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세번째 터키여행 (조지아·이란)-2012

친절한 이란 사람들

Jay.B.Lee 2013. 1. 23. 22:31

 

사진:테헤란에서 Esfahan까지 타고 갔던  고속 버스.

좌석은 비행기 비즈니스클라스보다 조금 좁다.

삼열로된 좌석앞에는 크고 선명한 모니터가 달려있어 음악과 영화를 볼수 있다.

터키의 신형 벤츠 고속버스보다 우수하다.

단, 터키것에 비해 프로그램은 다양하지 못하다.

 

 

박물관이 공휴일로 문을 닫아 더 이상 테헤란에서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나라보다 7.5배의 큰나라 터키와 달리 가 볼 곳이 제한 되어 있다하더라도 넓은 나라다.

애초부터 이 곳을 목표로 온 것이 아니어서 잠시 짬을 내어 들리기로 한 이란이다.

이란의 가보고 싶은 명소는 테헤란,카스피해 가까운 시골 마을 머슈랭(Masulen),이스파한,페르쉐 폴리스가 있는 쉬라즈(Shiraz),라쉬트(Rasht)로 압축된다.

이란에서 좀더 시간을 보낸다면  계획한 터키 동부 여행지를 생략해야한다.

점점더 심해지는 테헤란의 숨막히는 매연 공해속을 빨리 헤어나고 싶었다.

호텔 여직원이 친절히 일러준대로 고급 버스를 타기위해 버스 터미날로 향했다.

손에 돈과 표를 쥔 남자 직원이 반갑게 이스파한을 가냐고 묻는다.

바로 뒷차가 이스파한 행이라며 자기에게 돈을 내면 된다고 한다.

버스요금 150,000리알.

처음에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 했다.

좌석이 세줄로 된 고급 고속 버스요금이 6시간 운행거리에 6천원정도라니.

이제야 확실히 물가 감각이 온다.

비록 환율로 인해  우리 물가에 비교해 싸더라도 그네들은 5배 내지 6배의 물가로 실감한다는 것이다.

버스요금이  3만원정도라고 생각하면 맞다.

그에게 500,000리알(5만 토만)을 주고 버스에 올라 기다렸다.

15분 정도 지나 버스 출발전 5분이 되어도 버스표와 잔액 350,000리알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버스에서 내려가 직원을 붙들고 내 돈과 표는 어디 있냐고 따져물었다.

금방  버스 주위에 서있던 남녀 승객들이 몰려와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영어를 아는 여성분(차도르도 히잡도 쓰지 않은 )에게 설명하자 그 분이 직원에게서 설명을 듣더니 올라가 몇번 좌석에 앉아 있으면 된다고 안심하라고 한다.

버스 출발전 다른 직원이 버스표와 이란 지폐 한뭉치를 주고 간다.

버스 제일 앞 좌석에 검은 차도르를 쓴 여성이 내 돈을 달라더니금방  세어주며 350,000리알이 맞다고 확인해 주었다.

외국인이 여러종류의 이란 지폐에 익숙하지 않을거란 친절한 배려다.

다른 나라 같으면 남의 돈에 손도 대지 않을 것이다.

나중 버스 휴게소에 들려 잠시 휴식시간에 감사하다고 터키 시골마을에 들릴지 몰라 몇개 가지고 있던 잠자리 책갈피를 선물로 주었다.

27세.

키는 160센티 정도 .약간 갈색피부의 이지적이고  매력적인 여성이다.

그 녀의 이름은 Niloofar.

차도르를 써서 그녀가 본인 나이를 말하기까지 나이 가늠이 잘 않된다.

고교와 대학에서 물리를 가르치고 있다며 내게 숙소를 정하지 않았으면 Naghshe Jahan호텔이 편리할 것이라며 추천해준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가보라던 장소(이름을 잊어 버렸다-영어로는 Shaking Mosque)를 알려준다.

그녀와 얘기하며 다가오는 느낌은 지식인들은 이란내에서 삶을  답답해 한다는 인상을 받기 시작했다.

팔레비 왕시절 누리던 자유는 없어지고 지금은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졌다는 걸 실감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바깥세상에서 오는 사람을 반가워했고  ,바깥소식을 더 듣고 싶어 했다.

며칠 여행할수록 ,사람들을 만날 수록 더 그런 인상을 받았는데 dlfks 리알이1년 조금 사이에  2배나 넘게 평가절하되었다는  경제 상황을 보아도 끔찍한 일이었다.

