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세상을 올려다 보며 살아온 시간이 길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 높이, 더 멀리 날기 위해 기진하도록 달려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는 아래를 내려다 보며 살 때가 되었나 봅니다.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 세상의 유혹과 정욕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순간이 한 두번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 높이 날아보기 위해 너무나 소중한 자신의 삶을 잃어 버린채 살아온 것은 아닌지.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는지.
또 가족과의 시간을 희생하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요.
그것이 다 가족을 위하는 일이라고 구차한 변명을 구실 삼으며.
차가워진 아침을 맞습니다.
이제 따듯한 마음의 내복을 입은 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라는 귀한 "선물"앞에 욕망의 날개를 접고 겸손의 겉옷을 입을 때가 왔습니다.
어차피 돌아갈 곳은 차가운 곳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