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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집 "Liike(리케)"

사진: 성신여대 가는 길에 있는 카페 "리이케(Liike)"는 앙증맞은 건물 (세탁소) 우측에 있어 네비로도 혼동이 오는 곳에 숨었다. 몇 년을 지나다 보니 대형 베이커리 카페 중 이름난 곳들을 많이 다녀본 셈이다. 파주, 김포, 양평 등 사실 카페의 시설과 분위기를 관광하러 다녔지 커피 자체를 즐기러 간 것은 아니다 대형 시설에 고가의 가격에 어울리지 않게 커피가 맛없는 곳은 거의 없었다. 지루해질 만한 때에 새로운 흥미를 가질만한 일을 찾아냈다. 작지만 순수하게 커피에 전념하는 이름난 커피 하우스를 찾아 방문해 보는 일이다. SNS에 유명하기 보담 커피전문가들이 추천한 장소로 신뢰감이 가는 그런 곳들이다. 친구와 점심을 하고 근처 괜찮은 커피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일상과 달리 내 취미에 동참해 달라고 ..

생활 2024.03.22

분당 서현 일식집과 베이글집

나이가 든 지금에서 돌아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생이 작품이고 소설이다. 살아온 생애에 대한 얘기를 듣는 일은 늘 놀랍고 감동적이다 오늘 만난 친구도 그런 사연을 가지고 있다. 참으로 오랜만에 친구 부부와 우리부부가 함께하는 식사 자리를 분당 서현동에 마련했다. 음식도 깔끔하지만 조용한 방들이 있어 좋은 곳이다(3시 넘어 있어도 좋다) 동창 부부들이 식사를 정규적으로 하던 때가 캐나다에서 일하던 때였다. 마침 중학, 고교동창인 친구들이 그곳에서 있어 서로 돌아가며 집에서 식사를 했었다. 친구는 청주에서 목회를 하던 목사의 아들이었다. 나중에 교회가 크게 부응하여 커졌지만 어린 시절 가난했던 개척 교회의 모습을 얘기한 적이 있다. 그는 대학 졸업후 당시 명성을 떨치던 D기업에 입사했다가 경력 사원으로 종..

생활 2024.03.20

고양이 밥 차려주기

사진 : 서종면 베이커리 카페에서 어쩌다 이렇게 고양이에게 휘말리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파트 현관 앞 정원에는 낮은 정원수가 울타리처럼 펼쳐 있다. 작년 어느날부터인가 나무 아래 물그릇과 밥통이 놓여지고 고양이 사료가 보였다. 그 때부터 현관을 나서며 나무 밑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 어느 날은 몇일이고 밥그릇은 비어있고 밥그릇과 물그릇엔 빗물에 흙이 튀어 오염이 되어있었다. 너무 더러워 보여 내가 그릇을 재활용품 집하장에 설치된 수도에서 닦아 가져다 놓을 때 40대 후반의 남자를 만났다. 아파트 한동에서 살며 처음 보는 남자였다. 자기가 고양이 밥주는 사람이라고 했다 참 착한 분도 있구나 했다.. 그후 고양이 밥통을 지켜보곤 하는 동안 그 사람은 이사를 가버렸는지 더이상 사료는 볼 수 없게 되었다 고양..

생활 2024.03.19

청주 상당 산성과 카페 Outro

사진: 청주 상당 산성 토종 닭집. 우선 시킨 맑은 동동주가 나왔다. 순하고 깨끗한 뒷맛 청주서 지금도 약국을 열고 있는 친구를 만나러 서울 친구들이 한번 내려가자고 했었다 꽃피는 봄날까지 기다리자면 북미에 있는 흩어져 사는 자식들(캐나다와 미국에 4명)을 방문하는 친구가 5월에나 돌아와 더 미를 수가 없었다. 청주를 안가본지 너무 오래되어 궁금하다는 친구를 위한 위로 여행이다. 직접 차를 운전해 가도 되지만 이제 운전이 피곤해지는 나이다. 동서울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예약한 우등 버스를 타고 부족한 잠을 버스에서 때운다 청주 산성에서 주꾸미 집 빼고는 음식점 이름이 서울 한정식 집 같은 간판들이 붙어있다. 영업 중이라는 간판을 보고 들어가 토종닭집임을 확인했다. 오골계 주문. 쥔 아주머니 반찬 솜씨가 좋..

아름답던 시간속으로

제주 방주교회 핑크 뮬리 서울 공예 박물관 별관 "자수관" 서울 공예 박물관 강남 신사동 호림 박물관 분홍빛 노을 -서울 강동 전북 고창 선운사 뒤 차밭 강일역 부근 강원도 고성 카페 "A Frame" 속초 모과 강릉 하슬러 미술관 강릉 하슬라 제주도 어리목 탐방로를 따라 남쪽 돈내코 방향으로 가는 "세계 걷기 대회 " 제주 한라산 밑을 바라보며 "남벽"으로 제주 함덕 해변 제주 광치기 해변 서귀포항 근처 제주 애월 "나 홀로 나무". 멀리 오른쪽 샛별오름이 보인다. 제주 애월. 서귀포 '카멜리아 "정원 조각가 유인 -"부활" 양평 서종면 카페 "9 Block" 팔당 가는 길 화천 부암동 석파정( 서울 미술관) 제주 법환포구 제주 이시돌 목장 눈 내린 날의 올림픽 공원. 가평 색현 터널 강릉 명주동 "카..

카테고리 없음 2024.03.15

친구

사진: 더 케이트빌딩 앞, 경복궁 동십자각 건너에 있는 한옥. 화가의 집이다.사람이 살지 않는 듯 항상 문이 닫혀 있다. 친구를 불러내었다. 작년 말 만났나 중간에 두 번 전화만 하고 올해 처음 만난 거다. 그나 나나 한가히 보내는 삶이 아니란 건 분명 하나 내가 추운 겨울에 그를 피하는 이유가 있다. 한여름 태양이 뜨겁게 내려 쬐는 날도 약속을 삼간다. 그는 아무리 추운 날도 , 더운 날도 모자를 쓰는 법이 없다. 나뿐만 아니라 부인이 권해도 막무가내다. 모자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거다. 처음엔 어울리지 않아도 차츰 익숙해지면 괜찮다 해도 별로 마음에 새기려 하지 않는다 고급 모자 전문점도 소개하고 닥스( DAKS) 혹은 백화점에 가보라고 여러 번 권했다. 부인과 다녀봤는데 고르지 못하고 나왔다는 거다...

생활 2024.03.12

커피- 영혼을 위로해준 음료

강원도 고성 바닷가 카페"A Frame" 언제부터인가 커피를 마시게 되면서 사진을 남기기 시작했다. 아마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생기며 사람들을 압도하는 카페 내부와 먹음직한 빵들을 찍어보다 커피까지 이어졌다 모아 놓은 사진들을 대충 취합해 보아도 상당하다. 커피의 색갈이나 아로마 ,에칭, 커피컵등의 모든 조화가 그림 한점 한 점을 보듯 아름답다 커피를 마시며 나눈 대화들은 기억하지못한다. 기억할 필요도 없다. 단지 그 순간 함께해 준 사람들이 고마울 뿐이다. 때론 나혼자, 아내,친구,누님들과 자릴 했다. 그네들에게도 나 자신이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그만이다. 과거 글과 중복되는 감이 있음에도 정리해 보았다. 문래동 "Old Munlae" 우리나라 산업의 축을 바쳐주던 문래동 공업지구에 자리했다.. 지금은..

커피의추억 202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