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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이사 이야기(3)

포레온 아파트 이삿날이 가까워지면서 종종 만나면 잠시 잠시 얘기하던 4층 이웃에게 전화를 했다.호주에 살다 온 것으로 아는 그분은 꼭 김국진을 닮았다. 집에서 포도주 한잔 하려고   술을 하시냐 묻자 전혀 하지 않는다고 했다이사하기 저 전에 전 식사를 한번 하자는 걸  시간이 없어 아파트 단지 앞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케이크를 나누었다. 청년 같아 보이는 60대 중반인 그분은 항상 쾌활했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여러 가지 알바를 했다.어느 때는 투표장 알바를  간다고도 했다.그분 부인이 동대표로 나섰을 때 그 부인을 밀어준 적이 있다.동대표는 관리 사무소에 건의할 사항을 남편을 통해 나에게 구하기도 했다.그분은 최근 정보 통신 기술사 자격을 취득했다고 사진을 보여주었다.국가 공무원으로 , 호주, 홍콩, 아..

재건축 이사 이야기(2)

사진 : 포레온  아파트 4단지에서 보는 풍경. 멀리가  하남시 감일동이고 남한 산성이 가깝다.  아파트 준공 전 시행사에서는 모델 하우스가 아닌 실제 조합원들이 살집을 3일간 개방했다.방문시간을 약속하고 한 시간여 돌아볼 수가 있었다 시행사에선 야외 정원에 마치 축제장 처럼 만들고 각종 음료와 간식과 선물을 제공했다이때 하자 보수 점검을 전문가에게 의뢰 할 것 인가 내가 직접 할 것인가 결정해야 했다. 내가 해도 될 것을 안사람은 같이 입주하는 지인이 이용한 회사에 의뢰했다 하자 보수 사항들은  건설사 앱을 깔고 그곳으로  사진을 보내야 한다점검에 걸린 시간은 한 시간 반 -돈 값한다고 별의별 사소한 곳까지 빨간 마크를 붙여놓았다전자 빔으로 벽에 쏘아 집이 수평이 잘 맞는다는 걸 확인해 준 게 제일 큰..

재건축 아파트 이사 이야기(1)

사진 : 둔촌동  올림픽 파크 포레온 아파트.12,032세대의 아파트 단지는 베트맨의 고담시티를 연상시킨다. 살면서 국내서 7번째 이사다.북미로 간  이사를 포함하면 아홉번째가 된다둔촌동 포레온 아파트로 이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한 건 한 반년전이다 평상시 수시로 버리고 정리하였고   이주 기간(2024.11.25-2025.3.27)이 서서히 다가오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35년 전 토론토에서 Detroit까지 차를 몰고 가  구매한 오디오 세트와 큰 스피커를 이천에서 오신 분에게 거저 주다시피 처분하자 거실이 한결 산뜻했다.한때 소장했던 1,000장의 CD는 250장 정도로 줄어들었고 1000장이 넘던  DVD도 350여 장으로  줄어들었다.(아름다운  가게에선 더 이상 DVD를 받지 않는다)책도..

설악 생명의 빛 예수 마을과 생명의 빛 예배당.

베드로 카페.에 "베드로 "카페가 생겼다는 얘기는 풍문으로 들었다2014년 교회 완공 후 부부가 방문했고 그 후 일 년 뒤 친구들을 안내하여 방문한 적이 있는 교회다. 왼편으로 "다일 연수원"이가 보이고 오른쪽  아래로 은퇴한 선교사 40분이 사는 작은 아파트형  홈타운이 있다.다일 복지 재단 연수원은  밥퍼 나눔 운동을 시작한  최일도 목사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한 치유를 돕고 있다.  처음 오시는 분들에겐 먼저 마주하는 "다일 공동체"여서 "생명빛 예수 마을"과 혼동을 할 수 있다"생명의 빛 예배당"외관-유리가 아닌 "폴리 카보네이트"를 사용했다 한다 주소: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설곡리 105-4 예배당과  은퇴 선교사 안식 제공 숙소는  홍정길 목사가 시작했다.입구에서  청년의..

종묘에서 정동 덕수궁 돌담길까지.

눈이 살짝 뿌린 날.종묘 간다면  벌떡 일어날 안사람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집에서 쉬겠다 했다.종묘 앞.신분증만 보여주면 입장하던 과거와 달리 신분증을 인식기에 대고 정보 입력된 후 입장을 시켜준다.변해가는 하루하루가 새롭다 약 250년 되었다는 향나무 마침 두 사람을 대동하는 여성 해설사에 합류하여 설명을 들었다란 조선시대 역대왕과 왕비와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를모신 조선 왕실, 대한제국 황실의 유교 사당"이다태조 신주 -영혼이 자유롭게 통과하도록 육면에 6개의 구멍이 있다고 한다."신줏단지 모시듯....." 종묘 "정전"은  공사 중이다. 내년 5월에 공사 완료 예정이다앞으로는 월대.일 년에 다섯 번 제사를 올렸다는 종묘.제사 지내다 날 샌 조선 왕조다.임진왜란 때도 전쟁보다 죽은 왕비 장례에 골..

