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 46

초원의 빛(Splendor in the Grass)

William Wordsworth(영국시인:1770-1850)19세기 전반 낭만파 대표시인중 한사람. 1843년 계관시인이 되었다 What t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bright Be now for ever taken from my sight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 Of splendor in the grass ,of glory on the flower We will grieve not,rather find Strenghth in what remains behind..... In the soothing thoughts that spring Out of human suffering ..... In years that bring ..

좋아하는 시 2021.02.12

국화 옆에서

(서정주 1915-2000)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란 네 꽃잎이 펴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전북 고창 선운사에 가면 기념품 가게에선 복분자와 서정주 시인의 시구가 적힌 차받침 천을 팔았다. 서정주 시인의 고향이 고창이다. "시와 함께 걷는 마음"을 쓴 이방주 씨는 책에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를 빠드리지 않고 실었다. 지인의 결혼 40주년 파티에 지인은 아내에게 어려운 결혼 후 함께 고생하며 인내해준 아내의 내조에 감사하는 뜻으..

좋아하는 시 2021.02.11

Crossing the Bar

알프리드 테니슨(Alfred Tennyson:1809-1892) 해는 지고 저녁별 반짝이는데 날 부르는 맑은 음성 들려오누나 나 바다 향해 머나먼 길 떠날 적에는 속세의 신음 소리 없기 바라네 움직여도 잠자는 듯 고요한 바다 소리 거품 일기에는 너무 그득해 끝없는 깊음에서 솟아난 물결 다시금 본향 찾아 돌아갈 적에 황혼에 들여오는 저녁 종소리 그 뒤에 밀려오는 어두움이여 떠나가는 내 배의 닻을 올릴 때 이별의 슬픔일랑 없기 바라네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 파도는 나를 멀리 싣고 갈지나 나 주님 뵈오리, 직접 뵈오리 하늘나라 그 항구에 다다랐을 때 Sunset and evening star, And one clear call for me! And may there be no moaning of the b..

좋아하는 시 2021.02.11

참나무(The Oak )

- 알프리드 테니슨(Alfred Tennyson ,1809-1892) 인생을 살되 젊거나 늙거나 참나무와 같은 삶을 가지라 봄에는 빛나는 황금빛으로 여름엔 싱싱한 무성함으로 가을엔 더 맑은 금빛으로 그리하여 마침내 나무 잎새 다 진 그때엔 보라 나목과 같이 벌거벗은 힘이 섰나니. 고교시절 스스로 좋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와 함께 즐겨 암송했던 시가 테니슨의 참나무다 국어 선생님은 시험과 관련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를 암송하게 했고 영어 선생은 링컨 대통령의" Gettysburg Address"(1863.11.9 링컨이 게티스버그에서 한 연설)를 암송케 하던 시절이다. 암송보다 추리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지향해야 하지만 세월이 가도 그때 암송했던 잠재능력으로 몇 구절 혀 위에 구르는 걸 보면 암송이 ..

좋아하는 시 2021.02.11

내 무덤 앞에서

- 작자 미상 내 무덤 앞에서 눈물짓지 말라 난 그곳에 없다 난 잠들지 않는다. 난 수천 개의 바람이다. 난 눈위에 반짝이는 보석이다. 난 잘 익은 이삭들 위에서 빛나는 햇빛이다. 난 가을에 내리는 비다. 당신이 아침의 고요에 눈을 떳을 때 난 원을 그리며 솟구치는 새들의 가벼운 비상이다. 난 밤에 빛나는 별들이다. 내무덤 앞에서 울지말라. 난 거기에 없다. 난 잠들지 않는다.

좋아하는 시 2021.02.10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알렉산드르 푸시킨 (1799-1837)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현재는 언제나 슬프고 괴로운 것 마음은 언제나 미래에 사는 것 그리고 또 지나간 것은 항상 그리워지는 법이니...... "시와 함께 걷는 마음"을 쓴 이방주 씨도 이 시를 선정하여 책에 실었다. 60년대 어려운 시절을 지나며 특히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암울한 시대에서 희망을 노래한 이 시는 급격히 퍼져나갔다. 이방주 씨도 첫 구절을 암송하며 읎조리고 했다지만 당시 젊은이들들 대부분 유행처럼 외웠다. 심지어 이발소에가면 푸쉬킨의 시와 함께 걸어놓은 "이발소 그림"들이 많았다, 나이 든 분들은 그때 풍경을 짐작할 것이다. 수많은 번역 버전 중 이방주 씨는 이 번역시를 택..

좋아하는 시 2021.02.08

가을의 기도

김현승 (1913.4.4-1975.4.11)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2019년 12월 예년처럼 옛 회사의 재정 담당 OB들이 모였다. 당시 직장 상사로 14년간을모시며 일했던 이방주회장이 참석한 이들에게 증정한 책이다. 평상시 신문에 종종 컬럼 기사를 쓰던 이방주 회장은 아마추어시 애호가로 좋아 하는 시들을 담아 시에 대한 감상을 실었다. 전문 문학인이 아닌 기업가로서의 다각적인..

좋아하는 시 2021.02.06

사랑이여, 그대에게 부탁하니

나 불길로 떠나는 날에 사랑이여 ,그대에게 부탁하니 떠나거든 부축없이 돌아서오 살아 즐겨 입었던 무명옷 수의 대신해 주고 하룻밤 곁에서서 그대 눈물 바라보며 이승에서의 마지막 밤 머물 수 있도록 허락해주오. 힘들어도 사랑이여, 그대가 혼자서 나를 추억해주고 그대 때문에 행복했던 나의 웃음 영정 만들어 그대가 안아주오. 지금은 도무지 갈 수 없는 내 뜰 그대는 키 작은 수수꽃다리 이르게 뜨던 초경달 수줍던 어지럼증. 그대 빈혈의 달빛 아래 나의 애련은 점차 팽창했으니 어찌 그대가 나의 첫사랑 아니었으랴 노후농 지음 본명은 노양한. 청주고를 졸업했다. 중 ,고등학교 친구다. 고교시절 학교 문예지에 싣고자 교무실에 국어 선생님에게 원고를 가져가자 소설을 읽고서 나선 친구의 뺨을 다짜고짜 때렸다 한다 그 정도의..

좋아하는 시 202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