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월요일의 강화 나들이

Jay.B.Lee 2023. 2. 14. 18:35

월요일 

사위가 월차를 낸날은 안사람에게 휴일이다.

차가 밀리는주말 아닌 평일이어서 두곳을 목적지로 삼았다.

강화 동검도 미니 채플과 인천에 있는 처남 방문.

네비를 좇아 초지대교를 건넌다.

건너자마자 보이는 초지진이다

너무 오래전 방문 한 곳이라 기억이  없다

초지진에서 본 초지대교.

 마침 간조 시간대여서  바닷물이 빠지고 있는 중이다

1871년 신미양요시 미국 대령의 기록.

 

"조선군은 근대적인 무기를 한자루도 보유하지 못한 채 노후한 전근대적인 무기를 가지고 근대적인 화기로 미군에 대항하여 용감히 싸웠다.

조선군은 그들의 진지를 사수하기위해  용맹스럽게 싸우다 모두 전사했다.

아마도 우리는 가족과 국가를 위해 그렇게 강력하게 싸우다 죽은 국민을 다시는 볼수 없을 것이다"

 

빈약한 대포 ,활과 창과 칼로 대항했을 조선군.

전투가 아닌 학살로 밖에 보여지지않는 열세의 전투였다.

항복 권유를 무시하고 치욕보다 죽음을 택한 조상들의 기상.

약자의 설음이 애잔하다.

다시는 그런일은 없을 것이다.

 

 

 

 

마침 검색해둔 레스토랑 "농가의 식탁"이 월요일 휴무로 뜬다.

차선책으로 근처 카페" 매화마름"을 찾아갔다.

카페 입구에 꽃망우리를 터트릴 매화나무가 있다.

 

매화마름 -강화군 길상면 길상로 25번길 28

 

바다 전망도  산의 풍광도 없는 이곳에 달랑 카페 하나뿐이다.

봄이되면 꽤 괜찮아 보일 작은 정원이 숨을 죽이고 있다. 

카페 "매화 마름 "내부.

베이커리 카페라 부르기엔 너무 작고 초라하나 월요일임에도 손님들이 있다.

주말엔 찾는 분들이 많을 듯.

 

방금 나온 따듯한 식빵으로 허기를 달래고  커피로 휴식을 취했다. 

정성이 가득하나 커피맛 ,빵맛 ,집기 -모두 시골 스럽다. 

가격만은  도회적인 고급 카페-양평 북한강 일대와 동일하다. 

 

 

다시 찾은 전등사.

남문.

전등사역시  선운사에 이어 70세이상되어야  무료 입장 혜택을 받는다.

전에 없던 계단길.

전등사 동문

대웅전이 좁아서  일반 예불을 드리는 현대적인 건물이 있다..

유리창을통해 들여다 본 법당이 크고 아늑하다.

시커먼 마루대신 노란 마루가 더 밝아 보인다.

지붕엔 생뚱맞은 어린 왕자의 모습이...

어쨋든 좋아 보인다.

 

우아하던 찻집은 봄을 대비하여 크게 공사중이다.

대형 교회에 생기는  카페처럼 절엔 찻집이 유행이다.

사찰내에서는 무인 판매로 청국장,떡국용 떡, 된장들을 판다.

아내는 떡과 청국장을 집어들고   샘플 된장 내음
까지 맡곤  구수하다며 된장까지 샀다.

처음 대하는 단어 " 예수재".

종교 개혁당시 면죄부와  흡사한 울림을 안고 전등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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