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 46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다. 하늘 아래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는 다 정해진 때가 있다.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고 살릴 때가 있으며 부술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다.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다.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모을 때가 있으며 껴안을 때가 있고 껴안는 것을 멀리할 때가 있다. 얻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으며 버릴 때가 있으며 찢을 때가 있으며 꿰맬 때가 있다. 침묵 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사랑 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싸울 때가 있고 화해할 때가 있다. (전도서3:1-8) 성경을 몇번 읽었다. 게을러지기도 하고 하여 어느 때는 구약중 창세기를 먼저..

좋아하는 시 2021.02.14

인생

사진:터키 동부 KARS-야니 유적지 가는길에 아라가트(아라라트 산이 아님) 산이 보인다 70년간의 사연이란 것이 七十年間事 어슴프레한 꿈결 依희夢裏人 맑은 물에 어린 달과 같으니 澹然同水月 무슨 오고 가는 몸이 있었는가. 何有去來身 조선후기 승려 醉如의 臨終偈 인생은 그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시편103:15-16절)

좋아하는 시 2021.02.14

모든 것은 지나간다

사진:터키 야니 유적지. 원래는 아르메니아땅이었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출의 장엄함이 아침 내내 계속되진 않으며 비가 영원히 내리지도 않는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한 밤중까지 이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땅과 하늘과 천둥, 바람과 불, 호수와 산과 물 이런 것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만일 그것들마저 사라진다면 인간의 꿈이 계속될 수 있을까.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 당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받아 들이라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린다. 세일 프란시스 알렉산더 지음 출처: 유시화 엮음 “잠언시집”에서

좋아하는 시 2021.02.14

계단

"계단" 빛을 너무 옹호마라 빛은 어둠을 통해서 왔거니. 매혹을 너무 탐하지 마라 매혹은 환멸을 통해서 왔거니. 행복을 너무 추구 마라 행복은 불행을 통해서 왔거니. 사랑을 너무 찬탄마라 사랑은 이별을 통해서 왔거니. 죄를 너무 비난마라 죄는 삶을 통해서 왔거니. 삶을 너무 믿지마라. 세상은 끝간 데 없는 계단이니까. 출처: 천양희 지음 詩集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 있는가"에서

좋아하는 시 2021.02.12

여섯가지 참회

내가 생각만해야 하는데도 생각하지 않은 것과 말해야만 하는데도 말하지 않은 것 행해야만 하는데도 행하지 않은 것 그리고 내가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생각한 것과 말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말한 것 행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행한 것 그 모든 것들을 용서하소서 *젠드 아베스타(기원전 6세기경) 페르시아 조르아스터 경전의 기도문* 출처: 류시화 엮음- 詩集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에서

좋아하는 시 2021.02.12

내가 태어 났을 때

내가 태어 났을 때 나는 울었고 내 주변의 사람들은 웃고 즐거워하였다. 내가 내몸을 떠날 때 나는 웃었고 내 주변의 모든사람은 울며 괴로워했다 덧없는 삶에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라 자만심으로 부터 무지로부터 어리석음의 광기로부터 속박을 끊으라 그 때 비로소 모든 괴로움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우리라 생과 사의 사슬을 끊으라 어리석은 삶으로 빠져드는 이치를 알고 그것을 끊어 버리라 그때 비로소 그대는 이 지상의 삶에 대한 욕망으로 부터 자유롭게 되어 고요하고 평온하게 그대의 길을 걸어가리라 에서

좋아하는 시 2021.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