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아들에게 추억인 T shirts

Jay.B.Lee 2013. 8. 19. 12:59

 

     사진 : 아들이 입던 티셔츠

 

 종로 3가역 .

인사동을 일찍 구경을 마쳤는지 오전부터 외국인 냄새가 나는 한국계아이 같기도 하고 중국계 아이 같은 여자와  동생 같은  소년둘이서 지하철 티켓 판매대에서 아침부터 헤매고 있다.

여행자의 곤란한 처지를 보고  그냥 지나칠수 없는노릇이다.

여행자들에겐 늘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여행자에게 작은 도움도  큰 법이까.

내미는 종이에 영어로 적힌  가산역과  아웃릿 쇼핑몰 이름이 보인다.

환승할 곳과 타야할 노선을 알려주고 어디서 왔냐고 묻자 캐나다에서 왔다고 .

어느 도시 ?

"토론토."

나에겐 제 2의 고향 같은  토론토다.

그 곳에서 우리가족이 5년간을 살았다고 하자 적이 놀라는 눈치다.

자기들이 태어나기 전이다.

그 곳을 떠난지 20년.

 토론토에서 가져와 오래 간직한  아들의 티셔츠다.

Crestview Elementary School에 처음 아들과 딸을 데리고 학교장을 만나러 간날을 아이들도 기억할 것이다.

제일 높은 지역에 자리잡아 Highpoint 라 이름을 붙인 콘도(아파트)에서 초등학교는 150미터 거리에 있었다.

눈이 오면 썰매타기 좋은 길고 긴 경사와 넓은 운동장이 있는 학교다

89년 여름 학교를 졸업하며 학교에서아들에겐  각자의 서명이 들어간 티셔츠를 기념으로 주었다.

초등학교 졸업후 Don Valley Junior Highschool(6년제 아닌 3년제)을  마치자 George Henry Academy에 진학(편입)했다.

92년 학교 등록후 93년 귀국까지 운전하며 등하교를 도운  엄마의 헌신을 아들은 알까

Snowstorm이 온날 아들을 태우고 가던 아내의 자동차가 빙판길 위에서 몇번 빙글 빙글 돌았어도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은 행운이었다.

하나님의 돌보심이다.

많은 것을 정리하며 버리고 버렸어도  사진의 아들 티셔츠와 학교 사진들은 잘 보관하고 있다.

두 곳에서 해외 근무후 귀국하여 이제 안정이 된 아들에게 모두  넘겨주어야 할 시기가 왔다.

손자가 조금 더 크면 아들이 손자에게 얘기해 주겠지.

아버지는 할아버지를 따라 캐나다에서 처음 힘들었지만 즐거운 시절을 보냈고 넓은 세상을 많이 보았다고.

손자가 아들의 티셔츠를 보면 실감이 날까.

삶의 순환을 반복하는  가운데 손자가  티셔츠를 보며 아빠의 추억을 간직하며 이어 나갔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