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110

제주 여행(12)-한라산 등반

사진: 한라산 백록담 2020.1월 16일. 목요일이다. 드디어 대망의 날이다. 한라산 날씨 흐림. 아직 어둑한 성판악에 도착하여 갓길에 줄지어 세운 차 뒤에 주차하고 날이 밝지 않은 새벽 매점으로 향했다. 며칠 전 온 눈으로 아이젠을 착용하길 권하는 안내문이 입구에 있었다. 임대는 없고 판매만 한다고. 싸구려 대신 조금 나은 아이젠을 하나 구입했다. 그것도 내 눈에 싸구려다. 35,000원. 갈퀴로 돈을 긁으며 판매하는 아주머니의 얼굴엔 복이 붙어 있다. 성판악에서 오전 7시 20분 출발했다. 작년 10월 영실 탐방로를 걸은 게 다여서 내 걸음대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혹시 족저 근막염이 재발할까 두려움도 있다. 카메라 대신 스마트 폰으로 찍기로 하고 모든 무게를 줄였다. "속밭(4.1킬로)을" 지나..

제주도 여행 2020.01.26

제주 기행(11)-카멜리아 힐

카멜리아 앞길을 오갈 때마다 항상 사람이 많았다. 정원이라 방문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었다. 겨울 방문이어서 동백꽃 축제가 열리는 기간이라 마음을 정해 방문하기로 했다. 가족 ,친구들 ,연인들이 대부분이다. 나처럼 혼자 온 사람은 사진 촬영차 온 몇사람을 보았을 뿐이다. 처음 마주하는 포토존 . 사랑처럼 흔하고 사랑처럼 소중한 말이 있을까? 주기보다 받기만을 바라는 사랑이 식어가는 이 세대에 사랑은 장식용이다. 그래 첫눈에 반해 열정을 나누는 것보다 은은히 오랜 세월을 지켜보며 보며 찾는 아름다움이 진실한 아름다움이다. 오랜 세월을 나무들을 키우고 가꾸며 정성을 들여 아름다운 정원을 만든 소유주께 감사한 마음을 보낸다. 제주의 벌거벗은 나무의 실루엣들이 한폭의 그림이다.

제주도 여행 2020.01.26

제주 기행(10)-대포 주상절리

작년 6월 방문 했던 대포 주상절리. 그때 시간이 나빠 사진이 만족 스럽지못해 지나던 길에 다시 들려 보았다. 멀리 보이는 한라산. 음식점 "오전 열한시" 스마트폰에는 검색이 되나 차량의 네비에선 상호나 주소로도 나타나지 않는다. 마지막 주문이 오후 5시라는 설명과 재료 선정에 정성을 기울여 만든다는 음식점이다. 점심시간에 맞추어 지나는 일정 시간에 잡았건만 하필 수요일이 정기 휴무일이다. 또 배운다 제주에선 박물관 미술관이아니라도 음시식 까지 철저히 휴일과 영업시간을 체크해야한다는 걸. 이웃에 있는 카페도 같이 문을 닫았다. 나처럼 사람들이 또 있어 대로변에서 이곳까지 올라와 돌아가는 차량들이 있다. 동백꽃 빛이 수려하다 식당에서 멀리 보이는 산방산의 모습.

제주도 여행 2020.01.26

제주 기행(8)-새연교 와 새섬

작년 6월 첫번째 방문시 새벽비에 새연교를 가지 못했다. 걷기에 조금 먼 호텔이라 자동차를 가지고 이른 새벽 텅빈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밤에 불이 밝혀지고 서귀포 항을 바라보면 또 다른 세상이다. 시즌이 끝나 잠시 문을 닫았나 가게가 썰렁했다. 새연교를 건너가려면 이건물 우측으로 돌아가야한다. 잠자는 악어처럼 머리를 내민 바위 조금 멀리 보이는 섬은 "범섬"이다. 히잡쓴 아가씨가 혼자서 이리저리 셀카를 찍어 보려 애를 쓰나 배경과 얼굴이 맞지 않나 보다. 내가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했다. 그녀의 스마트폰에 여러장의 사진을 담았다. 인도네시아에서 왔으며 페케지 투어 아닌 자유여행으로 왔다고 . 친구는 아직 호텔 방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했다. Early Bird가 벌레를 잡는다 했던가 . 이름을 물어보지..

