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2015 아파트의 봄

Jay.B.Lee 2015. 4. 11. 07:12

 

 

아파트에 찾아 온 봄-꽃들로 가득한 날이다.

35년된 아파트 .

아파트 재건축 절차가 거의 끝난 지금도 이주 공고가 언제 날지 모르고 있다.

같은 시기에 지은 강남 대치동의 아파트는 발빠르게 재건축을 하여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이곳은 단지가 너무 큰 관계로 하세월이다.

복잡하고 긴 서울시와의 문제는 다 끝났고  구청과의 절차는 요식 행위다.

요즈음 처럼 전세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선 이주  우선 순위가 필수적임을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다.

재건축 말이 나오면 '팔고 튀어야 '한다는 말이 딱 맞았다.

서울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단지가 시골 같다고 한다.

6,000세대가 사는 곳.

재건축이 되면 11,000세대가 들어선다.

몇몇 나무들은 나무 은행에 가서 살아 남고  대부분은 이곳에서 생을 마감할 것이다.

앞으로 봄을 몇번이나 맞을런지 나무들은 알까.

나자신 조차도 몇번의 봄을 맞아야 할까.

오래 오래 살아 새아파트에 입주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버텨야할까

 

 

 

 

집 앞동산.

산수유,홍백련,앵두,홍매화 ,철죽,개나리,라이락,살구,철쭉에 벚꽃 까지 어울려 핀 단지여서 굳이 꽃구경하러 멀리 갈 필요가 없는 곳이다.

복숭아까지 꽃망울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