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1 2

겨울 바다,양양 정암 해변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 - 김남조, 「겨울 바다」 수없이 오고간 동해안 도로에서 해변 이름중 기억나는 곳은 몇곳이 되지 않는 다. "정암 해변"이란 곳이다. 주차장이 반듯하여 주차를 하고 내려가 보았다. 겨울 바다에 바람이 일고 파도가 밀려오는 풍경은 아무리 보고 들어도 싫증나지않는 영화요 음악이다.

주문진 향호 저수지

안사람은 바다를 보고 싶어 했다 강릉 경포대는 너무 익숙해 속초로 해서 돌아가는 길에 적당한 해변에 들려보기로 했다. 국도에서 보이는 저수지 -향호지가 아담해 보여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저수지를 한 바퀴 돌기로 했다. 향호 저수지는 둘레가 2.5키로로 대부분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고 일부 구간은 저수지 옆길을 걷는다. 남쪽 저수지 주변에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어 봄날 조용히 즐기기에 알맞은 곳이다. "국가 지방 정원"을 추진하다며 멀리 거금을 들여 심은 소나무숲이 보인다. 아직 얼음이 채 녹지않아 겨울 맛이 나는 저수지다. 멀리 보이는 건물 두채는 군인 아파트인지 리조트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말라버린 갈대숲속에서 푸드덕 새떼들이 날아가곤 했는데 생전 처음 보는 새들이다. 민물이 흘러들어 바다와 만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