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세번째 터키여행 (조지아·이란)-2012

유네스코지정 문화유산, 쿠다이시 바그라티 (Bagrati) 성당-조지아

Jay.B.Lee 2012. 12. 25. 06:23

 

 

 

사진: 바그라티(Bagrati) 성당

조지아 , 이메리티주 Kudaisi에 있는 성당이다.

 시가지를 잘 볼수 있는 우키메리오 언덕위에  바그라트 3세의 통치기간인 11세기에 축조한 성당이다.

왕의 이름을 따서 바그라티 성당으로 불리우며 '도미션 '성당으로도 부른다.

1692년 이메리티 왕국은오스만 제국에  패하며 성당은 파괴되었다.

후에 이 성당은 조지아 정교회에 반납되어 복원된다.

국제 기념물 유적협회의 의견으로는 폐허 상태로 그대로 남겨두어야 했다는 의견이다.

대성당을 종교 공간으로 되살리려는 복원은 부적당하다고 의견을 낸 바있다.

성당을 돌아보면 유적협회의 의견이 맞지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1,000여년전 건물을 복원한다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았다.

단일 건물로  지정 받은 것은 본 바그라티 성당과 Gelati  Monastry 가 유일하다.

현재 쿠다이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아침 눈이 깨어 침대옆에 놓아둔  작은 후래쉬를 찾아 컴컴한 방 바닥을 비추자 나혼자 있던 방,옆침대에는 누가 누워있다.

침대 앞에 있던  두개의 작은 소파중 하나는 변신 로버트처럼 침대로 변해 누군가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다.

방문을 열고  대만 아가씨 둘이 자고 있는 작은 방을 통해 살그머니  나가야 하는 이상한 집구조다.

일찍 샤워를 마치고 행장을 꾸려 나선다.

아침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바그라티 대성당을 보고 역사 박물관 하나를 오는 길에 보고 떠나면 쿠다이시 방문은 충분할 것 같다.

쿠다이시의 볼거리중 어제 Gelati 교회와 과일 시장은 이미 봐둔 셈이다.

이곳에서도 대봉 연시만한  감들이 있다.

아침 부터 비가 질척 질척 내려 비내리는 날은 여행자에게 조금 우울하다.

이번 여행에 과감히 빼버리고 온 우산과 작은 디카.

우산이 없으니까 비가 온다.

우산 대신 준비해온 노란 비닐 우의를 쓰고 카메라 젖지않게  비닐 펙으로 감싼다.

다리를 건너 계단으로 경사진 언덕길을 올랐다.

아침길에 만나는 사람들은 외국인에게서 받는  아침 인사란 그저 귀찮은 형식일 뿐이다

다리 아래서 보이던 바그라티 성당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형체가 거위 없는 옛 성터는 Palace Citadel (성채)인가보다.

성당 내부를 찍어도 좋다는 사제의 허락을 받았다..

아침 성당에 기도하려 온 몇사람.

새벽부터 성당밖에서 몇 오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구걸하던 아주머니.

거지같지 않은 모습으로  나에게 돈을 받고 주섬 주섬 일어나 동네를 내려오며 담장 건너로 이웃 아주머니들과 수다를 떤다.

알 수없는 아주머니였다.

 

 

쿠다이시의 볼거리는 다음과 같다.

1.바그라티(Bagrati) 성당

2.역사 박물관

3.Gelati 수도원

4.Palace Citadel

5.Market

6.Motsaneta 수도원

7.Mtavane Kvavila (유태인 커뮤니티)기념비

 

아침 부터 비가 내린다.

이른 아침 길거리엔 집에서 길러 가져온 야채,막 구워온 빵등 여러가지 먹을 것을 파는 임시장터가  열리고 있었다.

이른 아침 음식 파는 곳도 없어 작은 빵 몇개를 샀다.

파이 비슷하게 만든 빵으로 맛이 있다.

커피가 있으면 좋으련만 커피는 숙소에서 인스탄트 커피로 미리 마시고 나온터다.

