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제주도 여행(12)-보말죽/ 운정이네/이중섭 거리/안거리 밖거리

Jay.B.Lee 2023. 9. 24. 17:47

처음 제주에 오면 등장 하는 낯선 음식이름이 몸국,보말 국수, 올레국수등이다.

올레국수는  다시먹지않아도 될만큼 여러번 경험 했다.

이번에 안사람으로 인해 원지않게 먹게된 고사리 해장국이 있었다.

아침 일찍 연다는 중문 보말 국수집을 찾았다.

주차장이 없어 적당히  알아서 주변에 주차 해야 했다.

아침부터 국수먹기가  그래서 소화 잘될것 같은 보말죽을 시켰다.

보말은 바다 고둥을 뜻하는 제주 방언이다.

국이나 죽의 식재료로 사용한다.

충청도 올갱이(다슬기)를 연상시킨다.

흡사 전복죽같은 보말죽이  나왔는데  아침으로 먹기에 좋은 맛이다.

민물 올갱이와 비교하자면  황간 ,영동 ,가평 올갱이 국들이 더 시원한 느낌이다. 

지워진 가격위에 새로 덧입은 가격-13,000원 .

보말이 심해에서 잠수해서 잡는 것도 아닐진데  단조로운 반찬에 13.000원이면 제주도에서 관광객에게 바가지 씌운다는 말에 일조 될까 싶어 걱정이 된다

제주에서 제주음식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경험 한다 싶어도 떱더름했다.

 

점심으로 찾아간 아래 서귀포 중문  운정이네집 칼치 조림이15,000원이다.

수제와 대량생산 체제같은 비교 우위를 고려한다해도 시설을 포함  양심이 있어야한다

 

부부가 식사량이 적으므로  칼치 해체쇼를 보여주는 큰 밥상은 필요가 없었다.

이미 먹어본 전복 돌솥밥이나 성게 비빔밥,성게 미역국등을 피해 새로 등장한 메뉴 " 순살 칼치조림(15,000원)"을 주문했다.

돈가스도 나온다

 

금방 튀긴 고구마 튀킴

이건 그네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 2인이 가도 ,4인이 가도 떡이 4개다.

맥반석 구이  달걀은 왜주는건지.  

많아도 너무 많이 준다.

새로 등장한 후식 치즈케익.

둘중 하나를 빼어도 된다.

순살 칼치 조림. 

작은 칼치로 미리가시를 제거해 먹기에 아주 편하다.

전복도 있고 낙지도 들었다.

국물맛이 입에 착 감긴다.

운정이네는 손님들에게 박리 다매는 물론 어떻게 많이 먹여 보내야 하나가 중차대한 사명인듯.

반찬을 일인용으로 만들어 준다.

게장도 맛나고 김치도 맛나다. 이번에는 겉절이가 빠져있다. 

무료로 제공하는 아이스크림이나 커피는 생략했다.

어쨋든 1인 15,000원이다.

13,000원씩 받으며 많이 먹지 못하게(?) 짜도 너무 짠 김치를 제공하는 보말집은 배워야 한다.

서귀포항근처  산책.

옛날 성터.

나무가 멋지고 좋아 근처에 오면 들려보곤 한다

올레 사장 가는길.

독립 서점  유화당 벽화다.

 일요일 휴무

커피와 도서들을 판다.

책들이 조금 딱딱한 내용들이고  요상한 책들이 많다

 

 

전에 밤에 들어온적 있는  작은 공원같은 내부 . 낮에 보아도 좋다,

이중섭 거리입구

평일인데다 저녁이어서 한적한 이중섭 거리.

그냥 지나가기만 하던 이중섭이 피난와 살던 집에 안사람 요청으로 다시 들어가 보았다

전에 이곳에 살던 강아지는 어디갔는지  보이지않네 . 

당시 이중섭이 살던 집 규모가 이렇게 컸는지 과연 이곳이 정확한 위치인지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다.

방 한 칸에서 가난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들과 부인을 일본 처가에 보낸 이중섭.

그가 아이들에게 보낸 편지는 당시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가득하다.

편지에 그려보낸  이중섭의 그림들은  아이들을 그리는 사랑이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골목길 하나라도 이중섭을 기억하기에 충분하다

 

전에 작품이 없다는 말에, 공사중이어서 한번도 방문한적없는 이중섭 미술관,

또 오늘 운이 없는지 방금 5시반에 문을 닫았다.

제주를 떠날 때까지 다시는 갈 시간이 없었다.

작품으론 이 건희 기증전을 비롯해  많이 봐와서 아쉬움은 없었다.

올레 시장엔 흑돼지 꼬치 구이 앞에 줄선 사람들만 바글거리고 아직 귤철이 일러 과일가게 앞은  한산하다.

이중섭 거리를 내려오며 오랫만에 들린 "안거리 ,밖거리 "밥집.

오랜 시간이 지나도 꾸준한 걸 보면 일반 밥집으로 이만한 곳이없다

1인 12,000원.

돔베고기와 작은 옥돔구이까지 있다.

뜨겁게 부풀어 오른 계란찜과 구수한 된장국.

잡채부터 반찬들이 전부 맛있다.

다리가 불편한 주방 전라도 아주머니(주인)는 그대로 있고  홀에 일하는 총각이 한국사람 같은 데 안사람이 한국말을 못알아 듣는다 했다. 

보말죽(국수는 11,000원)이 13,000원이어서 앞으로 제주 음식 "몸국 "까지 먹으러 가기가 엄두가 안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