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시흥 갯골 생태 공원

Jay.B.Lee 2021. 11. 29. 18:56

우연히 발견한 시흥 갯골 생태공원.

군시절 서해안에 근무시 동료 두명은 물빠지는 간조를 택해 갯벌에 들어갔다.

뭐 고기라도 잡고 싶었는지  호기를 부렸다.

서너시간 후 뻘투성이가 되어 돌아온 그들은 다시는, 다시는 들어가기 않는다고 했다.

갯골에서 빠져 죽는 줄 알았다고 무용담을 늘어 놓았다.

시흥에서 갯골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호기심에 날을 잡았다.

집에서 한시간 거리여서 가벼운 기분으로  가는 날, 흐린 하늘이 마음에 걸렸다.

 

위치: 경기도 시흥시 동서로 287(시흥시 장곡동 724-10)

바람은 불고 아침 공기가 몹시차다.

공원이 얼마나 넓은지 가늠할수 없어 일단 순환 전기 버스를 타보기로  했다. 

1인당 2,000원 -경로는 반액이다.

15-20분 소요된다

운전기사는 봄 벚꽃이 필 때면 사람들이 벚꽃구경을 많이 온다며 간간히 설명을 해주었다.

물가의 갈대와 억새를 구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순회버스 기사가 말해준 벚꽃길

 

마지막 핑크뮬리.

갯골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6층 전망대와 자전거 다리다.

자전거 다리는 가보지 못해 다음 봄날을 기약해야했다.

전망대는 높이 22미터로 둥글게 올라간다.

바닥은 관람객이 미끌어지지않게 보목을 잘대어 신경을 많이 썼다.

드디어 나타난 갯골.

손대지 않은 옛 갯골 그대로의 모습이다. 

물이 들어오며 돌아오는 어선 -돛대를 가진 배를 "풍선"이라 불렀다-들이 보이지않다가 서서히 돛대가 보일만큼 갯골이 깊었다.

엔진을 갖춘 동력선이 많지않던 50년전 얘기다.

 

철새들도 보이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굽이진 산책길이 예술이다.

한층 한층오르면 아래 풍경이 다르게 보이는 재미가 있다

염전

현재도 소금을 생산을 한다고 한다. 

체험용 학습염전 처럼 보인다

소래염전은  1934-1936년 에 조성되었으며 넓이는 145만평 규모로 컸다.

남동 염전,군자염전과 국내 소금 생산량의 30%를 담당하다 채산성 악화(저렴한 중국 소금탓)로 1996년 폐염(Close)을 했다.

염전의 많은 창고들은 문화재로 지정되면 재산권 행사에 지장이 된다하여 소유주들이 없애 지금은 단 두동만 남았다.

왜 60년대  미신타파한다고 전국의 장승을 다 뽑아 버린 일이 기억날까?

지금은 소중한 문화자산이 없다.

뽑기는 뽑돼  한곳에 보관했어도 후일 민속자료내지 관광자료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소금 저장 창고

유채의 겨울 모습

갯골 생태 공원이 참 마음에 든다

과장하거나 유치한 부설물없이 자연을 가능한 한 그대로 보여주고 보존하려는노력을 많이 기울인 공원이다.

날씨가 추워도  앉아 있을 휴게소 없는게 흠이다  (매점 하나만 있다)

날씨가 좋은 날 근처 물왕호수와  연계하여 나들이 하면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