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18

커피 -추억의 순간들

사진; 전망 좋은 평창동 갤러리 카페 "KIMI" 여행 중 커피엔 많은 추억이 있다. 이스탄불 에미뇌뉴 항구 근처에서 커피 볶는 냄새에 몽유병자처럼 냄새를 따라갔다. 이집션 바자르 초입엔 사람들이 커피 원두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중국 운남 고성 여행시 한 시간의 자유 시간에 1000년이 넘은 지난 고도 리장의 골목길을 걸은 적이 있다. 갑자기 커피 냄새에 끌려 들어간 카페. 20분이 지나도 사람이 없어 일행들과 합류하는 시간이 촉박하여 커피는커녕 사람도 못 보고 나와야 했다. 라오스 방비엥 호텔 근처에서는 마음에 드는 토속적인 카페를 발견했다. 아침에는 문이 닫혀 있고 일정을 마친 후 돌아와 밤잠을 설칠까 저녁엔 들리지 못했다. 라오스 커피가 궁금해 비엔 티안 공항 면세점에서 기념으로 산 라오스..

생활 2024.02.10

창덕궁과 후원 관람

사진: 창덕궁 매표소, 카페 뒤로 현대 계동 사옥이 보인다. 창덕궁에서 본 현대 계동 사옥 본관과 별관. 지금은 현대 어느 회사가 입주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단풍이 물든 가을에 사무실 창 아래로 보이는 창경궁 단풍은 장관이다. 궁내의 풍경을 내려다보려면 궁궐밖 3층 카페로 올라가면 된다. 난 하루의 일과를 미리 계획하여 그에 따르는 편임에도 안사람은 즉흥적이다. 점심 후 갑자기 고궁에 산책을 나가자는 것이다. 창경궁과 창덕궁 중 창덕궁을 걷기로 했다. 매표소 전광판에 마침 오후 3시 "후원(궁원,내원, 북원, 금원, 비원이라 부름 )' 투어 가 있다고 안사람은 당장 관람 하자는 제안이다 후원 입장료 5천 원(경로 할인 없음 ) 가을 방문이 최선이나 겨울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1시간 10분의 한국..

서울 역사 박물관-임인식 기증 사진전

오랫동안 서울 역사박물관이나 대한민국 박물관을 방문하지 않았다. 박물관, 갤러리 방문을 몇 년간 많이 줄여왔다.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기증 사진전이 있다 하여 놓치고 싶지 않아 방문했다 임인식 기증전 기간:2023.12.15-2024.3.10 임인식:1920-1988 평북 정주출신 1948. 육사 8기 특별반으로 입교 후 소위 임관 1950.6.25 전쟁 발발 후 국방부 정훈 소속 사진 대장으로 전쟁 사진을 기록했다. 1952. 년 육군 대위로 예편했다. 2013년 기증받은 1,003점 중 1945-1965년까지 사진 중 140여 점을 전시 중이다. 1. 폐허가 된 서울 2. 하늘에서 본 서울 3. 격동기 서울 4. 삶의 현장 남대문 시장 5. 시민들의 휴식처 고궁 6. 생업과 놀이의 공간 한강 7. 골목..

생활 2024.02.09

Cafe-Coffee Nap Roasters

"전문 카페" 찾아 몇 곳을 선정한 뒤 성수동에 있는 카페는 잠시 망설였었다. 커피 넵 로스터스는 제주도, 연남동에도 있는 카페다. 성수동에도 카페가 등장하여 성수동 구경 겸 가보기로 했다. 어차피 매일 마시는 아침 커피를 오늘은 건너뛴 터다. 2호선 성수역에서 내리면 되었다. 지하철 역 앞에는 카페 Dorrel이 있다. 제주도에도 있는 것으로 외관은 무척 좋다. 성수역 근처는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젊은이들이 넘쳤고 언젠가 한번 지나 적 있는 감자탕 집에 길고 긴 줄이 늘어서있었다. 커피 냅 로스터스. 골목골목을 돌아 찾기가 쉬운 곳 아니다. 다행히 네비덕에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알만한 사람은 잘 찾아오는지 큰 간판은 없고 심플하게 이게 전부다 주택이 되어 그냥 입간판만 허용된 거로 짐작한다 연립 주택 ..

