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사토루 더 서촌"과 눈 흩날리던 경복궁.

Jay.B.Lee 2022. 1. 20. 06:16

월요일. 

 

월요일 부부가 외출하여 평상시 보아두었던 서촌에 있는 "사토루 더 서촌 "에서 점심을 하기로 했다.

2시 30분에 문을 닫는데 괜찮겠냐고  여직원이 물었다.

40여분의 시간이 남았다.

다행히 손님들이 식사후 갔는지  하나도 없다.

주문하고 혹시 그네들의 휴시 시간이 방해될까  미리 카드 결제를 해주었다

카이센동(해산물 )-점심에 가능한 식사류다.

카이센동이 어떤 음식인지 궁금했다.

10분 만에 나온 음식.

 밥 위에 얹어 나온  두텁한 숙성된 생선회들이 싱싱하고 양도 많다.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용어 -가성비가 좋다.

양념된 밥위에 회를  얹어 고추냉이와 간장에 쌀짝 찍어 먹으면 된다. 

내가 직접 초밥을 만들어 먹는다고 보면 된다.

미소국이 없는 대신 국수가 나왔다. 국물이 맛있다.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점심식사.

저녁에 술 먹기 좋은 메뉴들이 많다.

 

주소: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7길 11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270미터.

 

참 ,경복궁역에 내려 안사람이 내 팔짱 끼고 걸을 때 갑자기 나를 툭툭 치는 노인이 있었다.

뭘 물어보려나 싶었는데 이 노인(8십 중반 ?) " 나이 든 분들이 좋아 보여요"하고 활짝 웃으며 지나간다.

싱거운 노인인가 예의 없는 노인인가?

좋은 마음으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말을 받았다.

 

내부는 아담하고 심플하다

식사 후 서촌 한옥집과 경복궁을 걸어 보고 싶다는 아내. 

갤러리들은 문을 닫은 지 오래처럼 보인다.

서촌에서 가장 깔끔한 한옥 골목길.

오래 격조한 사이 구청의 지원을 받았나 수리된 한옥집이 눈에 띄였다.

문닫힌 갤러리 앞에 등나무 홀로 지키고 있다

봄이 오면 꽃 피울 준비를 하면서.

한때 토요일이면 태극기 행렬이 가득하던 길.

코로나로 , 긴 겨울로 거리는 한산하다

 

한복 입은 수많은 관광객이 넘치던 경복궁.

과거의 영광을 찾을 날을 기대한다

추운 날.

한복을 입은 처자들의 뒷모습이  예쁘다.

엷은 한복 색깔 때문에  추워 보인다.

(고장 난 카메라 GR2를 수리 후 처음 사용해보았다)

경복궁은 남쪽부터  근정전 , 강녕전(왕의 침전), 교태전(왕비의 침전)의 순서대로 되어있다.

동쪽 건춘문(왕의 친인척들이 드나들던 문)  부근 공지에는 복원건물을 짓고 있다.

임진왜란 때 백성을 버리고 도망간 선조와 양반들에 화가 난 백성들이 불태우고 약탈한 경복궁.

굶주려 아이를 잡아먹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던 임진왜란이다.

경복궁은 일본 강점기에 또 수모를 당한다.

 

근정전 

현대 미술관.

 전에 국군 병원이었으며 후에 국군"기무사"로 사용했다.

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당한 후 실려왔던 병원이다.

기무사령부:군사보안, 군 방첩, 정보지원, 군 첩보등을 수집하는 기관으로 군부대 보안 관련 업무가 주이며 군 검찰,군' 국가 정보원'으로 보면 된다.

아라리오 갤러리.

안구 역으로 가는 길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한옥 "Baskin Robbins"

이곳에서 휴식을 취했다. 한옥이니 만큼 내부 공간엔 테이블이 많지 않다

처음 한번 가본 이후 간 적이 없는"마나님"-외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국숫집이다.

할머니가 건강하신지 궁금하다

오래된 일본식 이름의 카페.

올해 한번 앉아 커피 마셔보기로 리스트에 넣어야 할 곳.

점심 식사와 예정에 없던 경복궁 산책을 하고 돌아 온날.

눈이 날려 좋았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