 

이곳에서 자주 보는 야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들고 나온 것을 보면 가장 많이 먹는 야채임에 틀림없다.

고수가 아닐까?

 내가 보기에는 독버섯 색갈,모양인데 팔려고 나온 것을 보면 식용이 분명하다.

어제 저녁 왔던 다리.

이다리를 건너 오른 편으로 우회전하면 버스 정류장과 작은 구멍가게들이 있다,

건너편에 언덕길과 계단으로 Bagrati 성당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강물이 넘치게 흐르면 또 다른 풍경이 전개될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그라티 성당이다.

 

 

관광대국을 향한 조지아의 몸부림이다.화장실과 매점용 건물을 짓고 있다.

 

 

 

 

 

 

       4세기에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조지아.

언덕을 향해 손벌린 십자가는 조지아 쿠다이시 시민을을 향해 구원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뿌연 안개속에 새로 덮개한 지하얀 양철 지붕들이 마치 눈이 쌓인듯 한 착각을 일으킨다.

 

 

 

 

성당 정문의 오른 편에서 본 성당

성당의 뒷면

 

 

 

 

 

 

십자가 조각

어젯밤 지나던 카지노의 경품,현대 소나타

1938년 건물.

 

중심광장공원 옆에 I Love Kudaisi

 

공원 부근의 조가품들

 

 

 

       

쿠다이시 역사 박물관이다.

들어가려 하자 입구에서 10시부터 개방다고 한다.

15분을 기다려 입구에 들어서자 입구에서 동료들과 떠들던 사람이 누굴 부른다.

 중년의 여성이 나타나  뭐라고 큰 소리를 하자  방문이 열리며  정복을 한 경비가 나와 전기 스위치를 올리자 박물관내 불이 들어 왔다.

입장료는 3라리로 현재 직원이 없어 관람후  내라고 한다.

전시장은 이층이다.

이층에 오르자 할머니 한분이 서있다.

손자 볼 나이가 아닌 증손자를 볼 할  할머니다.

너무 연로한 분이 일하는 게 안타까운 면보다 노인에게 걸맞는 일자리를 주는 제도가 좋아 보인다.

박물과 내부는 아담한 규모로 선사시대부터예수님 아이콘등 , 작지만 근대까지 골고루 알차게 유물들을 잘 정리해 놓았다.

눈에 확 띄는 세자루의 검.장검과 단검 중간 크기로 똑같은 문양을 한 삼형제 검이다.

은빛 칼집에 손잡이 문양하며 어찌나 검이 아름다운지 한참이나 들여다 보았다.

박물관에 아침 개장부터 외국인이 오자 처녀 직원이 나오고 이윽고 여자 관장이 나왔다

중년인 역사 박물관 관장도 바투미 미술관장처럼 영어를 잘하는데 불행히도 특별히 질문을 할 것이 없었다.

관장에게 부탁하여  바투미 미술관처럼  사진촬영 금지 지역인  박물관 전체를 사진 찍을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자 현재 출납 직원이 출근하지 않아 그냥 가시라고 한다.

입장료를 내지 않아 고마우면서 이건 친절이 아닌것 같아 영 찝찝한 기분이 든다.

대신 받아 출근하면 주면 될터인데 .

근무 시간이 되어도 정위치에 있지 않고 여기저기 흩어져 잡담으로 소일하는 조지아 공무원들을 다시 보는 것 같아 조지아의 변화와 개혁은 정신부터 시작되어야 할것 같다.

박물관 내부와 관장님과 할머니

 

     

 

트빌리시 117키로전 교통 표지판.

보르조미(Borjomi)는 세계적으로 유묭한 광천수가 나오는 곳이고 고리(Gori)는 스탈린이 태어난 곳이다.

트빌리시  가는 길,도중의 휴게소의 화장실.

남녀 아이그림으로 남자 화장실과 여자 화장실을 만화같이 그려 놓은 화장실이 재미있다.

희화된 그림을 따라화장실로  들어가면 화들짝 놀라게 된다.

 청결은 둘째치고 40여년전 군대 훈련소에 있던 화장실과 흡사한 화장실이다.

