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라벤더 팜에서 속초로 내려와 점심을 하기로 했다.
점심으로 바다를 보며 식사할 수 있는 봉포 머구리 (잠수부) 집이 당일치기 여행에 제격이었다.
장사항이 가깝다
밖의 온도가 더워보이나 물이차서 아이들도 물에 들어가지 않는다.
안사람은 민어 회덥밥을 , 나는 성게 비빔밥으로 주문했다.
로봇이 휘리릭 가져다준 식사를 우리는 테이블에 내리기만 하면 되었다.
사진을 찍고 밥과 비빔 밥그릇의 위치를 바꿨다.
숙주나물에 얼마나 고추냉이가 많이 들어갔는지 입안이 얼얼했다
봉포 머구리집의 화장실 영문.
아직도 Toilets(X)로 되어있다. 남자 화장실 Man, 여자 화장실은 Woman.
계산을 하고 나오며 작년에도 얘기해주었는데 꼭 수정하라며 메모를 전달해주었다.
Toilet , Men, Women으로 꼭 고쳐달라고.
화장실만 깨끗하면 무엇하나.
최첨단 로봇을 사용하는 첨단 식당에서 너무 "싼티"를 내서야 되겠나 싶다.
속초에 올 때마다 하는 행사다.
영랑호 주변을 차로 서행하며 돌았다.
시계방향으로 돌며 일방통행이다. 아스팔트포장을 다시 해 길이 부드럽다
벚꽃 피는 봄과 나뭇잎이 붉게 물드는 가을이 돌아보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재작년 화재후 호수 주변의 신세계 리조트 단독 건물들은 복구되지 못한 채 흉측하던 지붕만 제거하고 벽골 조들은 그대로다.
오늘은 호수 끝자락 단골 카페 "쉴만한 물가"대신 지나면서 한번 들려보고 싶던 카페에 들렸다.
휑하던 마당에 벽을 쌓고 주차장을 만들고 전보다 아늑하다.
나무에 가려 설악산 전경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 전망으로 말하자면 쉴만한 물가가 유리하다.
카페 보드니아 (보스니아로 발음하는 것이 자연스럽다)에는 믿음직하신 바리스타가가 있다.
메뉴를 보아도 아주 전문적인 카페다.
아내는 아메리카노 콜드를 난 케냐 커피를 주문했다.
카페 책장에서 꺼내온 "죽기 전에 봐야할 영화 1,001"
제목도 유행이 있다
한동안 죽기 전에 먹어봐야할 음식, 죽기 전에 가봐야 할 명소 등등
죽기 전에 책에 추천한 영화 중 얼마나 보았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M
서부극의 고전 "역마차"
실존인물 와이어트 어프를 다룬 영화가 많은 가운데 "황야의 결투"가 가장 서정적이다.
음악 클레민타인을 적절히 사용했고 빅터 마츄어가 도박사 DOC으로 출연한다.
툼스톤, OK 목장의 결투도 좋은 작품에 속한다.
옛 영화의 흑백 스틸 사진 속에서 추억을 더듬다 보면 아련해진다.
젊은 날의 마론 브란도.
지옥의 묵시록과 대부로 늙어갔다.
공포 영화의 교과서 '사이코"알프렛 히치콕 감독의 인간의 심리를 꿰찬 영화들은 지금 보아도 모두 신선한 공포감을 선사한다
TV 영화 보난자 시리즈 조연으로 나오다 황야의 무법자로 일약 스타가 된 "크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감독을 하며 영화를 원 없이 만들었다.
그가 나온 , 만든 영화는 90% 이상을 보아왔다.
그가 만든 영화는 기본으로 모두 재미있다.
재즈 애호가이기도 해서 재즈영화까지 제작한 그는 영화인으로 행복한 인생을 산 사람이다.
실존 인물들을 소재로 한 영화. 배우들의 포즈 하며 찍은 사진은 예술이다.
피터 오툴이 출연한 대작의 영화.
우선 시대적 배경을 알아야 한다.
오스만 제국이 지배하던 아프리카 북부.
낙타부대들이 실제 질주하는 모습은 앞으로 영원히 만들 수 없는 장면이다.
첫 장면 로렌스가 모터 사이클을 타고 가다 죽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 모터 사이클은 모델에 큰 변화 없이 지금도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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