제주도 여행 2020.01.26

제주 기행(7)-두모악 김영갑 갤러리

나무의 신비를 새삼스럽게 느끼게 유달리 사과 와 배와 귤나무에서다. 작년 6월 ,10월 그리고 이번 1월 제주에 세번오며 다시금 김영갑 미술관을 방문했다. 정원이 어떻게 변했을까. 경로 할인에 입장권 대신 김영갑의 작품이 들어간 사진 한장으로 대신 준다. 입구에서 관람객으 환영하는 철제 와 목재 조각. 오늘은 옆으로찍어 보았다. 벌거벗은 동상이 추워 보였는지 장난끼 많아보이는 아주머니가 자기 옷을 입혀놓았다. 전시장에서 뛰며 까부는 아이를 지체없이 그 자리에서 야단치는 젊은 엄마. 아 요즘도 저런 엄마가 있다니 세상은 어둡지만 않다. 짐승들을 키우기보다 이세상에 유익한 자녀들이 되길 원한다면 . 봄 소식은 동백꽃에서 온다. 장난스럽게 올려 놓은 동백꽃 사이로 사진을 만드는 사람들은 예술적이다.

제주도 여행 2020.01.26

제주 기행(6)-자연 사랑 미술관

미술관은 폐교인 가시 초등학교를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신해철 관장(1947년생) 제주 사진작가 . 제주일보 ,제민일보등 사진기자를 거쳤다. 김영갑이 제주의오름을 통해 혼을 담았다면 신관장은 제주의 오래전 풍광과 민속 풍경등을 남겼다. 신관장이 해외 출타중 집에 불이나 소중한 많은 필림들과 카메라들이 소실되었다는 말에 마치 제주의 역사가 사라진 느낌을 받았다. 네비가 가르키는곳에 미술관이 보이지 않았다 일단 한가한 가시리 보건소 앞에 주차했다. 직원인듯한 지나넌 여인이 미술관을 찾아왔다 말에 나를 안내하여 학교 입구가 보이는 곳까지 친절을 베풀었다. 외국아닌 우리나라에서 내가 직접 받는 작은 친절로 행복해진다. 가시리 보건소. 고향을 위해 헌신한 제일 교포. 작은 동상이 무척 죄송스럽다. 차라리 제대..

제주도 여행 2020.01.26

제주 기행(5)-고소리술

비가 추적 추적 내리던 겨울 날이다. 지나면서 눈에 보이는 고소리 술 간판. 카페와 체험장이다. 그렇잖아도 연락 한번 하려던 제주도 분이 떠오른다. 8,9년전 처음 해외 여행한다며 루마니아 한 나라를 일주일 여행시 도움을 청했던 분이있었다. 그분은 경찰이었다. 몇년후 그분이 선물로 보내주었던 고소리술. 그 깔끔한 맛으로 오래기억한다. 여행중 때로 우연으로 인해 뜻밖의 즐거움을 만난다. 왼쪽이 한옥 카페였다. 앞마당을 내려다 보며 담소를할수 있고 한옥 방에서도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수 있다. 제주도의 각종 증류기 ,고소리를 모아 놓은 전시장.문의 결과 여사장님이 대표인 고소리술이다, 제주 오멘기 맑는 술은 약주로 16도의 알콜도수. 제주 고소리 술은 40도로 맛은 안동소주를 뛰어 넘는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제주도 여행 2020.01.26

제주 여행(4)-고기국수와 카페

빛과 벙커에서 전시공연을 보느라 시간을 보내느라 거의 점심 시간이 다 되었다. 제주에 올 때 몇곳의 맛집을 검색해 놓아도 맛집을 최종 목표로 찾아나서지 않는한 참 어렵다. 식사때에 맞추어 근처에서 해결할 수밖에. 아내와 동행하지 않아 그 점에선 보다 자유롭다. 가던 길이 지난번 지나간 길인지 낯이 익다. "형제 국수" 건물이 깨끗하고 차들이 주차한 것으로 보아 먹을만한 집으로 짐작했다 깜박이를 켜고 서서히 주차장으로 올라 차를 세웠다. 예상대로 카페 분위기가 나는 깔끔한 식당이다. 처음엔 카페였는지도 모르겠다. 고기국수를 주문했다. 진한국물이 구수하다. 단지 중국산 김치가 영 마음에 걸린다 7,000원 심심한 개들이 접근한 나를 보고 집 밖으로 나와 한번 짖고는 할일을 한양 자기집으로 들어간다. 비가 슬..

제주도 여행 2020.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