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레코드 콘서트 홀 -콩치노 콩크리트(Concino Concrete)

Jay.B.Lee 2021. 12. 1. 04:35

2021. 5월에  음악 감상실 개관 소식을 듣고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콩치노 콩크리트"다.

지난번 잘못된 정보를 의존해 휴일에 1시간을 달려와 되돌아 간 일이 있다.

헤이리를 거쳐 왔기에 그나마 허탈하지 않아 다행이었던  날.

자유로에서 헤이리 입구 방향 장단통 마을 쪽으로  오거나 1.6Km 더 가서 우회전 하거나 모두 이곳을 따라 들어가야 한다

콩치노(Concino)는  라틴어로 노래하고 화합하는 곳이란 의미다.

조금 낯선 감상실 건물은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관을 건축한 " 민현준"의 설계 작품이다

 

오픈 : 월요일과 화요일-오후 2시부터 저녁 7시까지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공연 및 대관도 한다

입장료는  2만 원이다.

주소: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 161번 길 17

       (파주시 성동리 124-33)

전화: 031-946-5800

 

건물은 필로티 타입으로 지어져 건물 아래 1층에 우선 주차한다.

2,3층이 감상실이고 4층은 사무실이다.

주차선이 없어 타인을 배려하여 예의 바르게 주차할 필요가 있다.

오픈 5분 전 주차장 바닥에 작은 백열전등이 들어오면 입장할 수 있다는 신호다.

1층에서 바라본 임진강.

만조시엔 바닷물이 들어오겠다.

한강과도 조우하는 임진강은 마치 갯벌 같은 강하류 풍경을 연출한다

Logo는 스피커를 상징하며  Western Electric을 닮았다

"레코드 콘서트'로 블리는 LP 콘서트 감상실은 음반 감상실로는 세계 최대로 간주해도 된다

 

입장하며 2만 원을 결제하면 Coca Cola에서 제조한 앙증맞은  생수 하나를 준다.

사진은 자유롭게 찍을 수 있으며  음식물은 반입 금지다

음료를 별도로 제공하지 않으며 신청곡도 받지 않는다.

 

참고로 헤이리의 황인용 씨의 "카메라타"는 커피와 머핀을 제공하며 신청곡을 받는다-입장료 만원

성북동 "리홀 뮤직 갤러리(대표: 리우식 )"에선 일리 (Illy) 커피나 차를 제공하며 신청곡을 받는다-입장료 만원.

규모면에서 이들과 비교할 수 없으나 콩치노 에 멀지 않은 곳에 김기호 대표가  노후 취미생활로 음악 감상을 나누는 "프럼나드(혹은 음악의 산책)"가 있다.

신청곡 위에 주인장이 친절히 음악 해설도 들려준다. 커피 한잔이면 족하다

세 감상실  모두 나름대로 장점이 있는 곳이다,

 

진정한 소리를 들어보려면  객석 중앙에 앉아 보자

우선 감상실의 규모가 압도적으로 커서 실제 연주가 가능하고 행사를 치르기에 부족하기 없는 공간이다.

바닥 면적 826.45평방 미터(250평).

우선 음악을 본격적으로 감상하기 전에 건물 투어를 하기로 했다.

감상실 자체가 크거니와 콘크리트로 지은 민현준 씨 건축 작품이라 둘러보는데도 시간을 요한다.

연주 소리는 어디서나 귀에 거슬림 없이 편안히 웅장하게 맑고 깨끗하게 들린다.

아니 실제 연주보다 더 소리가 좋다.

이곳에 이런 복합 문화 공간 빌딩을 지은 건축주는 오정수 원장(건화 치과 )이다.

1982년 아시안 게임에서 배영 은메달리스트인  최윤정(최윤희의 언니)씨가  부인으로 음악 감상실을 실제 운영한다. 

 오 원장이 오래전부터 수집한 음반이며 빈티지 축음기,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앰프 , 스피커 등 수집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다른 수집가들과 같이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여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사명감으로 지은 것으로 간주한다.

 

음악을 감상하며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는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

날씨에 따라 , 계절에 따라 변하는 풍경을 그려본다. 

몇몇 Jazz 뮤지션들의 사진도 있다.

 

 

2층은 마치 오페라 하우스의 2층 객석처럼 지었다.

소장 LP 1만여 장.

오른쪽. 지멘스 ED Amp.

왼쪽.

웨스턴 WE 300A Power Amp.

전면의 스피커는 1930년대의 극장용 스피커 Western Electrics.

헤이리의 음악 감상실 "카메레타"와 성북동 "리홀 뮤직 갤러리"에도 설치돼 있다.

독일 대극장용 스피커 Euronor  Junior(높이 3.5미터. 너비 2.6미터. 무게 150킬로)

독일의 물리학 박사인 칼 크뤼거와 콘스키 크뤼거 형제가 만든 스피커다.

EMT 927D

감상을 위해 Play 중인 Turn Table

음악을 들으며 임진강 산수에 빠져  멍 때리기 좋은 곳.

Miles Davis

감상실 오픈 후 클래식을 듣다가  Jazz로 넘어간다.

포노 그래프 컬랙션들.

강릉 참소리 영화 박물관과 숫자에 있어 비교할 수 없지만 상당히 많은 수집품이어서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흥미롭다.

엔디 워홀의 그림까지 감상하는 건 덤이다.

에디슨 축음기

  배우들의 친필 서명이 든 타이타닉의 사진.-사진을 얻게 된 뒷이야기만 해도 흥미진진 할 것 같다.  

임진 강외 바깥 숲도 볼 수 있다.

임진강

깊은 배려.

의자는 독립적이나  극장 의자처럼 편하다. 고급 재질의 가죽으로 제작했다.

손잡이에 뚫린 두 개의 구멍-하나는 물병 자리고 하나는 스마트폰을 놓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림절이 가까워 크리스마스 장식이 반갑다.

건물 내부를 보고 소장품을 감상하고 음악을 듣는 동안 금방 2시간이 갔다.

비는 조금 뿌리고 퇴근길 강변 북로가 막히는 걸 피하기 위해 아쉽지만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다.

처음 방문하여 맛보기로 족해야 했다.

우중충한 날씨 속에서 행복한 날이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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