얘기로 많이 들었던 중국식 화장실과 다를 게 없다. 

벽은 어깨 높이에, 문이 없이 앞으로 개방된  화장실이다.

 

사진:삼고리 버스 터미날 버스 사무소.

 

오전 숙소를 나서며 마침 떠나는 유쾌한 그리스 커플과도 작별을 했다.

떠나는 순간 누군가 손을 흔들어 줄 때 여행자는  행복하다

오가는 택시도 보이지 않는 길.30여미터 전방에 주차해 놓은 채 택시가 보인다.

50대 후반은 되어 보이는 기사가 꼬마를 옆에 앉혀 놓고 놀고 있다.

혹시 탈수 있냐고 하자 꼬마를 뒷자석으로  옮겨 나와 같이 타고 갔다

아들이라고 한다. 그 나이에 저런 아들이라니.

아들을 돌보며 영업을 해야하는 기사 .

삶이란 고달프고 아름답다.

 트빌리시 디두베 버스 터미날에 도착했다(쿠다이시-트빌리시 버스 요금 :10라리)

 말이 터미날이지 터미날 건너 길바닥에  내려주고 간다.

서북쪽 방향의 버스들이  디두베지하철역에서 떠나고   동쪽 방향 버스터미날은  삼고리 지하철 옆이다.

디두베역에서 삼고리역으로 가야했다.

여러번 드나들던 디두베 지하철역이라 금방 눈에 들어온다.

내려준 곳에서   디두베 버스 터미날로 가기위해 길을 건너야한다.

횡단 보도를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건너가는 사람은 많고 달리는 차는 마치 용감 무쌍한 전사처럼 거칠 것이 없다.

보행자 보호 같은 개념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은 것 같고 차를 가진자의 횡포인양  무지막지하게 질주한다.

횡단 보도가 제대로 없는 도로.

아직 기본이 안된 나라다.

이런 나라에 보험이 잘 되었을리 없고 다치면 나만 손해라 생존 게임에 임하는 자세로 간신히 길을 건넜다.

과거 우리와 비교하여 우리도 어려운 시절 그런적이 있나 돌아봐도 이 지경은 아니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는 지하철 충전카드를 사야했다.

줄을 서자 함께 버스를  타고온 승객이 앞사람보고 이양반 지하철을 태워주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

카드를 사기위해 짐을 가지고 줄을 서는 모습이 안되보였나보다.

뜻밖의 친절에 잠시 이곳이 터키인가 착각을 했다

무뚝뚝하면서도 가끔은 따듯한 사람도 있다.

나를 태워준 분은 삼고리역 방향을 가르쳐 주는 친절을 베풀고 반대편 지하철로 떠났다.

혹시하여 안경을 쓴 속칭"먹물먹은 사람"같아 보이는 청년에게 삼고리역 방향을 확인하자 반대편을 타라고 한다.

벤취에 앉아 있는 두 노인에게 다시 묻자 처음 방향을 가르쳐준다.

젊은 녀석에게 "이분들은 이쪽으로 가라는데"라고 하자

"아.그래요"하며 얼굴 하나 붉히지 않는다.

노선은 단 두개요,역도 몇개 않되는 트빌리시에서 엉뚱한 방향을 가르쳐주는 사람들.

서울역 방향묻는 사람에게  동대문 방향을 가르쳐 주는 꼴이다.

2년전에도 그랬었다.

맞던 틀리던 대답하는 것으로 족해야 하는지 조지안의 성격을 보는 것 같다.

쿠샤다시에서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박물관을 가르쳐주던 사람들.

주위 모든게 박물관이 아니냐던 현자의 말을 별도로 하고도 360도를 돌아 다시 온 생각을 하면 괘씸하다.

초등학교 학생이 제일 정직하게 확실히 가르쳐 주었다.

<확인하라,확인하라,확인하라>

조지아에서는 세번은 확인해야하는 것이 절대적이다.

 

삼고리(Samgori)버스 터미날.

        

삼고리 버스 터미날