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다녀온지가 25년은 된 것 같다.'
한번은 뉴욕 출장길에, 한번은 가족들과 토론토에서 뉴욕으로 여름 휴가를 갔을 때였다.
한마디로 초라한 한국관이었다.
초롱불아래 선비가 책을 읽고 있고 옆에는 노란 저고리를 입은 한복입은 여인이 바느질을 하고 있는 모습이 한국관의 전부였다.
옆 일본관에는 사무라이의 거친 대형 유화그림에 미니어춰로 만든 200년전 대판(오사까) 항구 모습.
일본도에 갑옷에다 일본이 강한 힘의 나라임을 과시하려한 의도를 볼 수 있었다.
당시 일본의 닌자가 영화로도 한참 등장하는 시기였다.
마치 "조선은 붓의 나라,일본은 칼의나라"라던 김성한씨의 소설 '임진왜란'속의 표현 그대로 였다.
한국은 무기력한 나라,일본은 강한나라같이 명암이 극히 대비되는 전시관이었다.
임진란이 끝난지 400여년이 지나후에도 뉴욕의 박물관에는 변함이 없었다.
타 동남아 국가관들이 한국관보다 훨씬 나았다.
문화가 없는 국가를 누가 기억하며 누가 존경해줄까.
우리나라 정부의 무지와 무관심에 열통이 터졌었다.
이것은 국가가 가난하다는 차원이 아닌 우리 문화의식의 문제였다
몇년후 뉴욕 교민들의 심정도 같았는지 모금을 하여 메트로 폴리탄 한국관을 개선한다는 뉴스를 보았지만 크게 달라졌다는 소식은 없었다.
당시 차라리 민속 전시같은 선비와 조선 여인대신 불상과 청자 백자라도 가져다 놓았으면 동양 문화권의 우리나라가 부끄럽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번 문화재청이 국보 금동미륵 보살 반출을 막아 뉴욕 에서 열릴 예정인 "황금의 나라,신라"전이 무산되게 되었다는 보도가 있어 답답했다.
다시 금동 미륵상인 반가사유상이 뉴욕으로 간다고 한다.
기마 토기는 제외하고
청장이 거절을 결정하자 뉴욕의 캐벨 박물관장이 성명서를 보내고 청와대에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
문화부 장관이 나서고 청와대가 나서고.
기사를 보며 일을 거꾸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주가 머슴을 설득하가며 일을 부리는 식이다.
변영섭 청장이란 어떤 인물인지 궁금했다
전형적인 공무원으로 무사안일 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우리나라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라면 덮어 놓고 반대하는 인물인가.
이대 교수를 지낸 여성 청장이다.
교수란 선생님이고 선생님은 대부분 시야가 좁다는 선입관에서 언제나 벗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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