이사 준비와 고덕천 주변 풍경

사진 -고덕천 한 해가 거의 다 지나가고 있다.여름부터 11월 말까지 안사람과 병원을 오가며 시간을 보냈고.12월은 이사 준비에 시간이  빨리 간다.재건축 단지여서 입주전  할 일이 많고 절차 또한 복잡하다처음 경험해 보는 일이라 더 복잡하게 다가온다. 이곳저곳에 돈을 납부해야 하고 납부 확인서 잘 챙겨 마지막 입주날 열쇠를 받을 때 보여주어야 한다복잡하게 느껴지는 건 나이 탓도 있다.스마트 폰 앱을 잘 다루지 못하는 노인들은 얼마나 불편할까분진 때문 전무 업체에 의뢰 입주 청소를 해야 한다.장비 사진을 보고 친 환경 세제를 사용하다는 하남시 소재 업체를 골랐다. 옛날에 없던 "줄눈이 "공사도 필요하다.D데이는 2025년 1월 초순이다.그동안 살면서 해외 이사를 포함  총 9번의 이사를 했다.나이 탓인가..

생활 2024.12.26

잠실 놀부 유황 오리 진흙구이

놀부 유황 오리가 잠실 아시아 선수촌 건너 있을 때 4쌍의 부부모임을  그 장소에서 가졌다.잠실 유황 오리집을 단골삼아  삼아 수년간 정규 적으로 방문했다근처 부근에 사는 친구들을 고려하여 가까운 그곳이 좋았다.그리고 옆 맥도널드로 옮겨 아이스크림이나 커피를 마시며 좀 더 시간을 보내곤 했다.놀부 유황 오리가 이전하자 새 음식점이 차문제로  불편해져  자연스럽게 모임 장소를 옮기게 되었다.그 후로는 8호선 몽촌 토성역 앞 한정식집 "산들해'로 모임 장소를 변경한 뒤 10여 년 동안  3개월에 한 번씩 만나 식사한다.조카가 점심으로 유황오리집을 예약한 날  이 집이 옛날 아시아 선수촌에서  있던  음식점임을 알았다.그때와 달리 단순히 오리 구이만 하지 않고 메뉴를 고급화하여 다양하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었다..

생활 2024.12.26

겨울 다산 생태 공원

짧은 여유 시간에 달려갈 수 있는 곳이 남양주 "다산 생태 공원"이다집에서 16키로.꽃도 ,눈도 없는 공원의 풍경이 늘 쓸쓸하다.그래도 변화가 있었다. 우리가 몇번 아침을 먹던 지붕 있는 럭셔리 피크닉 테이블보다 더 좋은 새 피크닉 테이블이 두 개 들어섰다.  비와 강한 햇빛을 피할 수 있게 된 갈색 유리 덮개. 봄날 아침 식사를 위해  테이블을 세팅하기 전 우선 앉아 보았다.  앞의 피크닉 테이블 보다 아늑하다연못 옆에 나무들은 지난 폭설로 꺽인채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우측 산 모롱이를 지나면 "연꽃 마을 " . 봄날 이곳에서 연꽃마을 방향으로 걸어보가로 하자 멀리 분원리-붕어찜이 유명한 음식점들이 있다.강 건너가 지난가을 우연히 들려본 "양평 물의 정원"이다.다가온 길냥이가 내 바짓가랑이에 몸을 ..

명동에서 인사동까지 걷다

칼러플하게 변해가는 명동이다중구 대사관이 있는 명동이고 중국 관광객이 많다 하여 빨갛게 변하지 말아야 한다.빨간 색은 위험하니까.꼭 50년 전 친구들과 우린 명동을 쏘다녔고 12월엔 미팅도 했다.지금은 내가 완전 이방인이다.살 물건도 없으며 들여다 볼 흥미거리도 없다.오직 간다면 일년에 두서너번 "명동교자"에 가서 국수를 먹는 일이다.만두보다 꼭 국수를 먹는다.식욕이 생겨 무료로 주는 국수사리까지  추가했다.청계천을 지나 조계사 건너편 공평동으로 간다.일본 강점기 시대 지어진 건물이 지금은 문화유산처럼 남아 있다.눈에 들어오는 갤러리 " 라메르"에 잠시 들려본다.고부 전 전시도 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공동 전시.서로 다른 작품 분야다 민화가 며느리 작품이다. 인사동 4거리골목길 한복집.앞의 기념품점엔..

생활 2024.12.19

류창희 국수인 -멸치 국수

처음 가본 동부 지방법원/등기소다른 곳과 달리 등기소에서는 점심시간임에도 반정도의 인원이 교대 근무를 하며 민원인들의 편의를 봐주고 있었다.진정한 공무원들. 요즘은 12시부터 1시까지 대부분 쉰다 선진국형이다. 등기소 일을  마치자 출출한 점심 사간이다 문정역에서 식사를 할만한 맛있는 집으로 알고 있는 단 하나, 함흥냉면집 만두다. 그곳으로 가기 전 눈에 띈" 류창희 국수인"멸치 국수는 만들기 쉽고, 맛있게 만들기는 어렵다국수에 얼마나 자신이 있기에 당당할까.3대를 내려왔다는 광고에 눈길을 주고 싶지 않았다.내 자신도 3대에 걸쳐 먹어오고 있다.어머니, 아내, 딸이 해 준 음식들을 맛보고 살아오지 않았나.작은 홀엔 두 명의 아주머니들이 잽싸게 일을 하고 있었다. 빈자리가 없다.자리에 앉아 키오스로 주문하..

생활 2024.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