생활 2024.02.07

은행과 강동 아트 센터

요즘 은행 가는 사람이 점점 적어지는 시기에 난 한 달이나 혹은 두 달에 한번 은행에 간다. 전에는 노인들이 대기석에 가득 하더니 요즈음은 두서너 명 앉아 있다. 은행에서 혹은 집에서 자녀들이 은행앱을 깔아주고는 교육을 많이 했나 보다 캐나다 정부에서 적은 금액이지만 매달 국고 수표를 보내온다. 연금은 아니고 북미 주재시 납부한 사회보장세(Social Tax) 환급이다. 연금이라 불러도 상관없겠다 5년 근무시 납부에 대한 해당 금액이라 적은 금액에 지나지 않는다 매달 오는 금액을 추심하여 외화 계정에 모아 두었다 반드시 여행 경비로 쓴다. 그 시절 고생에 대한 보상이라고 여긴다. 은행에 갈 때는 번거롭다고 여기지 않고 운동삼아 간다 간혹 친절한 여행원을 만나면 하루의 출발이 가벼워진다. 업무를 마치고 일..

생활 2024.02.07

마지막 겨울

처음 이곳 상일역 /강일역 부근으로 이사 온 해가 2017년이다 아파트 재건축으로 이주를 해야했다. 전세가 폭등으로 정부 세무조사 엄포에 부동산 업소가 다 문 닫고 잠적했던 시기였다. 몸이 단 딸이 인터넷에 나온 단 하나 나온 전세 물건을 운좋게 구한 집. 맞벌이 딸내외 외손자를 돌봐주어야 해서 고덕동 딸 집에서 가까워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소유주가 세종시에 근무하는 공무원이어서 계속하여 같은 아파트에서 7년째 살고 있다. 작년 중단 되었던 재건축 공사가 우여곡절 끝에 재개되었고 올 연말, 2024년 11월이면 입주한다 그동안 6개월간의 공사 중단사태는 결국 세대당 부담할 막대한 공사비 증액이란 깊은 상처를 남겼다. 어린이 놀이터를 내려다본다. 아기들은 자랐고 떠들썩하던 놀이터에 이미 아이들 ..

겨울 바다,양양 정암 해변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 - 김남조, 「겨울 바다」 수없이 오고간 동해안 도로에서 해변 이름중 기억나는 곳은 몇곳이 되지 않는 다. "정암 해변"이란 곳이다. 주차장이 반듯하여 주차를 하고 내려가 보았다. 겨울 바다에 바람이 일고 파도가 밀려오는 풍경은 아무리 보고 들어도 싫증나지않는 영화요 음악이다.

주문진 향호 저수지

안사람은 바다를 보고 싶어 했다 강릉 경포대는 너무 익숙해 속초로 해서 돌아가는 길에 적당한 해변에 들려보기로 했다. 국도에서 보이는 저수지 -향호지가 아담해 보여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저수지를 한 바퀴 돌기로 했다. 향호 저수지는 둘레가 2.5키로로 대부분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고 일부 구간은 저수지 옆길을 걷는다. 남쪽 저수지 주변에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어 봄날 조용히 즐기기에 알맞은 곳이다. "국가 지방 정원"을 추진하다며 멀리 거금을 들여 심은 소나무숲이 보인다. 아직 얼음이 채 녹지않아 겨울 맛이 나는 저수지다. 멀리 보이는 건물 두채는 군인 아파트인지 리조트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말라버린 갈대숲속에서 푸드덕 새떼들이 날아가곤 했는데 생전 처음 보는 새들이다. 민물이 흘러들어 바다와 만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