 

 

 

이스파한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6차선으로 시원하게 뚫려있고 도로의 상태도 아주 우수하다.

 

 

톨 게이트

 

 

 

버스 휴게소

고속도로 휴게소

사막속의 도시,비기 많지 않은 사막의 특징이듯  슬라브형 지붕의 주택들이다.

 

 

 

현대 아반테

현대 베르나

 

지도 상에서 본 사막이다.

산과 바다 그리고 논등을 보아온  이란.

나머지 대부분이 대부분 척박한 땅 아니면 사막이겠다.

사막에 들어논 기분이 나자 곧 이스파한에 도착한다고 한다.

시간도 아기고 밤의 이스파한 광장을 보고 싶어 찾아갔다.

저녁은 제대로 먹고 싶어 호텔에 레스토랑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자기 호텔이름과 같은 전통 음식점 을 추천해 주었다.

이스파한 광장

호텔에서 추천해준 Naghshe Jahan 레스토랑으로 전통음식점.

작은 침대를 두개 붙여 놓은 것 같고 난간이 한켠으로 붙어 있다 카핏을 갈고 양옆으로 편히 앉아 기댈수 있도록 쿠션들이 4개씩 놓여있다.

"니은"자도 굽으러진 큰 레스토랑이다.

아마 손님들을 보건데 결코 싼 레스토랑이 아니다.

음식을 먹고 나가는 일본인 관광객 여자가 두어명 눈에 보였고 그들이 나가고 외국인이라고는 나뿐이다

아마 터키를 거치지 않고 처음 이란에 왔더라면 이런 풍경이 아주 이국적이었을  것이다.

파란 벽과 ,파란 타일등 .중국 같으면 식욕을 떨어뜨릴 만큼 차갑다 하지 않을까

터키 아이란 같은  요구르트에 향신료가 조금 섞였다.

요구르트한잔이면 될 것을 한 3인이 먹을 만한양이다.

나이든 이 웨이터들은 기본으로 음료을 가져다 주거나 바닥에 흘리는 음식을 방지하기 위해 비닐을 깔고 손님들이 먹고 난 음식을 치우는 일을 담당한다.

젊고 잘생기고 영어를 할줄아는 웨이터들은 주문을 받고 메인 메뉴를 가져다 주는 분업화된 일을 한다.

"업구시트(쇠고기,가지찜)"을 먹고 싶어 주문하자 오늘 다 떨어져 내일 12시에 오면 가능하다고 한다.

대신 양고기를 시켰는데 터키식 아다나 케밥 비슷하다. 말하자면 쉬쉬 케밥이된다.

 이스트가 들어가지 않은 말하자면 "무교병 빵"이다. 구은 도마토에 레몬과 양파,그리고 고수다.

옆 좌석의 식탁을 슬쩍 보았다 무얼 먹나 궁금해서다.

음료와 볶음밥 같은 것을 남자둘이 스픈으로 퍼먹고 어머니와 큰  딸은 한접시의 식사를 나눠먹닥 오빠들 밥을 손으로 먹기 시작했다.

옛 풍습대로 모두 앉아 음식을 나누먹던 전통의 영향이라고 짐작해 본다.

한 사람 앞에 한그릇씩의 음식을 먹는 방식이 아니다.

내가 먹던 음식도 남기도 말았는데 1인분으로 너무 많지 않았나 싶다.

식사후 가져다 주는 홍차와 과자. 다듬어지지않은 수정 같은 사탕 과자는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과히 달지도 않으며 은은하고 향긋한 맛은  마치 사탕 과지 하나가 페르시아의 영화를 대변하는 것 같았다.

식사 요금 175,000리알(7천원 상당).고속 버스 요금과 비교해도 이곳에서 얼마나 고급 음식점인지 짐작이 간다.

이 곳 음식점 계산 방식은 계산서를 가지고 Casher에게 돈을 내면 옆으로 길쭉한 영수증을 준다.

문앞에서 이 영수증을 보여주어야 남자 직원이 나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다. 

 

 

이스파란 광장이나 도로에서 보기 힘든 카페를 발견했다.

커피가 마시고 싶은데 밤이 너무 늦었다.

카페 주변의 기념품 가게들

 

 

 

 

이란에 온 걸 환영한다며 말을걸던  가족.

그들 이외에도 참 많은 사람들에게서이란에 ,이스파한에 온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인사말을 많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