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아침 하늘

Jay.B.Lee 2021. 8. 26. 23:09

 

아침 뒷 베란다 창을 제치면 고속도로에서  차들이 서행하는 모습을 본다.

4년 전 처음 이곳으로 이사 왔다. 

부동산 중개사들이  세무조사 엄포에 모두 문을 닫고 숨어 들었을 때   몸이 단 딸이 인터넷에서  단 한건의 전세 물건을  찾아냈다

외손자를 봐주기 위해서는 근거리가 필수였다.

외출 중이던  우리 부부는 달려가 지갑의 돈 탙탈털어 20만에 가계약을 하고 다음날 정식으로 계약했다.

고속도로 건너가 하남 시인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건너도 서울이다.

전에 살던 곳은 동산 옆이라  나무 가지가 베란다까지 닿는 숲만 보고 살았다.

이곳에 온 뒤 넓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앞으로 2년 후  재건축 아파트가 완공되는  2023년 8월이 되면  돌아간다.

 넓은 하늘과 가끔은 붉게 물든 하늘을  보노라면 2년도 금세 지나가리라 믿고 있다.

그땐 탁 트인 하늘이 다시 그리워질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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