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수용연대 화장실의 낙서 1969.3월 . 논산 수용연대 휴게실 저녁 식사후 우리가 갈만한 곳은 휴게실 뿐이었다. 담배 연기가 자욱한 그곳엔 홍일점으로 여직원이 있었고 유일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이었다.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Forever with you Green Green grass of home Somewhere my love"등이 계속 흘러나왔다. 천정의 불.. 청춘시절, 군대,군에서 받은 편지들 2014.09.04
군시절 보낸 편지 Y에게 주말입니다. 약간의 해방감에 젖어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던 기억은 이제는 망각되었나봅니다. 반복되는 *올빼미의 습성은 그걸 잊으라고 강요합니다. 토요일이라면 *TV의 주말 프로정도 보고 오후의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것이 상례입니다. 오늘 같이 "비상 전투대기"중인 .. 청춘시절, 군대,군에서 받은 편지들 2014.06.05
군에서 어머님에게 쓴 편지 어머님 , 오늘은 어머니 날입니다. 집에서 온 누님 편지에 어머님 신장염으로 또 앓으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항상 끊임없는 잔병을 앓고 계시면서 쉴 날없이 지내고 계실 어머님을 생각하면 걱정 뿐입니다. 누님이 계셔서 그런대로 어머님을 도와드리고 있겠지만 누님이 혼사가 가을에.. 청춘시절, 군대,군에서 받은 편지들 2014.06.03
군시절 자주 읽던 지혜의 말들 군시절 메모장에 가끔 적어둔 글들이 있다. 당시 당시 마음에 와닿는 말들을 읽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번민의 시간을 헤쳐나가는 용기를 얻었다. 45년전 ,돌이켜 보아도 35개월 11일이란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다. --------------------------- 성공이 클수록 뒤에는 그만큼 숨은 노력이 숨어있다 .. 청춘시절, 군대,군에서 받은 편지들 2014.06.03
군대에서 보낸 편지 Y 에게 새벽 찬바람이 몹시 부는 귀대 다음날 새벽 예정에도 없던 샤워를 합니다. 펜티 바람으로 집합하여 철모 가득 냉수로 샤워할 때 여기가 군대임을 실감합니다. 단체 행동에 중요도를 두는 곳이 군대이기에 몇몇의 실수로 가해지는 벌이었습니다. 비인간적이라든가 비민주적인라든.. 청춘시절, 군대,군에서 받은 편지들 2014.06.03
군대 일기초 하얗게 돌이 깔린 순찰로를 따라 9초소와의 협조 지점에 이르면 새빨갛게 녹이 쓴 철탑이 있다. 바퀴가 달린 약 5미터 높이의 그 철탑이 왜 바닷가에 와 있는지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때론 산다는 이유를, 그 존재하는 이유를 모를 만큼 망연해 질 때가 있다. 고독도 아닌 이 알수 없는 .. 청춘시절, 군대,군에서 받은 편지들 2014.06.02
군대서 Y 에게 보낸 편지 Y에게 10월말 정말 숨막힐듯한 분위기 속에서 뜻하지 않게 받은 편지는 나를 잠시 그속에서 탈피하게 해주었습니다. 그저 쓰고 싶어 쓴 날 의 편지를 부치고 싶었던 날 부쳤던 편지입니다. 근 일주일 걸려 늦게야 도착하는 편지는 군대란 절차 때문이라고 해둡시다. 벌써 첫얼음이 얼고 하.. 청춘시절, 군대,군에서 받은 편지들 2014.06.02
1969년 3월 논산 훈련소 입소시 남은 기록들을 회상하며 학창 시절과 군시절 쓴 일기나 주고 받은 편지들을 읽어 본뒤 모두 버렸다. 지난 세월에 말라 부스러질듯 가벼운 종이장처럼 마음이 한결 가뿐하다. 마음의 부담을 덜어낸 셈이다. 그러나 혹시하며 입대관련 기록을 조금 남긴다. -------------------------- 1968.12.28 군대 소집영장을 받고 1969.3.13.. 청춘시절, 군대,군에서 받은 편지들 2014.05.31
군 시절 여자에게 받은 편지(10)-마지막 편지 잔인하도록 싸늘한 바람 그런 바람을 두볼에 마구 맞으며 헤매다 온 밤은 묘하게 울고 싶고 또 사람들의 하얀 미소 같은 것들이 그리워집니다. 오늘은 *애들 (*학과 동료로 모두 내가 아는 사람들)과 만나 내일 사은회를 할 거리를 사는라고 네 계집애들이 시장 바구니를 들고 어물점 식육.. 청춘시절, 군대,군에서 받은 편지들 2014.05.30
군 시절 여자에게 받은 편지(9) 부대에서는"실미도 사건"로 국회의원들이 진상 조사단이라고 두대의 버스를 타고 방문한뒤 육군 해안 경비대가 고생하는 실상을 보고 우리를 위로한다고 야식으로 1인당 닭백숙을 한마리씩 주고 갔다. 부대의 실체를 아무도 몰라 그냥 "무장 괴한 출현 으로 표현되었던 시기다. 그렇찮아.. 청춘시절, 군대,군에서 받은 편지들 201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