버지에 비해 체구가 작지만 아들이 틀림없다.

눈매가 빼 박았다.

사장이 있고 없고 종업원 근무 분위기가 다름을 잘 알고 계신 분이다.

종업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일하는 건 단정함과 음식점에 대한 긍지다.

 그네들을 관찰하는 동안 우리 차례가 금방 왔다.

11시 30부터 오픈하여 마침 1회전이 끝날 무렵이다..

갈비탕이 재고가 소진되었다 하여 아내는 물냉면을 , 나는 비빔냉면을 시켰다.

음식이 도착하자 신용산역 아모레 빌딩 지하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베트남 쌀국숫집 앞 글이 생각났다.

<창업주께서 "재료를 아끼지 말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래옥의  음식을 만든 그 정성은 일별해도 알아볼 수 있다.

넉넉하게 올린 편육과 배.

비빔냉면에 얹은 붉은 양념장 빛만 보아도 고춧가루조차 얼마나 좋은 상품을 사용했는지  짐작이 간다.

국수는  청년이 먹어도 넉넉한 양이다

김치는 가정집에서 갓 담근  김치맛이 난다.

모든 음식이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며 설탕으로 두리뭉실 넘어가는  집들(백종원의 공과다)과 달리 맛에 대한  전통을 지켜간다는 건 존경받아 마땅하다.

비빔냉면은 양념장이 많으므로 처음부터 골고루 비벼 먹는 게 좋다.

싱겁게 먹는 사람은 미리 조금 덜어 내는 게 좋겠다.

마지막 메밀국수가  좀 짜게 느껴질 수 있다.

우래옥 김치가 일품이다.

덕수궁 은행나무.

오래전 우리가 결혼 후 그해  가을  노란 은행잎들이 뒹굴던 날 은행나무 사이에서 사진을 찍은 걸 안사람은 기억한다.

덕수궁 미술관 문신(1922-1995) 전 

덕수궁 입장과 미술관 모두 경로 무료다.

 

 

문신은 

" 1922년 일본 규슈 탄광지대에서 한국인 이주 노동자와 일본인 여성사이에서 태어났다.

1957년 귀국하여 마산 조모 슬하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1938년 16살의 나이에 회화 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밀항했다.

일본 미술학교 양화과에 입학하여 화가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었다.

1945년 광복과 함께 귀국한 그는 추산동 언덕(현 창원시립 마산 문신 미술관위치)에 자리 잡고 작품발표를 했다.

1957년 문신은 반아카데미즘을 내세운 모던 아트협회에 참여하며 서울을 활동의 장으로 삼았다.

이 무렵 그는 미술계의 흐름을 반영하며 추상적 요소를 접목했다.

1961년 프랑스로 건너 간 후 구상의 이미지 대신 점, 선, 면들을 조형 요소와 실험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생계를 위해 파리 북쪽 고성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체득한 대상의 추상적 구조에서 비롯되었다.

1965. 귀국

1966-67년 홍대에서 강의

1967년 2차 도불 

1967-1970년 파리를 중심으로 100여 회 전시회 참여.

1970년 프랑스 남부 '사장 미술관'에서 열린 국제 조각 심포지엄에 출품한 13미터 높이의 <태양의 인간>은 조각가로 이름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1980 프랑스에서 영구 귀국

1989년 프랑스혁명 200주년 기념전 한국 대표로 참석

1990-92 유럽 순회전 개최

1994년 프랑스 정부로 부터 "레종 도뇌르 오피시에" 훈장 수여받음 

           마산에 문신 미술관 개관

1995.5.24 타계"

 

브로셔에서 발췌함 

문신의 "자화상"-23세 때의 모습이다.

어부

어부

닭장.

낯이 익은 작품이다.

국립 현대 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전에 나왔던 작품이다.

군계, 1952년

 

금붕어가 있는 정물

정물. 1959

모자,

소녀상, 1958-개인 소장

인물, 1958

무제-1980

 

무제, 1993, 백자에 청화, 칠사, 진사(덕산 곡우요)

개인 소장

무제, 1963. 창원 문신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