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가 연말부터 연초(1월 3일)까지 휴가다.
외손자 돌봄이로 가까이 있는 딸 집에 출근하는 안사람에겐 간혹 주어지는 반가운 휴가다.
이런 경우 외손자와 사위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얼 먹는지 안사람은 신경을 끈다.
사위가 음식을 곧 잘하여 만들어 먹거나 배달음식으로 때우리라 짐작한다.
손자에게는 세상에 대처하는 방법을 체득하는 과정이다.
오늘은 수원방향 /양평중 양평을 택한 아내와 오랜만에 두물머리를 가기로 했다.
10여 년 만의 방문이다.
첫 번째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산책길을 따라 걸었다.
얼어붙은 강물 위에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완연 겨울이다.
강 건너가 3-4년 만에 한번 방문하는 세미원
신양수대교.
산책길 이름이 문화생태 탐방로 "물래길"이다
양수역까지 1.8키로
사람들이 가장 사진을 많이 찍는 곳.
물안개가 오르고 나무 앞에 황포 돛대를 단 배가 떠 있는 사진이다.
겨울이어서 배는 물가로 나와 있다.
쨍하고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릴 듯 멀리까지 뻗어 있다.
두물머리 오른쪽으로 산책로가 있다.
"두물경"-물이 맑아 거울 같아 두물경이라 지었겠지.
강가에 30여 년 전 조정훈련을 하다 배가 뒤집혀 표류하다 이 근처에서 익사한 두대학생의 추모비가 있다.
왜 이런 곳에서 훈련을.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훈련은 한 것일까?
바다가 아니어서 수영을 좀 할 줄 알았더면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안타까운 추모비만큼 읽어가던 내 마음이 답답했다.
두물머리에서 유명하다는 핫도그 집 근처 얕은 물에 무료 썰매장이 있다.
손자에게 아날로그 시대의 썰매놀이를 보여주는 할아버지.
물이 찬 지 한 발을 떼고 오래 있다 다시 한발을 떼며 걷고 있는 왜가리.
점심 을 하러 간 무조건 찾아간 서후리 숲 가는 길에 있는 "향기 나는 뜰"
문이 닫혀 있다.
CLOSED.WE ARE SORRY.
그래도 쥔장이 사려 깊게 겨울의 정원과 주차장은 이용할 수 있도록 아무 장애물이 없이 팻말만 붙어 있다.
다음엔 어디고 사전 전화 확인하자
가볍게 점심을 먹기로 하고 양수교를 건너 남양주 "스타벅스 더 북한 R"을 찾았다.
안사람이 주문하는 동안 빵구경을 했다.
니콰라과 커피.
워낙 가난한 나라여서 역시 가난한 이웃나라 "온두라스'로 일자리를 찾아간다는 사람들이 있는 나라다,
한끼 가볍게 먹을 수 있던 메뉴.
이제 너무 익숙한 곳. 다른 곳으로옮겨 볼 때가 되었다.
눈이 온뒤 얼어 붙은 루프탑이 미끄러워 위험한지 사방으로 전망좋은 옥상은 이날 출입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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