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네번째 터키 여행,조지아 여행(2015)

Brusa를 가는 날 만난 거리의 천사 (61))

Jay.B.Lee 2016. 5. 2. 08:12


이즈밀에서  호텔 지배인이 친절히 일려준대로   큰길로 나가  버스터미날로 가는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버스를 타려고 서있는 커플에게 그곳이 맞는지 확인하려하자 잘 모른다고 .

옆에 지나가는 신사가 이곳이 버스 터미날행 버스 정류장이 맞다고 친절히 거들어 주며 지나간다.

버스요금은 3리라(1,300원)

순간 택시 하나가 정류장에 서더니  젊은 택시 기사가 오토가르(버스 터미날)까지 가면 4리라(1,700원)에 태워주겠다고  한다.

이게 웬 행운이냐 싶었다. 

차 트렁크에 가방 하나를 싣자 택시가 달리기 시작한다.

앞좌석에 50대 후반의 남자가 앉아 있다.

쾌활하게 생긴 기사는 나를 보며 눈이 마주칠 때마다 가끔 윙크를 한다

아침의 코낙광장의  택시들은 모두 노란색인데 이 택시는 하얀색이 아닌가.

계기판도 없는 택시다.

게다가 차는 총알처럼 달린다.

진짜 택시가 맞기는 하는 건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바가지를 씌우려하는지 ,가난한 여행자를 납치하는 건 아니겠지.

앞사람은 무얼하는 사람인지 .

아는 사람같이 둘이서 얘기하는 걸 보니 슬슬 불안해진다.

제대로 버스 터미날로 가는건지 방향도 이상한 것 같고 어제 없던 고가 도로를 올라타고 해서 공연히 덥석 차를 탄게 후회가 되었다.

조금 늦어도 공영버스를 탈걸.

반갑게도  버스 터미날 표지판이 보였다.

 터미날 방향으로 달리긴 하나 내가 어제온 곳의 모습이아니다.

주머니 바지속에 가지고 다니는 비상용  Knife를 확인했다.

그 곳은 거대한 버스 Garage이고  터미날은 조금 더 가야했다. 

마침내 어제 눈에 익은 버스 터미날이 보이며 택시 정류장에 정차했다.

앞의 손님은 트렁크에서 곡물 자루를 꺼내고 난 가방을 꺼내들었다.

공연히 의심한게 미안했다.

정상적인 택시였으면 35리라 이상이 나올만한 거리다.

 덕분에 빨리 오게되어 10라리를 주며 다가지라고 하자 아니라며 6라리를 거슬러준다.

외국여행자에게 베픈 선행을 의심으로 일관해 정말로 미안했다. 

여행시 타인에 대한 조심 때문 과잉 친절은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 의심을 해 걸러보는 것이 습관화되었다.

돌이켜보면 그날 ,그는 내겐 날개없는 천사였다.


 

 

고속도로상의 과일상. 노란게 수박으로 믿어야겠다.

사진: 귀네스 오텔 부근의 광장은 여전히 찻집이다.

내가 갈때마다 이용하던 과일 가게는 여전히 있었다.


부르사로 버스를 타고 (교통카드를 사야해서 네장을 샀다.버스는 여전히 38번이다)들어오는 도로엔 전에 지저분한 자동차 개러지가 있던 곳은 자동차 딜러 매장으로  변했고 도로를 확장했다.

터키의 부르사가 과거에 머물를 수가 없겠다.

PTT(우체국)부근의 울루자미가 랜드마크다. 

부근의 귀네수 오텔에 들어가자 낯익은 나를 주인 부부가 반긴다.

손녀딸들에 대해 안부를 묻자  이제 중학교에 다니다고 했다.

과거에 주말이되면 방문해 관광객들을 무료로 안내해주던 "마흐멧"교장 소식을 묻자 더 이상 오지 않는 다고 한다.

그에 관해 자세한 소식을 듣고 싶었으나 주인이 영어를 못해 그 이상은 곤란했다.


귀네스 오텔 주인의 손녀딸들(2008년)

귀네스 오텔은 깨끗하나 화장실과 욕실이 복도에 별도로 분리된 숙박시설이다.

옛 건물이어서 더 이상 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독방에 40리라 부르는 걸 35리라로 깍아 준다 .아침은 없으니까

근처 식당을 돌아 보다 들어간 집.

 제법 큰 곳이나 저녁식사 시간이 이른 것인지 나이외에는 손님이 없다.

양고기 케밥. 어디식인지 이름을 잊었다.

Adana 케밥이었던가?

싱싱한 셀러드를 주는 게 마음에 들고 구운 가지,고추,토마토와 그릴에 구운 양고기가 보기 보다 맛이 있다. 

서빙을 하는 조각같이 잘생긴 총각에게 무얼 묻자  외국인을 처음 대해보는지 수줍어 했다.

주인이  "수리아(시리아)인이라고 일러준다. 시리아 난민이다.

 터키어와 영어를 못한다. 

주인은 디야르바크르가 고향이라고.

그렇다면 크루드인이다.

터키의 피데(Pide)가 피자의 원조라고 주장하는 이 나라에 과거 없던 Pizza가 등장해 어색했다.

보물 창고 같은 골동품 가게




울루 자미 정문 앞에 서성이자 소년이 다가와 반색을 하며 끌어안고 인사를 한다.

내가 무스림인줄안 모양이다. 

착하게 생긴소년은 내가 무슬림이 아니걸 알고 조금 서운한 눈치였지만  따듯하게 환영했다.



터키여인들은 아직도 금붙이를 좋아한다.

이른 시간임에도 문을 닫기 시작하는 바자르

터키에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세상에서 군밤을 팔며 질서 정연하게 정돈하여 파는 나라는 터키가 유일하지 않나 싶다.

이름을 모르는 한개에 1리라(430원)인 과자. 한마디로 달고 맛있다.


CD와 선물 가게를 겸한 가게 

내가 원하는 Incesaz 악단이 연주하고 Sesen Akus 가 부른 노래를 찾자 열심히 찾아주며 친절했던 아주머니.

Incesaz 연주곡만 샀다. "게친 균네르"란 애절한 노래.


웨딩 샾은 항상 호황이다.

       


지펠 플라자

      

터키에 어울리지 않는 우산쓴 여자 조각

부르사는 밤이 유명한 곳이다. Kestane (밤)과자점.

숙소에 들어가며 숙소근처라 찾아간 "아쉬클라르 차이집"

사진에 없으나 한 중년 여성이 나에게 서툰  영어로 말을 건다.

 자기는 독일어 선생이고 가운데 분이 남편이라고 한다.

대학 교수이나 취미로 샤즈(Saz)연주를 한다고 한다.

세월이 가면서 7년전 ,5년전 분들은 사라진 모양이다.세대교체가 이루어 진다. 

고교생이 나타나자 그가 연주를 잘한다 칭찬한다.

소년의 연주가 시작되자 찻집 분위기는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그네들은 이렇게 전통문화를 즐기며 명맥을 유지해간다.

2015년 가을 의 찻집



2008년 봄의 찻집

       

2008년 방문시의 아쉬클라르 찻집


찻집 명함 


바뀐 찻집의 주인 얼굴 

찾집 간판도 현대식으로 바뀌었다.

옆집에도 유사한 찻집이 하나더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